시드니에서 90분, 와인과 폭포가 기다리는 고원 여행…서던 하이랜드의 발견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만나는 호주의 또 다른 매력…포도밭·역사 마을·럭셔리 스파까지 -피츠로이 폭포부터 부티크 와이너리, 고풍스러운 정원 호텔까지…하루 또는 1박 2일 여행지로 주목

2026-10-13     김효설 기자
호주 시드니 여행에서 하루쯤 도심을 벗어나고 싶다면 푸른 고원과 포도밭, 유서 깊은 마을이 어우러진 남쪽 고원 지대의 서던 하이랜드로 향해보자.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호주 시드니 여행에서 하루쯤 도심을 벗어나고 싶다면 남쪽 고원 지대인 서던 하이랜드(Southern Highlands)로 향해보자. 시드니에서 자동차로 약 90분이면 닿는 이곳은 푸른 고원과 포도밭, 유서 깊은 마을이 어우러진 여행지다. 웅장한 폭포와 숲길을 걷고, 부티크 와이너리에서 현지 와인을 맛본 뒤 아름다운 정원과 스파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도시 관광만으로는 만나기 어려운 호주의 여유로운 일상을 경험하기에 제격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관광청(Destination NSW)은 시드니 도심과는 또 다른 지역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근교 여행지로 서던 하이랜드를 소개한다.

주말이나 연휴에 도시를 벗어나 휴식을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서던 하이랜드의 매력은 자연과 미식, 와인, 로컬 라이프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미타공(Mittagong)에서 여행을 시작해 19세기 건축물이 남아 있는 베리마(Berrima)를 거쳐 정원과 고급 숙소가 자리한 보랄(Bowral)까지 둘러보면 마을마다 서로 다른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당일 드라이브 여행으로 주요 명소를 둘러볼 수도 있고, 하루 더 머물며 와이너리와 정원, 웰니스 시설을 여유롭게 즐기는 1박 2일 일정도 좋다.

약 8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피츠로이 폭포의 장관

서던 하이랜드의 자연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모튼 국립공원에 자리한 피츠로이 폭포는 깊은 계곡과 웅장한 사암 절벽 사이로 약 80m 높이의 물줄기가 쏟아지는 곳으로 서던 하이랜드를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울창한 숲과 탁 트인 고원 풍경이 어우러져 호주 특유의 대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피츠로이 폭포는 긴 트레킹을 하지 않아도 폭포의 웅장함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방문자 센터에서 약 150m를 걸으면 폭포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을 원하는 여행객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자. 숲 사이로 이어지는 길과 계곡을 내려다보는 전망대에서 서던 하이랜드의 자연을 한층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다.

시드니의 해변과 도시 풍경에 익숙해진 여행객이라면 고원과 숲, 폭포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색다른 여행의 기억을 선사한다.

서늘한 기후가 빚어낸 와인…포도밭에서 즐기는 느린 여행

베리마의 벤둘리 에스테이트는 와인과 미식, 서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서던 하이랜드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대표적인 쿨 클라이밋 와인(Cool Climate Wine) 산지다. 고지대의 비교적 서늘한 기후에서 포도가 천천히 익으며 섬세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이 지역의 와이너리는 대규모 관광 명소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다. 포도밭 풍경을 감상하고 셀러 도어에서 현지 와인을 시음하며 생산 지역의 특색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인에 관심이 많은 여행객은 물론,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객에게도 어울린다.

보랄에 자리한 센테니얼 빈야즈(Centennial Vineyards)는 드넓게 펼쳐진 포도밭을 바라보며 현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포도밭 풍경과 고원의 맑은 공기는 도심의 분주함을 잠시 잊게 한다.

베리마의 벤둘리 에스테이트(Bendooley Estate)는 와인과 미식, 서점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19세기 건축물의 분위기가 남아 있는 이곳에서는 와이너리 방문과 식사뿐 아니라 책으로 가득한 서점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책을 둘러보거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긴 뒤 주변 풍경을 감상하는 일정은 서던 하이랜드만의 느긋한 여행 방식과 잘 어울린다.

다만 와이너리별 시음 운영 시간과 예약 조건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운전하는 여행객이라면 음주를 피하고, 와인 시음은 운전하지 않는 동행자 중심으로 계획하는 것이 안전하다.

