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칭다오가 한국을 찾은 이유"…경제·관광·첨단산업 12개 프로젝트 체결, 한·중 협력 새 전기 마련
-서울서 '2026 칭다오-한국 경제무역·문화관광 협력 교류회' 성황…300여 명 참석 -경제·관광·물류·AI·신에너지까지 협력 확대…칭다오 "한국은 가장 중요한 전략 파트너"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가 서울에서 대규모 경제·문화·관광 교류회를 열고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관광과 문화는 물론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AI), 신에너지, 바이오, 항만물류 등 미래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프로젝트가 대거 발표되면서 한·중 경제 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칭다오-한국 경제무역·문화관광 협력 교류회'에는 양국 정부와 경제계, 관광업계,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경제·문화·관광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칭다오시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칭다오시 상무국과 문화관광국이 공동 주관했다.
"한국은 칭다오 최대 협력국"…투자·교역 확대 의지
임강 칭다오시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칭다오의 제3대 무역 대상국이자 제2대 외자 투자국"이라며 "현재 1만4,000여 개 한국 기업이 칭다오에 진출해 누적 211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양국 경제 협력은 매우 긴밀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은 하루 약 40편 운항 중이며 연간 교역 규모도 92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친환경 에너지, AI, 바이오, 스마트 제조 등 미래 산업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역시 "기존 제조업 중심 협력을 넘어 인공지능, 신에너지차, 바이오, 실버산업 등 미래 신산업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중 협력 2.0 시대'를 제안했다.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은 "한국과 칭다오는 단순한 투자 관계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문화와 AI 기술이 결합된 미래 협력 모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마트 제조부터 관광까지…5대 전략 산업 협력 제시
왕지준 칭다오시 상무국장은 한국 기업과의 중점 협력 분야로 ▲스마트 가전 ▲신에너지 자동차 ▲바이오 헬스케어 ▲식품산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5개 분야를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 가전과 반도체 부품,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바이오 산업 등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협력을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 항만과 제조 기반을 활용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연구개발(R&D) 협력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말 해외여행으로 딱"…칭다오 관광 매력 집중 소개
경제협력 못지않게 관광 분야 홍보도 눈길을 끌었다.
곽계초 칭다오시 문화관광국 홍보관은 '칭다오에서 보내는 주말'을 주제로 한국 관광객 맞춤형 관광 콘텐츠를 소개했다.
칭다오는 인천·부산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해외여행지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와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연동 결제 시스템, 외국인 전용 할인 프로그램 등을 구축해 한국 여행객의 편의성을 높였다.
관광 콘텐츠도 다양하다.
유럽풍 건축물이 늘어선 올드타운과 성 미카엘 성당, 라오산, 오사광장, 칭다오 맥주박물관, 밀섬, 은어항 등 대표 관광지는 물론 골프, 온천, 캠핑, 웰니스, 해양레저까지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최되는 제36회 칭다오 국제맥주축제도 핵심 관광상품으로 소개됐다. 올해는 한국 관광객 전용 체험존(K-Zone)을 별도로 운영해 한국인 방문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계 4위 항만 경쟁력…한·중 물류 협력 강화
항만물류 분야에서는 산둥항구 칭다오항그룹이 세계 4위 규모의 항만 경쟁력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물류 협력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칭다오항은 현재 한국 주요 항만과 87개 정기 항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AI 기반 스마트 항만 시스템을 구축했다. 향후 부산항·인천항 등과 콜드체인 물류와 친환경 항만 기술, 디지털 물류 플랫폼 구축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관광·AI·신에너지 등 12개 협력 프로젝트 체결
이번 교류회의 핵심은 총 12건의 협력 프로젝트 계약 체결이다.
유인드론 이착륙센터 구축, 수소경제 인프라 조성, 글로벌 가전 공급망 구축, 스마트 물류 시스템 연계, 바이오 기술 협력 등 첨단산업 프로젝트와 함께 크로스보더 관광상품 개발도 대거 포함됐다.
관광 분야에서는 중국국제여행사와 한국 여행사가 공동으로 웰니스 트래킹, 스포츠 관광, 도보여행, 맥주축제 관광, 자전거 여행 등 다양한 테마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교역 43.8% 증가…경제·관광 협력 더욱 확대"
행사를 마무리한 이호성 칭다오시 인민정부 비서장은 "올해 1~5월 한·중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경제와 관광, 첨단기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협력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행사장에서는 중국 서예, 교저 종이공예, 유씨 진흙조각, 래이시 목각인형극, 전통 마술 등 칭다오의 대표 무형문화유산도 함께 선보여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