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록 영주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 취임…서울 관광 11년 경험, 영주에 접목

-서울특별시관광협회서 조직·관광정책 협력 경험…“영주만의 고유성 살린 콘텐츠 발굴” -민관 협력 강화해 관광객 체류·소비 확대…문화관광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구축

2026-09-09     김효설 기자
박정록 전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이 영주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면서 영주 문화관광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박정록 전 서울특별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이 영주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하면서 영주 문화관광에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서울 관광 현장에서 11년간 조직 경영과 관광정책 협력을 이끌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영주만의 문화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연결되는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박정록 대표이사가 지난 7일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재단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된 뒤 황병직 이사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 문화복지 증진을 비롯해 관광 활성화와 지역축제 추진, 주요 문화관광시설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 관광 현장 11년…민관 협력 경험이 강점

박 대표이사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부분은 서울 관광 현장에서 축적한 실무 경험이다.

그는 서울특별시관광협회에서 11년간 상근부회장과 회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하며 조직 경영과 인사관리, 대외사업, 관광정책 협력 등을 총괄했다.

특히 정부와 국회, 서울시, 서울시의회, 관광업계 등 다양한 관광 관련 주체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관광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온 경험을 갖고 있다.

서울이라는 국내 최대 관광도시에서 관광업계와 행정기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했던 경험을 지역 관광도시 영주에서 어떻게 접목할지가 관심사다.

“영주만의 고유성 드러나는 콘텐츠 만들겠다”

박 대표이사는 취임과 함께 공급자 중심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영주만의 정체성을 살린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영주만의 고유성이 드러나는 문화관광 정책과 콘텐츠를 발굴해 현장과 시민의 삶으로 연결하는 재단을 만들겠다”며 “관광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주는 선비문화와 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해 지역 고유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단순 관람형 관광에 머물게 하지 않고 체험과 체류로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이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힌다.

행정·재단·관광업계 연결…민관 협력체계 구축

박 대표이사가 또 하나의 핵심 과제로 제시한 것은 민관 협력체계 강화다.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 지역 관광업계가 각각의 역할을 분명히 하면서도 정책 수립부터 사업 실행과 평가까지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는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이사는 “정책 수립부터 실행·평가까지 현장의 의견이 반영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며 “문화·예술·음식·숙박·교통 등 다양한 분야가 결합하는 관광산업의 특성을 살려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관광객이 특정 관광지만 방문하고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 문화예술 공간, 전통시장 등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민관 협력의 실질적인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과제는 ‘관광객 체류와 지역 소비’

박 대표이사의 취임으로 영주 관광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영주가 가진 선비문화와 역사·문화자원을 관광객의 체류와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문화관광시설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관광객이 지역에서 머물고 소비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도 요구된다.

특히 관광객 증가 자체보다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얼마나 늘릴 수 있는가가 박 대표이사의 성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관광객이 영주의 명소를 보고 떠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숙박하고, 음식을 먹고, 문화 콘텐츠를 경험하고, 지역 상품을 구매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