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승 20분 빨라진다”…대한항공·델타항공, 시애틀·LA까지 ‘수하물 자동 연결’ 확대

-애틀랜타·디트로이트·미니애폴리스 이어 시애틀·로스앤젤레스 적용 -세관 검사·수하물 재위탁 절차 간소화…미국 환승객 편의 대폭 향상

2026-06-23     김태형 기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미국행 승객들의 입국 및 환승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 서비스를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노선까지 확대 적용한다. 사진/대한항공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미국행 승객들의 입국 및 환승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위탁수하물 원격 검색(IRBS·International Remote Baggage Screening)’ 서비스를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노선까지 확대 적용한다.

양사는 23일부터 서울(인천)발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IRBS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도착 후 세관 검사와 수하물 재위탁 과정이 대폭 줄어들면서 여행객들의 이동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 도착 전 수하물 검사 완료…입국 절차 간소화

IRBS는 출발 공항에서 위탁수하물의 X-ray 이미지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에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미국 현지에서 사전에 검색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승객이 비행 중인 동안 미국 당국이 수하물 검사를 완료하기 때문에 도착 후 별도의 수하물 임의 개봉 검색이나 세관 검사 절차가 줄어든다. 이에 따라 입국 과정이 더욱 신속해지고 공항 체류 시간도 단축된다.

특히 미국 내 다른 도시로 환승하는 승객들은 더욱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짐 다시 부칠 필요 없다”…환승 시간 최대 20분 단축

IRBS 적용 항공편 이용객은 미국 첫 도착 공항에서 수하물을 찾아 다시 부치는 절차 없이 최종 목적지까지 자동 연결되는 ‘수하물 자동 연결(SBT·Seamless Baggage Transfe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미국 내 첫 기착지에서 수하물을 수취한 뒤 입국 심사를 거쳐 다시 항공사 카운터에 위탁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를 통해 환승 시간을 최대 20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 환승객 체감 효과 가장 클 전망

이번 확대 시행으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시애틀이다.

그동안 시애틀 공항 환승객들은 도착 후 수하물 수취, 입국 심사, 재위탁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그러나 IRBS 적용 노선을 이용할 경우 수하물은 자동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이동하며, 승객은 입국 심사만 마친 뒤 곧바로 환승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어 환승 동선이 크게 단축된다.

대한항공·델타, 미국 5대 허브서 ‘끊김 없는 여정’ 구축

이번 서비스 확대에 따라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기존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까지 미국 내 주요 5개 거점 공항에서 ‘끊김 없는 여정(Seamless Journey)’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혜택 대상은 인천국제공항 출발 승객뿐 아니라 인천을 경유하는 해외 출발 승객도 포함된다. 경유 승객은 최초 출발 공항에서 수하물을 맡긴 뒤 최종 목적지에서만 수하물을 찾으면 된다.

한편, 고광호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을 기반으로 한국과 미국 간 연결성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 허브를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일관된 프리미엄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수하물 자동 연결 서비스는 미국행 고객들의 환승 경험을 크게 개선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고객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동하고 환승 대기 시간도 여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효과 입증…세관 접촉 절차 65% 감소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한·미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IRB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인천~애틀랜타 노선에서 처음 서비스를 도입했다.

양사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이후 미국 공항 도착 시 세관 직원과의 접촉 절차가 65% 이상 감소했으며, 기존 수하물 재위탁 과정으로 연결편 탑승이 어려웠던 지연 도착 승객들의 환승 성공률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이번 시애틀·로스앤젤레스 확대를 계기로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다른 해외 공항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