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취재] "아직도 괌은 휴양지라고 생각하나요?"…트레킹·골프·해양 액티비티로 즐긴 3박 4일 괌의 재발견③

럭셔리 골프와 정글 트레킹…'액티브 괌'의 새로운 매력

2026-08-03     김효설 기자
골프팀과 트레킹팀으로 나뉘어 각각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와 파갓 트레킹 코스를 체험하며, 기존의 휴양지 이미지를 넘어선 '스포츠·웰니스 관광'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괌=김효설 기자] 3박 4일 괌 미디어 팸투어의 셋째 날은 괌정부관광청이 강조하는 '스포츠·웰니스 관광'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골프팀과 트레킹팀으로 나뉘어 각각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와 파갓 트레킹 코스를 체험하며, 기존의 휴양지 이미지를 넘어선 괌의 새로운 매력을 직접 경험했다.

태평양 절벽 따라 즐기는 명품 골프…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리다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그니처 12번 홀은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꿈의 홀'로 유명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거대한 태평양을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파3 홀로, 발아래에서는 거센 파도가 절벽을 때리고 눈앞에는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진다. 사진/김효설 기자

골프팀은 괌을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인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를 찾았다. 괌 북동부 파갓 지역에 자리한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는 1992년 태평양을 마주한 망길라오 해안에 조성된 골프장으로, 괌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하는 코스다.

투몬 지역 주요 호텔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괌 국제공항에서는 약 15분 거리에 위치해 뛰어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다가도 부담 없이 라운드를 즐길 수 있어 한국 골퍼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는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가 로빈 넬슨(Robin Nelson)이 설계한 곳이다. 망길라오 해안선의 아름다움과 역동적인 지형, 태평양의 바닷바람과 강렬한 햇살을 코스 곳곳에 녹여내며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렸다. 전략성과 예술성이 조화를 이루는 코스로 평가받으며 세계 100대 골프 코스 가운데 하나로도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 중반을 지나 10번 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끝없이 펼쳐진 태평양의 풍경이었다. 인코스가 시작되는 10번 홀부터는 코발트블루 빛 바다와 울창한 정글, 푸른 그린이 만들어내는 극적인 대비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해안 절벽과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일반적인 골프장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다.

특히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의 상징으로 꼽히는 시그니처 12번 홀은 골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꿈의 홀'로 유명하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거대한 태평양을 가로질러 티샷을 날려야 하는 파3 홀로, 발아래에서는 거센 파도가 절벽을 때리고 눈앞에는 끝없는 수평선이 펼쳐진다.

짙푸른 바다 위로 공이 날아가는 순간은 단순한 골프 라운드를 넘어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온다. 바닷바람의 방향과 세기, 고도 차이까지 고려해야 해 정확한 거리 계산과 전략이 필수적이다. 작은 실수 하나가 곧바로 바다로 향하는 만큼 긴장감도 남다르다.

18홀 전체가 태평양 해안을 따라 조성된 만큼 라운드 내내 변화무쌍한 바람과 자연 지형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홀마다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곳곳에서 마주하는 해안 절경은 골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괌정부관광청이 최근 '스포츠 & 웰니스' 관광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소노펠리체 CC 괌 망길라오는 그 중심에 있는 대표 콘텐츠로 꼽힌다. 단순히 골프를 즐기는 것을 넘어 태평양의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웰니스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괌 여행의 매력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푸른 바다를 향해 티샷을 날리는 순간, 괌은 더 이상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자연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로 다가왔다.

