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월에만 161만 명 몰렸다”…서울 외래관광객 역대 최다, 외국인 소비도 ‘1조’ 돌파
-전년보다 20.8%·전월보다 5.2% 증가…외국인 카드소비도 1조707억 원으로 69.7% 급증 -쇼핑 넘어 의료·웰니스·미식·뷰티로 지갑 열었다…서울관광 ‘양적·질적 성장’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또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2026년 7월 서울 외래관광객이 161만 명을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도 1조 원을 넘어서는 등 관광객 증가가 실제 서울 지역의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7월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61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8%, 전월보다 5.2% 증가했다.
방문객뿐만 아니라 관광 소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7월 외래관광객 카드 소비액은 1조7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69.7% 증가했다.
외국인 소비 4개월 연속 1조 원…방문객보다 빠르게 늘었다
서울 관광에서 주목할 부분은 관광객 증가율보다 소비액 증가율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외래관광객 카드 소비액은 지난 4월 처음 1조 원을 넘어선 이후 4개월 연속 1조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외래관광객 누적 카드 소비액은 6조6,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을 찾은 외래관광객은 983만 명으로 21.3% 늘었다.
즉, 외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 이상으로 서울에서 실제 지출하는 관광 소비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쇼핑만 하는 서울여행?…의료·웰니스·미식·뷰티로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분야도 달라지고 있다.
올해 1~7월 업종별 소비 비중은 쇼핑이 46.4%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웰니스 24.4%, 식음료 13.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의료관광과 일반외식업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의료관광 소비는 전년보다 63.9%, 일반외식업 소비는 56.4% 증가했다.
K-뷰티와 미식, 웰니스 등 서울의 관광 콘텐츠가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목적과 소비 패턴을 다변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서울 여행이 명동과 동대문 등을 중심으로 한 쇼핑 관광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피부·미용과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맛집과 카페, 웰니스 프로그램 등 서울에서 직접 경험하고 소비하는 관광으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중국·일본·대만·미국…주요 관광시장 고른 성장
주요 국가의 방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7월 서울 방문객 가운데 중국인이 약 60만 명으로 전체의 37.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일본은 25만 명으로 15.8%, 대만은 20만 명으로 12.4%, 미국은 12만 명으로 7.2%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1~7월 누적 외래관광객은 총 983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11만 명보다 21.3% 증가했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기보다 중국과 일본, 대만,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관광객이 함께 증가하면서 서울 관광의 회복세가 보다 탄탄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광객 수 넘어 체류·소비·재방문 높인다”
서울시는 이번 외래관광객 증가세를 단순한 관광객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서울 관광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이다. 외래관광객 3천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기간 7일, 재방문율 7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의료·웰니스와 미식, 뷰티 등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서울 곳곳의 관광자원과 야간관광을 연결한다.
특히 관광객이 낮에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뒤 저녁과 밤까지 서울에 머물며 식사와 쇼핑, 공연, 문화체험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야간관광을 확대하고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관광을 특정 관광명소에 국한된 산업이 아니라 서울 전역의 소비와 경제활동으로 연결하고,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찾는 외래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7월에는 월 기준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하는 등 서울관광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관광객 수를 넘어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경험하며 다시 찾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야간관광을 확대하고, 체류와 소비를 높이는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7월 서울 외래관광객 161만 명이라는 기록은 서울 관광이 단순히 ‘많이 찾는 도시’를 넘어 ‘많이 머물고 많이 소비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특히 의료·웰니스, 미식, 뷰티 등 관광 콘텐츠의 확산과 야간관광 활성화가 맞물릴 경우 외국인의 서울 체류와 소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