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 거대한 인형극 무대로”…세계 10개국 99개 팀 모인다

-제38회 춘천인형극제 9월 10~16일 개최…105개 작품 193회 공연 -퍼펫카니발부터 아트마켓·국제포럼까지…‘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으로 도시 전체 축제화

2026-09-01     김채현 기자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춘천인형극장과 춘천시청 광장,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 등 춘천 전역에서 열린다. 사진/춘천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채현 기자] 올가을 춘천이 거대한 인형극 무대로 변신한다. 극장 안에서만 펼쳐지는 공연이 아니다. 거리와 광장, 도심 곳곳에서 인형과 예술가를 만나고, 퍼레이드와 공연, 마켓과 포럼까지 즐기는 일주일간의 축제가 춘천을 찾는 관광객을 기다린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형극 축제인 ‘제38회 춘천인형극제’​가 오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춘천인형극장과 춘천시청 광장,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춘천시공연예술창업지원센터 등 춘천 전역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이다. 세대와 문화, 언어와 시간의 경계를 넘어 누구나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인형극의 예술적 가능성을 축제 전반에 담았다.

10개국 99개 팀·105개 작품…193회 공연

올해 춘천인형극제에는 국내외 최정상 인형극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다.

축제 기간 10개국 99개 팀이 105개 작품을 총 193회 선보인다. 춘천인형극장과 축제극장몸짓, KT&G 상상마당 춘천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초청작과 OFF 참가작, 특별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국내에서는 ‘뮤지컬인형극 피노끼오’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인형극이 무대에 오른다. 해외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 이스라엘 등에서 참여해 오브제와 신체, 음악과 움직임을 활용한 작품으로 인형극의 표현 영역을 확장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에디트 앤 미(Edith and Me)’​는 인형과 배우의 관계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기억을 섬세하게 풀어낸 성인 대상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극장을 벗어나 춘천 곳곳으로…도시 전체가 축제장

춘천인형극제의 또 다른 매력은 극장 밖에서 만나는 인형극이다.

축제 기간 춘천인형극장 야외 공간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야외공연과 OFF 공연이 이어진다. 정해진 무대와 형식에서 벗어난 작품과 퍼포먼스가 거리와 공간의 특성을 활용하면서 관객에게 기존 공연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인형극을 선사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공연 관람과 함께 춘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축제를 즐기기에도 좋다.

1,000명 함께 걷는 ‘퍼펫카니발’…춘천 도심이 퍼레이드 무대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9월 12일 오후 6시 30분 열리는 ‘퍼펫카니발’​이다.

약 1,000명의 예술가와 시민이 대형 인형과 조형물을 앞세우고 축제극장몸짓을 출발해 운교사거리를 지나 춘천시청 광장까지 약 1.5㎞를 행진한다.

시청 광장에서는 사전공연과 퍼레이드 영상 중계, 퍼포먼스, 주제공연 등이 이어진다.

올해는 특히 온세대합창페스티벌과 연계해 인형극과 합창이 어우러지는 특별 무대도 마련된다. 인형과 음악, 시민 참여가 결합하면서 축제의 개막을 춘천 도심 전체가 함께 즐기는 거리문화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연 넘어 ‘인형극 비즈니스’까지…170여 명 참여 아트마켓

춘천인형극제는 공연 관람에만 머물지 않는다. 인형극의 창작과 교류, 유통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폐막일인 16일 오후 4시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리는 ‘2026 인형극 아트마켓: 환상의 인형극 한마당’​에는 국내외 마케터 170여 명이 참여한다.

작품 홍보와 쇼케이스, 특별공연 등을 통해 공연 계약과 초청, 공동제작 등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시민들이 쇼케이스 작품 심사에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전문가 중심의 공연 유통과 시민의 문화 향유를 동시에 확대한다.

국제포럼·라운드테이블…인형극의 미래 논의

축제의 외연은 국제 교류와 정책 논의로도 이어진다.

13일에는 지역 공연예술축제의 자립과 생태계를 주제로 논의하고, 14일과 15일에는 인형극 창작과 저작권, 협력 방안을 다루는 국제포럼과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축제 폐막 다음 날인 17일에는 인형극 작품의 유통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연계 라운드테이블도 이어진다.

이 밖에도 춘천시립인형극단을 소개하는 기획전시와 공연 평론, 워크숍, 아티스트라운지 등이 축제 기간 운영된다.

어린이 40명이 판매자로 참여하는 어린이 벼룩시장을 비롯해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등 가족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난해 유니마총회 성공 개최…‘인형극 도시 춘천’ 브랜드 강화

춘천인형극제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다.

지난해 열린 ‘제24회 유니마총회 & 춘천세계인형극제’​에는 54개국에서 200여 명의 유니마 회원이 참석했다. 축제 기간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 총 22만 명이 참여하며 춘천이 아시아 인형극 허브로서 가진 경쟁력을 확인했다.

올해 축제 역시 공연뿐 아니라 거리축제, 창작·유통, 국제교류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춘천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한 단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화연 춘천인형극제 사무국장은 “올해 축제는 극장 안의 공연을 넘어 춘천 곳곳에서 시민과 예술가가 만나고 함께 즐기는 축제”라며 “공연과 퍼레이드, 창작과 교류, 유통을 아우르며 춘천이 세계 인형극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8회 춘천인형극제 공연 티켓은 춘천인형극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공연 당일에는 현장 종합안내소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