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과 아·중동 잇는 ‘새로운 실크로드’…살람서울 페스티벌 성료
청계광장서 AI 패션쇼·K-POP·전통공연 한자리…6개국 대사관 참여,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아·중동 관광객 유치 교류의 장 마련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과 아·중동의 문화가 청계광장에서 만나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서울시관광협회와 서울시는 지난 9월 4일 청계광장에서 ‘2026 살람서울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서울 관광시장의 다변화와 아·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과 아·중동의 문화적 접점을 넓히는 대표적인 문화교류 축제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과거 동서양의 문명과 사람, 문화가 오갔던 ‘실크로드(Silk Road)’를 모티브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교류하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던 실크로드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서울과 아·중동을 연결하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꾸며졌다.
단순히 아·중동 문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의 관광·문화 콘텐츠와 아·중동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한자리에서 선보이며 양 지역의 이해와 교류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AI 패션쇼부터 K-POP까지…청계광장에 펼쳐진 ‘새로운 실크로드’
공식행사에는 주한 아·중동 국가 대사와 서울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서울과 아·중동 간 관광·문화교류의 의미를 나눴다.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은 “살람서울 페스티벌은 서로 다른 문화를 단순히 보여주는 행사를 넘어 서울과 아·중동이 서로의 문화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가까워지는 교류의 장”이라며 “아·중동 관광객에게는 서울의 따뜻한 환대와 다채로운 관광 매력을 전하고, 서울 시민에게는 아·중동의 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아·중동 관광객이 서울을 보다 편리하고 친근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문화교류를 관광으로 연결해 서울 관광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구홍석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는 “K-팝과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을 찾는 아시아·중동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이 서로의 문화를 직접 만나고 경험하는 교류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도 다양한 만남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한 아랍 대사단을 대표한 축사에서 자카리아 주한 오만대사는 "살람서울 페스티벌이 한국과 아랍 세계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민간 교류를 확대하는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상호 이해와 우정을 높이고 문화관광과 선린·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최원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축제의 주제인 ‘실크로드’는 오랜 시간 도시와 사람을 이어주며 서로 다른 문화가 상호작용해 관계를 맺어온 교류의 통로”라며 “서울과 아·중동 역시 유구한 교류 역사를 바탕으로 여러 방면에서 밀도 높은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람서울 페스티벌이 새로운 실크로드의 이정표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의회도 서울과 아·중동 간 문화적 거리를 더욱 좁힐 수 있도록 입법·재정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펭하지누리아 주한 브루나이 대사도 이번 행사가 서울의 따뜻한 환대와 다양한 문화·전통·종교가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특히 관광이 문화 간 연결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살람서울 페스티벌이 사람과 문화를 잇는 소통의 플랫폼으로 지속 성장하기를 기대했다.
이어 새로운 실크로드를 상징하는 여권 퍼포먼스와 양 지역의 의복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AI 패션쇼가 펼쳐지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문화교류 콘서트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투론(TURON)을 비롯해 서울의 거리공연 콘텐츠인 ‘서울구석구석라이브’, K-POP 그룹 리센느(RESCENE)가 무대에 올라 전통과 현대, 아·중동 문화와 K-컬처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선보였다.
아·중동의 전통문화와 서울의 거리공연, K-POP 등 한국 대중문화가 한 무대에서 어우러지면서 시민과 관광객이 서로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즐기는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사우디·쿠웨이트 등 6개국 대사관 참여…전통문화 한눈에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아·중동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 대사관이 참여해 각국의 전통 공예품과 의상 등을 선보이며 국가별 고유문화와 관광 매력을 소개했다.
관람객들은 각국의 전통문화와 생활문화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체험하며 아·중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민간기업도 참여했다. 엘솔레, 봉추찜닭 등 할랄·비건 관련 푸드·뷰티 기업 10여 곳이 참여해 현장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아·중동 관광객에게는 서울의 관광환경과 환대 콘텐츠를 알리고, 시민들에게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아·중동의 음식과 뷰티,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문화교류 넘어 관광으로…서울, 아·중동 시장 공략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은 문화교류를 서울 관광시장 확대와 연결했다는 점이다.
서울시와 서울시관광협회는 살람서울 페스티벌을 일회성 문화행사를 넘어 아·중동 관광객의 서울 방문을 확대하기 위한 교류의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밀도를 높여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이를 향후 실제 관광 수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해 ‘글로벌서울메이트’ 국내 거주 외국인 크리에이터 그룹을 행사에 초청해 현장의 문화교류와 서울 관광 콘텐츠를 SNS를 통해 알렸다.
글로벌서울메이트는 페스티벌에서 경험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서울의 관광 매력을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소개하며 아·중동을 비롯한 해외 잠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관광 홍보에 힘을 보탰다.
서울시관광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기존 주요 방한시장에 집중됐던 서울 관광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아·중동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고 친근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 조성에도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2026 살람서울 페스티벌’은 서울과 아·중동의 문화적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문화교류를 서울 관광시장 다변화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특히 실크로드라는 상징을 통해 전통문화와 K-컬처, 관광과 민간산업을 한데 묶으면서 향후 아·중동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문화관광 플랫폼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