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한 달 새 36.7% 뚝”…한강버스, 기상악화에 잇따라 운항 중단
-7월 이용객 5만2,542명으로 6월보다 36.7% 감소…팔당댐 방류량 증가·한강 수위 상승에 잇따라 운항 중단 -임규호 서울시의원 “한강버스, 기상악화 때마다 멈춰서는 구조…이용객 확대보다 예측 가능한 운항체계 먼저”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한강버스가 집중호우와 한강 수위 상승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운항이 잇따라 중단되면서 안정적인 수상교통 서비스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7월 한 달간 이용객도 전월보다 3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의회 임규호 교통위원회 부위원장(중랑2·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한강버스 이용객 및 운항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7월 한 달간 한강버스 이용객은 5만2,5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이용객 8만3,015명보다 3만473명, 36.7% 감소한 수치다.
팔당댐 방류량 증가에 운항 중단…7월 운항일수도 감소
한강버스 이용객 감소에는 7월 집중호우와 한강 수위 상승에 따른 운항 조정 및 중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7월 9일과 15일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운항이 중단됐다. 21일에는 한강 수위 상승으로 일부 항차가 조정됐으며, 23일과 24일에는 팔당댐 방류량 증가와 경기 북부 호우주의보 등의 영향으로 동부·서부 노선 전체 운항이 중단됐다.
월별 운항일수 역시 6월 30일에서 7월 27일로 줄었다. 기상 상황에 따라 실제 운항할 수 있는 날이 감소하면서 이용객 수도 영향을 받은 셈이다.
특히 7월 하순에는 이용객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7월 1일부터 22일까지 한강버스 이용객은 3만2,120명이었지만, 23일부터 28일까지는 1만1,714명으로 줄었다.
이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는 1만5,691명이 이용하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8월 1~2일 이틀간 이용객은 6,983명으로 하루 평균 약 3,492명이 한강버스를 이용했다.
“이용객 감소, 단순한 수요 문제로 봐서는 안 돼”
임규호 의원은 한강버스 이용객 증감을 단순한 수요 감소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강버스는 일반 도로교통과 달리 수위와 방류량, 강풍과 집중호우 등 수상교통 특유의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안정적인 운항체계를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임 의원은 “폭염과 집중호우 같은 기상 여건은 한강버스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안전을 위해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이 곧 교통서비스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히 배를 운항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기상과 수위 변화에 따른 운항 기준을 보다 정교하게 마련하고, 운항 여부와 변경사항을 시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안내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상품 넘어 시민 교통수단…“정시에 운항한다는 신뢰 중요”
임 의원은 한강버스의 이용객 확대를 위해서는 단순한 홍보보다 운항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한강버스가 관광과 여가를 위한 선택적 교통수단을 넘어 서울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운항 여부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의원은 “한강버스의 이용객 증감에는 계절과 날씨뿐 아니라 운항일수와 운항 여부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며 “서울시는 단순한 월별 이용객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기상·수위·운항 안정성·이용수요의 상관관계를 지속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실제로 신뢰할 수 있는 수상교통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객 확대보다 ‘예측 가능한 운항’이 먼저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용객을 늘리는 것과 함께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과제가 동시에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집중호우나 팔당댐 방류량 증가 등으로 운항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면 운항 기준과 사전 안내체계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임 의원은 “한강버스가 관광이나 여가를 위한 선택적 교통수단을 넘어 시민의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정시에 운항한다’는 신뢰가 중요하다”며 “서울시가 이용객 확대에 앞서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운항체계를 갖추는 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강버스가 서울의 관광 콘텐츠를 넘어 실제 시민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결국 안전성, 정시성, 운항 예측 가능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