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두브로브니크만 보고 끝내기엔 너무 크다”…크로아티아, 1,244개 섬·6,176km 해안선 품은 ‘프리미엄 골든 로드’ 공개

-크로아티아 관광청·씨랜드투어, 서울서 ‘2026 크로아티아 골든 로드 워크숍’ 개최 -자그레브·이스트리아·두브로브니크 연결한 고품격 체류형 여행 제안 -미식·와인·트러플·웰니스·섬 여행까지… “이제는 프리미엄 유럽 여행지”

2026-05-14     김효설 기자
유럽의 대표적인 신흥 프리미엄 여행지로 떠오른 크로아티아 가 한국 여행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크로아티아는 더 이상 두브로브니크만 보고 돌아오는 나라가 아니다.”

유럽의 대표적인 신흥 프리미엄 여행지로 떠오른 크로아티아 가 한국 여행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 중심 관광지’ 이미지를 넘어, 이스트리아의 미식과 와인, 아드리아해 섬 여행, 웰니스 휴양, 사계절 문화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골든 로드(Golden Road)’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크로아티아 관광청 과 현지 DMC인 씨랜드투어 는 지난 4월 30일 서울 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2026 크로아티아 골든 로드 워크숍(Croatia Golden Road Workshop)’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글로벌 여행 트렌드에 맞춰 한국 여행업계와 미디어를 대상으로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와 프리미엄 여행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를 비롯해 마르코 유르치치, 마르코 장, 박재아, 자그레브 관광청의 미아 코흐(Maja Kohut), 이스트리아 관광청의 데니스 이보셰비치(Denis Ivošević), 두브로브니크 관광청의 페니 레비(Penny Levy) 등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의 핵심은 크로아티아를 단순한 ‘풍경 감상형 여행지’에서 벗어나 미식·문화·체험·웰니스가 결합된 프리미엄 장기 체류형 여행지로 재포지셔닝하는 데 있었다.

한국인 50만 명 찾았던 나라”…크로아티아, 사계절 여행지로 재도약 선언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글로벌 콘텐츠와 한국 방송 프로그램들이 크로아티아를 소개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날 축사에 나선 다미르 쿠센 주한 크로아티아 대사는 코로나19 이전 한국과 크로아티아 사이의 뜨거웠던 관광 교류를 언급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019년 약 50만 명의 한국인이 크로아티아를 방문했다”며 “인구 400만 명 미만 국가 입장에서 이는 전체 인구의 약 12%에 해당하는 놀라운 규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왕좌의 게임’, ‘스타워즈’, ‘맘마미아’ 같은 글로벌 콘텐츠와 한국 방송 프로그램들이 크로아티아를 소개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쿠센 대사는 특히 크로아티아를 단순한 여름 휴양지가 아닌 사계절 여행지로 소개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플리트비체 호수 국립공원은 16개의 호수가 수직으로 연결돼 있으며 계절마다 완전히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며 “봄의 풍부한 수량, 여름의 에메랄드빛 호수, 가을의 단풍, 겨울의 얼어붙은 폭포까지 하나의 장소에서 네 가지 예술적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티웨이항공이 한국~크로아티아 직항 노선을 운영하며 양국 관광 교류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는 저가 동유럽 아니다”…프리미엄 시장으로 방향 전환

마르코 유르치치 크로아티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한국 여행업계가 크로아티아를 값싼 동유럽 상품으로만 구성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비엔나, 베네치아 등과 연결한 프리미엄 루트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마르코 유르치치 크로아티아 관광청 한국지사장과 박재아 자문은 이날 발표에서 크로아티아 관광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하게 강조했다.

