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문화허브 향한 승부수"…아부다비, 초대형 공연예술 랜드마크 '다르 알 푸눈' 착공
-사디야트 아일랜드에 6,000석 규모 복합 공연예술시설 건립…프랭크 게리 설계, 연중 365일 공연 운영 -발레·오페라·재즈·연극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 구축…문화관광·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세계 문화도시 도약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했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DCT Abu Dhabi)는 사디야트 아일랜드(Saadiyat Island)에 조성되는 대형 공연예술 복합시설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Dar al Funoon Abu Dhabi)'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착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30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 인프라 확장의 핵심 사업으로, 세계적인 공연예술과 국제 문화교류를 통해 아부다비를 글로벌 문화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예술의 집'…아부다비 문화 비전 담은 상징적 랜드마크
'다르 알 푸눈(Dar al Funoon)'은 아랍어로 '예술의 집(House of the Arts)'을 의미한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는 문화·창의산업·지식 기반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기관과 창작자들이 교류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다르 알 푸눈은 이러한 비전을 상징하는 대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특히 건축 디자인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 고(故)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맡았다. 프랭크 게리는 향후 개관 예정인 구겐하임 아부다비(Guggenheim Abu Dhabi) 역시 설계한 인물이다.
건물은 음악과 공연의 역동성을 형상화한 유려한 곡선형 외관이 특징이며, 투명한 전면부를 통해 공연장과 시민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이는 예술과 대중의 소통을 확대하고 문화적 개방성을 지향하는 아부다비의 철학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6,000석 규모 복합 공연예술 공간…365일 공연 펼쳐진다
사디야트 문화지구 인근에 들어서는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는 연중 365일 다양한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조성된다.
총 6,000석 이상의 수용 규모를 갖추며 시설은 ▲ 2,000석 규모 다목적 공연홀 ▲ 3,500석 규모 야외 원형극장 ▲400석 규모 스튜디오 극장 ▲ 400석 규모 스튜디오 극장 ▲ 250석 규모 재즈 공연장 등으로 구성된다.
공간 활용의 유연성을 높여 라이브 콘서트는 물론 연극, 발레, 오페라, 실험예술, 재즈 공연 등 소규모부터 대형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를 수용할 예정이다.
세계 공연예술 교류 중심 플랫폼으로 육성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는 공연장 기능을 넘어 글로벌 문화 협력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장기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비롯해 세계 유수 공연단체와의 투어 파트너십, 국제 공동 제작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세계적인 예술가와 창작자들이 협업하는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세계적 공연예술 콘텐츠를 아부다비로 유치하는 동시에 UAE와 중동 지역의 신진 창작자들에게 글로벌 무대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기반도 마련한다.
"세계와 연결되는 열린 문화 생태계 만들겠다"
모하메드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은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는 예술과 문화에 대한 아부다비의 장기적인 비전과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열린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세계적인 공연예술이 상시 펼쳐지는 무대이자, 세계 각국의 저명한 예술가와 공연단체, 창작자들이 함께 새로운 협업과 창작을 이끄는 글로벌 문화 허브가 될 것"이라며 "아티스트 레지던시와 국제 공동 제작을 통해 차세대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 아부다비를 창의성과 문화교류를 선도하는 세계 문화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문화관광 경쟁력 강화
아부다비는 이미 공연예술 분야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키워왔다.
2021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에 지정됐으며, 매년 개최되는 아부다비 페스티벌, 문화예술 교육기관 버클리 아부다비(Berklee Abu Dhabi), 전통음악 교육기관 바이트 알 우드(Bait Al Oud) 운영, 2025 세계 재즈의 날(World Jazz Day) 개최 등을 통해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입지를 확대해 왔다.
아부다비 정부는 다르 알 푸눈 아부다비가 문화예술 발전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지역 인재 육성, 문화관광 활성화, 창조산업 성장 등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