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에 다시 물고기가 돌아왔다”…서울시, 어종 5.6배 증가 ‘생태 회복 가속’

-밤섬 일대 어종조사 정례화…연 2회 정밀 모니터링 -1990년 21종 → 2022년 69종…수질 개선 ‘뚜렷’ -자연형 호안 복원 91% 완료…생태계 자생력 강화

2026-04-23     김효설 기자
서울시는 밤섬 일대에서 정기 어종조사를 실시하며 한강 생태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수변 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한강의 생태계가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 서울시는 밤섬 일대에서 정기 어종조사를 실시하며 한강 생태 변화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연과 시민이 공존하는 수변 공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밤섬서 어종 조사…“연 2회 정밀 추적”

서울시는 4월 23일 서강대교 하부 밤섬 인근에서 올해 상반기 한강 어종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한강 본류 6개 지역 8개 지점을 대상으로 매년 2회(4월·10월) 진행되는 정기 조사다.

한강 생태계 조사는 1958년부터 이어져 왔으며, 서울연구원이 2002년부터 5년 주기로 어류 분야 정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5개년 조사만으로는 세밀한 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정기 모니터링을 병행해 수질 개선과 생태 회복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어종 3배 증가”…수질 회복 가시화

한강 생태 회복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1990년 21종에 불과했던 한강 어류는 2022년 69종으로 증가했다. 전체 생물종 역시 같은 기간 366종에서 2,062종으로 5.6배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조사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가 잠실수중보 인근에서 발견됐으며, 참중고기·가시납지리·꺽지 등 한강 고유종도 다수 확인됐다. 이는 수질 개선과 서식 환경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자연형 호안 복원 91%…생태계 ‘자생력’ 회복

서울시는 2007년부터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으로 바꾸는 복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현재 전체 복원 대상 57.1km 가운데 52.2km(91.4%) 구간이 복원 완료됐다. 이에 따라 한강 생물종은 2007년 1,608종에서 2022년 2,062종으로 증가했다.

또한 샛강생태공원에서는 먹이사슬 상위 포식자인 왜가리가 번식하는 모습이 관찰되며 생태계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생태보전지역 확대…지속 관리 체계 구축

서울시는 밤섬을 비롯해 암사·고덕·강서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보호·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생태계 회복은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지속적인 조사와 시민 협력이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자연과 시민 공존하는 한강으로”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은 서울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변 공간으로 자연과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연성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속적인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죽은 강’으로 불리던 한강이 생태 복원을 통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정기 어종조사와 자연형 복원 정책이 결합되면서, 한강은 도시 속 생태 축으로서의 역할을 빠르게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