유르치치 지사장은 “크로아티아는 더 이상 저렴한 동유럽 패키지로 소비되는 여행지가 아니다”라며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프리미엄 목적지로 자리 잡았고, 한국 시장에서도 FIT(개별 자유여행객)와 하이엔드 수요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 여행업계가 크로아티아를 값싼 동유럽 상품으로만 구성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비엔나, 베네치아 등과 연결한 프리미엄 루트가 훨씬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남부 달마티아 지역은 두브로브니크와 스플리트에서 이탈리아 안코나로 이어지는 페리 노선이 활성화돼 있고, 북부 이스트리아 반도는 베네치아와 연결되는 하이드로보트가 운영된다. 자그레브는 비엔나와 부다페스트 등 중부 유럽 주요 도시와 3시간 내외 거리로 연결돼 있다.

박재아 자문은 “크로아티아는 면적은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연간 2,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 대국”이라며 “쇼핑 중심 여행이 아니라 미식·휴양·경험 중심 여행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섬 1,244개·해안선 6,176km”…두브로브니크 너머의 크로아티아

마르코 유르치치 크로아티아 관광청 한국지사장과 박재아 자문은 이날 한국 여행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크로아티아의 방대한 관광 자원을 집중 소개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박재아 자문은 이날 한국 여행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크로아티아의 방대한 관광 자원을 집중 소개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들이 크로아티아를 단순히 예쁜 섬 하나가 있는 나라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1,244개의 섬과 6,176km의 해안선을 가진 유럽 최고의 해양 관광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두브로브니크와 자그레브 중심 일정이 대부분이었지만, 앞으로는 이스트리아·달마티아·남부 와인 루트·섬 여행 등을 결합한 프리미엄 체류형 상품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스트리아의 트러플과 올리브 오일, 크로아티아 와인은 현지에서 대부분 소비될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며 “와인과 미식만으로도 충분히 여행 목적이 되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자그레브, ‘도보 여행+카페 문화’ 살아있는 사계절 도시

자그레브 관광청의 미아 코흐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를 “유럽 중앙부에 위치한 사계절 문화 도시”라고 소개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자그레브 관광청의 미아 코흐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를 “유럽 중앙부에 위치한 사계절 문화 도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공항에서 도심까지 16km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시 대부분을 도보로 여행할 수 있다”며 “약 60%가 녹지 공간이고 45개 이상의 공원이 있어 유럽에서도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를 가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자그레브의 매력으로는 카페 문화와 문화예술 콘텐츠가 꼽혔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공원 잔디밭에서 클래식·재즈 공연을 무료로 즐기는 ‘자그레브 클래식(Zagreb Classic)’이 소개됐다.

또 리치타르(Licitar) 하트 만들기 체험, 레트로 클래식카 시티투어, 전통 쿠킹 클래스, 야외 발레 공연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체험형 콘텐츠도 눈길을 끌었다.

숙박 시설 역시 다양하다. 1925년 파리~이스탄불 럭셔리 열차 승객을 위해 지어진 헤리티지 호텔 ‘에스플라나데 자그레브’, 루프톱 수영장을 갖춘 ‘조나르 자그레브’, 100년 건물을 리모델링한 ‘아마드리아 파크 호텔’ 등이 소개됐다.

화이트 트러플·올리브유·웰니스”…이스트리아의 재발견

이스트리아 관광청의 데니스 이보셰비치는 화상 발표를 통해 이스트리아 반도의 프리미엄 미식·휴양 콘텐츠를 소개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스트리아 관광청의 데니스 이보셰비치는 화상 발표를 통해 이스트리아 반도의 프리미엄 미식·휴양 콘텐츠를 소개했다.

이스트리아는 이탈리아와 인접한 지역으로, 로빈(Rovinj), 모토분(Motovun), 풀라(Pula) 등을 중심으로 트러플·올리브유·와인·웰니스 여행이 발달한 곳이다.

