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판이 바뀐다”…관광청 4곳 동시 발표 ‘2026 슈퍼 호황’ 신호탄

세일즈 미션·친환경 선언·월드컵·로드트립까지…미주 관광 전략 전면 재편 “한국 시장 잡아라” 미국 전역 동시 공략…경험·지속가능·이벤트 중심 여행으로 진화

2026-03-27     김효설 기자
미국관광청은 오는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2026 Korea Sales Mission’을 개최하고 미국 파트너 참가 등록을 시작했다. 사진/BRAND USA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미국 주요 관광청들이 2026년을 겨냥한 핵심 전략을 잇달아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 관광 유치 수준을 넘어 비즈니스 교류 확대, 친환경 정책, 글로벌 이벤트 활용, 자연 기반 체험형 여행까지 전방위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미주 여행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팬데믹 이후 변화한 여행 소비 패턴에 맞춰 ‘경험 중심’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형 이벤트를 통한 관광 수요 폭발까지 동시에 노리는 입체적 접근이 눈에 띈다.

한국 시장 본격 공략”…세일즈 미션으로 B2B 연결 강화

미국관광청은 오는 7월 20일부터 21일까지 ‘2026 Korea Sales Mission’을 개최하고 미국 파트너 참가 등록을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약 30여 개의 미국 관광 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대형 B2B 플랫폼으로, 한국 여행업계와의 직접적인 협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행사에서는 최신 미국 여행 트렌드와 상품 방향성이 공유되며, 변화하는 한국 시장의 수요에 대한 분석과 대응 전략도 함께 논의된다. 특히 여행사, 항공사, 관광청 간 1:1 비즈니스 미팅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으로, 실질적인 상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이번 세일즈 미션이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한국 시장 내 미국 여행 상품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의 책임 강조”…하와이, 지속가능 관광 전면화

하와이 관광청은 2026년을 ‘우리의 해안을 돌보는 해(Year of Our Coastal Kuleana)’로 공식 선포하며 지속가능 관광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사진/하와이관광청 

하와이 관광청은 2026년을 ‘우리의 해안을 돌보는 해(Year of Our Coastal Kuleana)’로 공식 선포하며 지속가능 관광 정책을 한층 강화했다.

쿨레아나(Kuleana)’는 ‘책임’을 의미하는 하와이어로, 지역 환경과 공동체를 보호하는 데 있어 모든 방문객과 주민이 함께 책임을 나눈다는 개념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하와이는 해안 생태계 보호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멸종 위기종 보존과 서식지 복원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히 규제 중심의 정책이 아니라 여행객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점이 특징이다.

관광객들은 해안 정화 활동, 환경 보호 프로그램, 기부 캠페인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소비형 관광’에서 ‘참여형 관광’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광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월드컵 효과 본격화…애틀랜타, 글로벌 관광 허브 도약

애틀랜타 컨벤션 & 비지터스 뷰로는 FIFA 월드컵 2026 개최를 앞두고 도시 전반의 관광 수용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애틀랜타 컨벤션 & 비지터스 뷰로

애틀랜타 컨벤션 & 비지터스 뷰로는 FIFA 월드컵 2026 개최를 앞두고 도시 전반의 관광 수용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미 세계적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은 첨단 시설과 대규모 수용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벤트 개최지로 손꼽힌다.

여기에 다양한 미식 문화와 공연, 전시 등 문화 콘텐츠가 결합되며 관광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월드컵 기간 동안에는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대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단순 경기 관람을 넘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계기로 애틀랜타가 북미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롭게 달린다”…오리건, 로드트립 관광 부상

오리건 관광청은 포틀랜드를 기점으로 한 ‘오리건 로드트립’을 핵심 관광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오리건 관광청

오리건 관광청은 포틀랜드를 기점으로 한 ‘오리건 로드트립’을 핵심 관광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오리건은 광활한 자연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서부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지역이다.

콜롬비아 강 협곡의 장대한 폭포와 협곡 풍경, 마운트 후드의 설산, 크레이터 호수의 깊고 푸른 화산호, 그리고 태평양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 절경까지 각기 다른 자연 경관이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지형적 특성은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며 여행하는 ‘로드트립’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려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 맞물리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팬데믹 이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도 깊이 있는 경험을 원하는 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로드트립은 미국 여행의 핵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 여행,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

이번 미주 관광청 발표를 종합하면 미국 관광 전략은 명확한 방향성을 드러낸다. 우선 ▲ 세일즈 미션을 통한 B2B 네트워크 강화로 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 하와이를 중심으로 지속가능 관광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 월드컵과 같은 초대형 이벤트를 활용해 단기간 수요를 폭발시키고, ▲ 오리건 사례처럼 자연 기반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구조다.

이는 과거 ‘명소 방문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경험·참여·이동·이벤트 중심의 복합 관광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특히 2026년 FIFA 월드컵 2026을 기점으로 미국 여행 시장은 이른바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려 미국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은 물론, 여행 방식 자체의 변화까지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