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관광재단, “서울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무대”… 2026년 ‘질적 전환’ 원년 선언
-예술·의료·프리미엄 관광 3대 축으로 고부가 체질 개선 -BTS 광화문 공연·LAFC 협업… ‘3377 비전’ 실현 가속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서울 관광은 몇몇 명소를 찍고 가는 관람의 시대를 넘어,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무대로 삼아 여행자가 서울의 에너지를 직접 체감하는 ‘살아있는 경험’으로 전환해야 한다.”
서울관광재단이 2026년을 관광산업 ‘질적 전환’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예술·의료·프리미엄 관광을 축으로 한 고부가가치 관광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지난 24일 서울관광플라자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 서울관광 사업설명회’에는 언론 및 관광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서울 관광의 구조적 도약 전략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1500만 시대 넘어, 체류·소비 늘리는 질적 성장”
김명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 명을 기록하며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제는 방문객 수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체류 기간과 소비 규모를 늘리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골목과 로컬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고, 더 오래 머무르며 가치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관광 정책의 무게중심을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길기연 대표 “AI 기반 초개인화…지능형 관광 생태계 구축”
길기연 대표는 “2026년은 양적 성취를 넘어 서울 관광의 질적 구조를 재정의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인의 취향과 상황을 정밀 반영한 초개인화 여행 설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재단은 이를 위해 AI 혁신팀과 예술 상생 관광팀을 신설하고, 서울의 산·한강·도심 예술 자원·골목 콘텐츠를 하나의 통합된 경험 체계로 연결하는 ‘지능형 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제시한 ‘3377 서울관광 미래 비전’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전략이기도 하다.
예술관광 100개 얼라이언스…아트투어·통합결제 시스템 구축
서울관광재단은 공연·전시·갤러리 등 문화예술 자원을 연계한 예술관광을 핵심 축으로 육성한다.
지난해 83개였던 ‘예술관광 얼라이언스’를 올해 100개까지 확대하고, 전시·공연 명소와 인근 관광지를 묶은 ‘아트투어 코스’를 개발한다. 검색·예약·결제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도 도입해 체류형 관광을 강화한다.
또한 10주년을 맞은 디스커버서울패스 제휴 시설을 대폭 확대해 민간 수익 환원 구조를 강화하고, 서울 빛초롱 축제·광화문 마켓 등 계절형 콘텐츠도 고도화한다.
BTS 광화문 공연·LAFC 협업…글로벌 팬덤 마케팅 가속
대형 한류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된다. 방탄소년단은 3월 광화문에서 무료 공연을 개최하고, 서울시는 ‘더 시티 서울’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역에서 연계 행사를 운영한다.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한다. LAF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경기장 광고판에 서울 관광 콘텐츠를 노출하고, 홍보 영상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 한강 드론 라이트 쇼(연 10회), 서울 스프링 페스타, 미식주간, 뷰티·웰니스 위크, 서울 바비큐 페스티벌 등 계절별 축제가 연중 이어진다.
의료관광 플랫폼·통역 1000명 확대…수출산업화 가속
의료관광 인프라도 대폭 확충한다. 외국인 환자가 입국부터 출국까지 의료·비자·숙박·관광 정보를 통합 제공받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역 코디네이터 인력풀을 108명에서 1000명 규모로 확대한다.
병원 인근 장기 체류형 숙박시설을 추가 발굴해 숙박난을 보완하고, 인바운드 매입세액 공제 확대 및 홍보 규제 완화 등 정책 제언도 병행 검토한다.
호텔 외국인 고용 규제 개선…현장 규제 철폐 성과
재단은 지난해 법령 개정을 통해 ‘호텔 외국인 고용 규제’를 개선, 만성적 인력난 해소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마이스(MICE) 지원금 지급 절차를 간소화해 지급 기간을 30일 단축하는 등 행정 혁신 성과도 공유했다.
업계에서는 특수 언어 가이드 임시 허가제 도입, 인센티브 관광 지원 확대 등 다양한 현장 건의가 이어졌으며, 서울시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 재도약”
서울관광재단은 예술·의료·프리미엄 관광을 3대 축으로 관광 체질을 개선하고,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와 글로벌 팬덤 마케팅을 결합해 서울을 세계인이 찾는 대표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다.
길기연 대표는 “지역의 이야기와 공간의 가치를 엮어내는 관광인의 기획력이야말로 서울 관광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관광객을 서울 브랜드의 글로벌 팬덤으로 전환시키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