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서울여행, 풀밭 조심하세요”…도심공원 진드기 비상, SFTS 감시 강화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4~10월 한강공원·생태공원·산책로 등 참진드기 집중 조사 -8월까지 약 480개체 채집·분석…현재까지 SFTS 바이러스 검출 없어

2026-08-28     김효설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나들이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앞두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야외 나들이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앞두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서울시가 도심공원과 산책로 등 시민들이 자주 찾는 야외 공간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집중 감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올해 현재까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된 진드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10월까지 진드기 서식이 예상되는 서울 도심공원과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참진드기 집중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많은 한강공원과 생태공원, 산책로, 맨발 이용시설, 반려견 놀이터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원은 현장에서 진드기를 채집한 뒤 종류를 확인하고 SFTS 바이러스 보유 여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서 진드기 약 480개체 채집…SFTS 바이러스는 미검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서울 도심 생태공원 등을 대상으로 약 480개체의 진드기를 채집해 조사했다. 현재까지 조사한 진드기에서는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될 수 있는 감염병이다. 감염될 경우 고열을 비롯해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진드기가 모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참진드기는 크기가 작아 야외활동 중 몸에 붙어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만큼 야외활동 후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

참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약 1~9mm 크기로 유충부터 성충까지 모든 성장 단계에서 흡혈할 수 있다.

가을 산책·등산 후 ‘몸에 붙은 진드기’ 확인해야

가을철에는 공원 산책이나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진드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

서울시는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과 긴 바지, 양말, 모자 등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풀밭에 직접 앉는 대신 돗자리를 이용하는 것도 진드기 접촉을 줄이는 방법이다.

귀가한 뒤에는 샤워를 하고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특히 피부에 붙어 있는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무리하게 손으로 떼기보다 핀셋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를 직접 제거하기 어렵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뒤 14일 이내 고열이나 근육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려견도 예외 아니다…서울시, 동물 SFTS 검사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주의해야 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SFTS 검사도 실시하고 있다. 주로 야외생활을 하는 길고양이와 보호소 동물 등을 대상으로 매년 약 200건의 동물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올해는 4월부터 7월 말까지 모두 108건을 검사했으며, 현재까지 SFTS 양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야외활동 이후 반려동물에게 고열 등 SFTS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 산책 후에는 반려동물의 털은 물론 귀와 목 주변 등 진드기가 붙기 쉬운 부위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SFTS는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으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무엇보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박주성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기후환경 변화와 친환경적인 도시 조성으로 매개 진드기의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진드기 노출 가능성도 늘어나고 있다”며 “연구원은 지속적인 진드기 감시와 신속한 검사를 통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과 조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을철 도심공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진드기 예방수칙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긴 옷 착용과 기피제 사용, 풀밭 접촉 최소화, 귀가 후 샤워와 진드기 확인​만으로도 진드기 노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