정글과 동굴, 바다가 만나는 파갓 트레킹

트레킹팀은 괌 북부 파갓(Pågat) 지역에서 정글 트레킹에 나섰다. 정글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서면 자연과 역사, 모험이 공존하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레킹팀은 괌 북부 파갓(Pågat) 지역에서 정글 트레킹에 나섰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리조트, 쇼핑으로 대표되는 괌이지만, 정글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서면 자연과 역사, 모험이 공존하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출발지에서 참가자들을 맞이한 괌 산악 전문 가이드 최승환 대표는 "오늘은 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괌을 느끼는 여행"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트레킹은 일반적인 관광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파갓 케이브 트레킹은 정상으로 오르는 대신 정글 속 내리막길을 따라 해안 절벽과 동굴로 향하는 독특한 코스다. 왕복 약 4시간, 3000~4000보 정도를 걷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로, 초등학생부터 장년층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숲길을 따라 걷는 동안 참가자들은 미모사와 란타나, 시계초 등 다양한 열대 식물을 만났고, 차모로 원주민의 생활 흔적이 남아 있는 라테스톤을 둘러봤다. 단순한 자연 탐방을 넘어 괌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이해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파갓 케이브였다. 숲속 깊은 곳에 숨겨진 이 동굴은 바닷물이 아닌 천연 담수가 채워진 곳으로, 참가자들은 구명조끼와 손전등을 착용한 채 동굴 탐험과 수영을 즐겼다. 사진/김효설 기자

약 1시간가량 숲길을 지나자 회색 석회암 절벽 아래로 태평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에메랄드빛과 코발트색이 어우러진 바다, 거대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투몬 해변과는 전혀 다른 장관이었다. 관광시설 하나 없는 원시 해안과 해식동굴, 거대한 바위 아치는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는 파갓 케이브였다. 숲속 깊은 곳에 숨겨진 이 동굴은 바닷물이 아닌 천연 담수가 채워진 곳으로, 참가자들은 구명조끼와 손전등을 착용한 채 동굴 탐험과 수영을 즐겼다.

수심 1.5~2m의 차가운 물은 트레킹으로 달아오른 몸을 식혀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모든 조명을 끈 채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만 들으며 완전한 어둠을 경험하는 순간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승환 대표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게 되는 과정"이라며 "이번 트레킹이 괌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갓 트레킹은 숲과 역사, 태평양 절경, 천연 담수동굴 탐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괌정부관광청이 괌을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 스포츠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웰니스 아일랜드'로 변화시키려는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리조트 밖에서 만나는 괌의 진짜 얼굴은 정글 끝에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석양 보며 저녁 먹고 불춤까지…밤에는 '체험형 괌'

투몬 북쪽 건비치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타오타오 타시(TaoTao Tasi)' 공연장에서는 석양을 바라보며 뷔페식 저녁 식사를 즐긴 뒤 야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낮 동안 정글과 동굴, 골프 코스를 누볐다면 저녁에는 투몬 북쪽 건비치(Gun Beach)에서 괌의 또 다른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해변 바로 앞에 자리한 '타오타오 타시(TaoTao Tasi)' 공연장에서는 석양을 바라보며 뷔페식 저녁 식사를 즐긴 뒤 야외 공연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무대 뒤편으로 펼쳐진 괌의 바다가 붉은 노을빛으로 물든다. 식사를 마칠 즈음 어둠이 내려앉고, 북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타오타오 타시는 괌의 차모로 문화와 전통 이야기를 중심으로 타히티 춤과 사모아식 파이어 댄스 등 태평양 섬 지역의 다양한 공연 요소를 결합한 대형 야외 쇼다. 차모로 전사를 형상화한 퍼포먼스와 전통춤, 라이브 음악, 화려한 불쇼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이 단순히 무대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연자들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과 함께 춤을 추고 호응을 유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진행돼 누구나 공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석양 감상과 저녁 식사, 전통 공연과 관객 참여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며 괌의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이어졌다.

"괌이 이렇게 달라졌다고?"…웰니스 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정글 트레킹과 럭셔리 골프, 해양 액티비티와 문화 체험까지. 괌은 이제 '쉬는 여행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충전하는 여행지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번 미디어 팸투어는 괌정부관광청이 올해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웰니스 관광'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짧은 비행시간으로 이동 부담이 적고, 미국령 특유의 안전한 환경, 다양한 리조트 인프라와 해양 액티비티, 쇼핑, 미식, 엔터테인먼트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괌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특히 최근에는 웰니스와 스포츠를 접목한 관광 콘텐츠 확대와 리조트 시설 업그레이드가 맞물리면서 기존의 휴양지 이미지를 넘어 '가족형 액티브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정글 트레킹과 럭셔리 골프, 해양 액티비티와 문화 체험까지. 괌은 이제 '쉬는 여행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함께 충전하는 여행지로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단순한 휴식이 아닌, 가족 모두가 건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괌은 다시 한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