미타공에서 베리마, 보랄까지…마을마다 다른 여행의 표정

베리마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고풍스러운 거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오래된 건물과 지역 상점이 어우러진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호주의 소도시 문화를 경험하기 좋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서던 하이랜드는 하나의 명소만 방문하고 돌아오기보다 여러 마을을 연결해 둘러볼 때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 좋은 미타공은 서던 하이랜드의 관문 역할을 하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지역의 분위기를 살펴본 뒤 주변의 자연 명소와 와이너리로 이동하면 여유로운 드라이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다.

베리마는 역사적인 건축물과 고풍스러운 거리 풍경을 만날 수 있는 마을이다. 오래된 건물과 지역 상점이 어우러진 공간을 천천히 걸으며 호주의 소도시 문화를 경험하기 좋다. 와이너리와 서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벤둘리 에스테이트도 이 지역 여행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보랄은 아름다운 정원과 고급 숙소, 와이너리 등이 자리한 서던 하이랜드의 대표적인 여행 거점이다. 자연과 미식, 쇼핑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보랄을 중심으로 일정을 구성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을 사이를 이동하다 보면 부티크 와이너리와 레스토랑, 빈티지 숍 등을 만날 수 있다. 유명 관광지만 빠르게 둘러보는 방식보다 마음에 드는 장소에 머물며 지역의 분위기를 느끼는 여행에 적합하다.

서던 하이랜드의 또 다른 매력은 계절에 따라 풍경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정원과 포도밭, 고원의 자연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면 같은 지역에서도 방문 시기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정원에서 누리는 웰니스 휴가…아도어 밀턴 파크 보랄

보랄 인근에 자리한 아도어 밀턴 파크 보랄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넓게 조성된 정원이 어우러진 럭셔리 숙소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서던 하이랜드에서 하루 이상 머물 계획이라면 숙소 자체를 여행의 목적지로 삼아보는 것도 좋다.

보랄 인근에 자리한 아도어 밀턴 파크 보랄(Ardour Milton Park Bowral)은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넓게 조성된 정원이 어우러진 럭셔리 숙소다. 광활한 부지에 산책로와 정원이 펼쳐져 있어 숙소 안에서만 시간을 보내도 여유로운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잘 가꿔진 정원을 따라 산책하거나 계절마다 달라지는 식물과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과 숙소에서 쉬는 시간을 적절히 배분하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숙소 내 엘리바 스파 & 웰니스(Eliva Spa & Wellness)에서는 수영장과 사우나 등 웰니스 시설을 이용하며 여행 중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다.

낮에는 폭포와 숲길을 걷고 와이너리에서 지역의 맛을 경험한 뒤, 저녁에는 스파와 정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정도 가능하다. 관광 명소를 최대한 많이 방문하기보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여행이다.

특히 특별한 기념일을 위한 여행이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커플,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객이라면 고려할 만하다. 숙소의 객실과 스파 프로그램, 이용 시설은 예약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당일치기부터 1박 2일까지…시드니 여행의 폭을 넓히다

시드니가 세계적인 도시의 활기와 해변, 문화 명소로 여행객을 끌어당긴다면 서던 하이랜드는 자연과 미식, 소도시의 일상을 통해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사진/뉴사우스웨일즈주관광청

서던 하이랜드는 시드니를 중심으로 여행하면서 일정에 변화를 주고 싶은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피츠로이 폭포와 보랄 또는 베리마의 주요 명소를 연결한 당일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반면 와인 시음과 미식, 마을 산책, 웰니스까지 충분히 즐기고 싶다면 1박 2일 일정이 적합하다.

첫날에는 미타공에서 여행을 시작해 베리마의 역사적인 마을 풍경과 벤둘리 에스테이트를 둘러본 뒤 보랄의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구성할 수 있다.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에는 피츠로이 폭포와 모튼 국립공원의 자연을 감상하거나, 정원과 스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일정도 좋다. 실제 이동 시간과 운영 시간에 따라 방문 순서를 조정하면 된다.

시드니가 세계적인 도시의 활기와 해변, 문화 명소로 여행객을 끌어당긴다면 서던 하이랜드는 자연과 미식, 소도시의 일상을 통해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도심에서 자동차로 약 90분. 멀리 떠나지 않고도 풍경을 바꾸고 여행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이 서던 하이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시드니 여행에 하루의 여유가 생겼다면, 고원의 폭포와 포도밭, 역사적인 마을을 따라 호주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