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 머물고, 지역에서 소비한다”…한국관광공사·르무통, 대한민국 걷기여행 키운다
-코리아둘레길×르무통 산책회 업무협약…내년부터 회차별 1천 명 규모 걷기여행 공동 운영 -지역 관광자원·상권 연계하고 플로깅까지…‘걷는 관광’에서 지속 가능한 체류형 여행으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걷기가 단순한 레저를 넘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 먹거리와 상권을 함께 경험하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된다.
한국관광공사와 ㈜우주텍 르무통이 대한민국 걷기여행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걷기문화 확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르무통과 대한민국 걷기여행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걷기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걷기여행주간’을 앞두고 민관 협력을 통해 국내 걷기여행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코리아둘레길과 르무통의 지역 걷기 캠페인인 ‘르무통 산책회’를 연결하는 데 있다.
내년부터 대규모 걷기여행…한 번에 1천 명 참여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대규모 걷기여행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운영한다.
상·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진행하며, 회차별 참여 규모는 약 1천 명이다.
단순히 특정 구간을 함께 걷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코리아둘레길 주요 구간과 주변 관광자원을 결합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발굴할 예정이다.
걷기 코스 주변의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은 물론 지역의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 등을 연계해 걷는 과정 자체가 지역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규모 참가자가 지역을 방문하는 만큼 걷기여행과 지역관광을 연결해 지역 체류와 소비를 유도하는 관광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코리아둘레길에서 지역 상권까지…‘걷고 끝나는 여행’ 바꾼다
이번 협약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걷기여행과 지역 관광자원의 결합이다.
양 기관은 코리아둘레길을 중심으로 지역의 관광자원과 상권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걷기 코스를 따라 지역의 관광명소와 음식점, 전통시장, 체험시설 등을 연결해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코리아둘레길을 단순한 ‘걷는 길’이 아니라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경험하는 체류형 관광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
걷기여행의 특성상 자동차나 대중교통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관광과 달리 지역의 풍경과 마을, 골목, 상권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플로깅까지 결합…지속 가능한 걷기문화 확산
환경을 고려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양 기관은 걷기여행과 함께 환경 정화와 플로깅등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속 가능한 걷기여행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걷는 여행자가 지역의 자연환경을 즐기는 동시에 직접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관광과 사회적 가치를 연결한다는 취지다.
또한 양 기관이 보유한 홍보 채널과 고객 접점을 연계해 걷기여행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도 강화한다.
코리아둘레길이 가진 전국적인 걷기여행 인프라와 르무통 산책회가 축적해온 민간 참여 기반을 결합해 보다 폭넓은 걷기여행 수요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박성혁 사장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여행문화 확산”
한국관광공사 박성혁 사장은 “걷기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 관광자원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행 방식”이라며 “코리아둘레길과 르무통 산책회의 만남을 계기로 국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하는 여행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민간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걷기여행의 방향이 단순한 코스 개발이나 참가자 확대를 넘어 지역관광과 지속 가능성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내년부터 회차별 약 1천 명 규모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코리아둘레길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걷기여행 수요가 지역 관광과 어떻게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결국 이번 협력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걷느냐보다 걷는 사람들이 지역에 얼마나 오래 머물고, 무엇을 경험하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도록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걷기여행주간’을 계기로 시작된 민관 협력이 코리아둘레길을 지역과 사람을 잇는 지속 가능한 관광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