데니스 이보셰비치는 “이스트리아는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 트러플 생산지”라며 “1999년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1,309g 트러플이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직접 숲을 걸으며 송로버섯을 찾는 ‘트러플 헌팅’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그는 “이스트리아는 장수 지역으로도 유명하다”며 “한국 여행객들이 건강한 삶과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브리유니(Brijuni) 군도 역시 새로운 럭셔리 휴양지로 제시됐다. 14개 섬으로 구성된 브리유니는 골프·승마·자전거·세일링 등 고급 휴양형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지상의 낙원을 찾는다면”…두브로브니크 너머의 남부 루트

두브로브니크 관광청의 페니 레비는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소개하며 기존 구시가지 중심 관광에서 벗어난 새로운 남부 여행 루트를 제안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두브로브니크 관광청의 페니 레비는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소개하며 기존 구시가지 중심 관광에서 벗어난 새로운 남부 여행 루트를 제안했다.

그는 “두브로브니크는 단순히 성벽 도시가 아니라 섬과 와인, 자연공원, 역사 유산이 함께 연결되는 여행 허브”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주변 여행지로는 로크룸 섬, 차브타트, 스톤, 펠레샤츠 반도, 코르출라 섬 등이 소개됐다.

로크룸 섬은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하며 공작새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식물원과 베네딕트 수도원 유적이 남아 있다.

차브타트는 두브로브니크 공항 인근 해안 마을로, 여유로운 산책과 해양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톤(Ston)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방어 성벽과 전통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 과거 두브로브니크 공화국 시절 소금은 ‘흰 금’이라 불릴 정도로 귀한 자원이었다.

펠레샤츠 반도는 크로아티아 대표 와인 산지다. 딩가치(Dingač), 포스툽(Postup) 와인 산지와 함께 프리미엄 와인 투어 지역으로 소개됐다.

또한 코르출라 섬은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작은 두브로브니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별의 섬·카이트 서핑 성지”…자연형 체류 여행도 부상

페니 레비는 발표 말미에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하며 “지상의 낙원을 찾는 자는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하라”고 강조했다. 사진/크로아티아 관광청

이번 워크숍에서는 기존 패키지 관광을 넘어 자연 중심 체류형 여행 콘텐츠도 집중 소개됐다.

믈레트(Mljet) 섬의 오디세우스 동굴은 태양빛이 바다에 반사되며 강렬한 푸른빛을 만들어내는 명소로 소개됐다.

라스토보(Lastovo)는 빛 공해가 거의 없는 보호 자연공원으로 ‘별의 섬(Island of Crystal Stars)’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또 네레트바강 하구 지역은 유럽 대표 카이트 서핑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얕은 수심과 일정한 바람 조건 덕분에 수상 스포츠 여행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페니 레비는 발표 말미에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하며 “지상의 낙원을 찾는 자는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하라”고 강조했다.

씨랜드투어 “한국형 프리미엄 DMC 서비스 강화”

행사 공동 주최사인 씨랜드투어의 마르코 장 대표는 한국 시장 맞춤형 DMC 운영 역량을 소개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행사 공동 주최사인 씨랜드투어의 마르코 장 대표는 한국 시장 맞춤형 DMC 운영 역량을 소개했다.

씨랜드투어는 스위스 루체른 기반의 하이시스 인터내셔널 TS 그룹 산하 기업으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중심으로 발칸·동유럽·서유럽 전역을 운영하고 있다.

마르코 장 대표는 “2025년 한 해 동안 1만3,000개 이상의 투어 그룹과 500건 이상의 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42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룹은 전 세계 29개국에 16개 지사와 48개 이상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약 1,000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 대응력도 강조됐다.

그는 “씨랜드투어는 한국어 가능 인력을 포함해 1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전문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 고객의 식사 취향과 서비스 디테일까지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호텔·버스 예약 수준이 아니라 고급 인센티브 여행과 MICE 행사, 프라이빗 세일링, 트러플 헌팅 같은 ‘딥 트래블’ 콘텐츠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은 크로아티아가 단순한 ‘풍경형 여행지’를 넘어 미식·웰니스·문화·체험·럭셔리 휴양이 결합된 프리미엄 유럽 여행지로 진화하고 있음을 한국 시장에 강하게 각인시킨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