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연운항, 한국 관광시장 공략 본격화…“바다 건너 관광교류 확대”
-서울서 문화관광 설명회·교류회 개최…화과산·해안·크루즈 등 관광자원 집중 소개 -인천~연운항 페리 주 2회 운항…중국 장쑤성, 외래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도 제시 -서울 관광업계와 협력해 크루즈·전세선·단체여행 등 신규 관광상품 개발 추진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중국 장쑤성 연운항이 한국 관광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연운항 문화관광 관계자들은 10일 서울에서 한국 관광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2026 연운항(중국) 문화관광 설명회를 열고 화과산을 비롯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해안 휴양, 크루즈 관광 등을 소개했다. 특히 인천~연운항을 잇는 정기 여객선과 장쑤성의 외래객 유치 인센티브 정책을 앞세워 한국 관광업계와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연운항시 두보(杜波) 부시장과 서울시 관광협회 조태숙 회장을 비롯한 서울특별시관광협회와 한국여행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여행사, 문화관광업체, 언론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연운항 관광상품과 한중 관광교류 확대 방안을 공유했다.
조태숙 서울특별시관광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연운항의 관광자원과 한국 관광객 유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양 지역 관광업계가 지속적으로 만나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오공의 고향’ 화과산부터 바다·온천·미식까지
이날 행사에서는 연운항의 대표 관광지를 담은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관광콘텐츠가 소개됐다.
연운항은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도시로, 특히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와 관련된 관광자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 연운항시는 ‘서유문화 + 빈해휴가(西游文化+滨海度假)’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여기에는 손오공의 고향으로 소개되는 화과산을 비롯해 서유기 문화 체험, 연도(连岛) 해변 휴양, 해상 운대산(云台山) 관광, 동해 온천 휴양, 수정 쇼핑 등의 특색 있는 상품이 포함됐다.
홍보영상에서는 연도 해안의 바다 풍경과 어촌의 일상, 운대산 일대의 자연경관, 화과산의 서유기 문화, 온천과 휴양시설 등을 통해 연운항이 역사문화와 자연,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화과산은 연운항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제시됐다. ‘서유기’의 신화적 배경과 연결된 관광자원을 활용해 중국 고전문화와 자연경관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해안관광 역시 주요 테마로 소개됐다. 바다와 어촌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관광은 물론 여름철 해수욕과 음악·공연 콘텐츠, 지역의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미식관광까지 연계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눈길을 끌었다.
인천~연운항 페리 “주 2회 운항”
한국 관광객의 연운항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는 인천~연운항 간 여객선이 소개됐다.
연운항종합페리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연운항~인천 노선이 현재 주요 여객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연운항에서 인천까지 약 22시간이 소요되고 주 2회 운항한다고 설명했다.
항공편과 달리 선박 자체가 여행의 일부가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승객들은 항해 과정에서 일출과 바다 풍경을 감상하고 선내에서 식사와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수하물 이용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제시했다.
선내에는 객실과 인터넷 서비스를 비롯해 면세 쇼핑몰, 바다 전망 공간, 영화관, 노래방,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해상여행’ 자체를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연운항 측은 특히 한국 여행사와 협력해 단체여행, 기업·기관 행사, 청소년 해상 체험, 중장년층 웰니스 여행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관광업계와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장쑤성, 외래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 제시
이날 설명회에서는 관광자원뿐 아니라 중국 장쑤성이 추진하는 외래객 유치 지원정책도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연운항 측 발표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지역 내 유료 관광지를 방문하고 현지 숙박을 포함하는 상품을 운영하는 현지 여행사에 대해 관광객 규모 등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설명회에서는 2인당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지역 차원의 인센티브와 함께, 연간 5천 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를 대상으로 숙박 일수에 따라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장쑤성 차원의 지원책도 소개됐다.
또한 해외 주요 국제관광전시회나 홍보활동에 참가하는 운영 주체에 대해서는 최대 2명까지 왕복 이코노미 항공권 비용의 60%를 보조하는 정책도 언급됐다.
이는 단순히 관광객을 초청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 여행사와 한국 관광업계 간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를 지원해 실질적인 관광객 유치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 관광업계와 “새로운 관광상품 만들자”
한국 측에서도 연운항과의 관광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태숙 서울특별시관광협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연운항을 서유기의 이야기가 살아 있는 화과산과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도시로 소개하면서 역사와 문화, 먹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관광도시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변관광과 크루즈 관광 등이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서울과 연운항을 오가는 관광객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양 지역 관광업계가 자주 만나 새로운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성과를 나눌 수 있도록 서울특별시관광협회도 관광교류 지속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연운항 측 역시 한국 관광업계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크루즈와 전세선, 단체여행 등을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실무 협력을 확대하고 양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항로를 관광상품으로”…한중 관광교류 새로운 가능성
이번 설명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연운항이 관광자원 홍보와 함께 해상교통망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연운항 측은 인천~연운항 여객선이 양국 관광객을 연결하는 해상 통로인 동시에 여행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연운항의 화과산, 해안관광, 미식, 휴양 콘텐츠를 결합하고 한국 여행사의 단체·테마여행과 연결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한중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설명회 관계자는 연운항과 한국은 황해를 사이에 두고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오랜 기간 교류가 이어져 왔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관광객들이 연운항을 찾아 화과산의 문화와 해안의 낭만, 지역의 미식과 관광자원을 경험해 달라고 초청했다.
행사 후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만찬 교류와 자유 비즈니스 상담이 이어졌다. 연운항 문화관광 관계자와 한국 여행업계가 직접 만나 관광상품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연운항이 한국 관광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볼거리’ 중심의 관광지 홍보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항공과 선박, 현지 관광자원을 하나의 상품으로 묶어 한국인 관광객의 실제 방문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연운항 여객선이라는 기존 인프라에 화과산의 서유기 문화, 해안·휴양, 크루즈와 미식, 웰니스 등을 결합하고 한국 여행업계와 공동상품 개발을 확대할 경우 양국 지방도시 간 관광교류에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