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객 3천만 시대 앞당긴다” 정부, 케이-관광 대전환 선언…무비자·지방공항·숙박혁신 총력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서 ‘방한관광 대전환·지역관광 대도약’ 전략 발표 -인도네시아 무비자 시범·중국‧동남아 복수비자 확대…‘2027~2029 한국방문의 해’ 추진

2026-02-25     김효설 기자
정부는 2월 25일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방한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전주 MBC 갈무리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정부가 외래객 3천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케이-관광 대전환’ 전략을 공식화했다. 출입국 문턱을 낮추고, 지방공항과 크루즈 인프라를 확충하며, 숙박·콘텐츠·가격질서까지 전면 혁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월 25일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방한관광 대전환 및 지역관광 대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15개 중앙부처, 관광업계, 협회·단체, 민간기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케이-컬처’ 확산과 우호적 대외 여건을 관광 성장의 ‘골든타임’으로 진단하며 범부처 합동 전략을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무비자·중국동남아 복수비자 확대

정부는 핵심 관광시장 개방 확대를 위해 인도네시아 3인 이상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시범 추진한다. 한국 방문 경험이 있는 중국동남아 11개국 국민에 대해서는 5년 복수비자 발급을 확대하고, 주요 도시 거주자 대상 10년 복수비자 발급도 추진한다.

자동출입국심사 대상 국가도 기존 18개국에서 유럽연합(EU) 등으로 확대하고, 심사대 증설을 통해 입국 소요시간을 단축한다.

지방공항 인바운드 거점화·크루즈 24시간 운영

지방공항 직항 국제선 확대와 전용 운수권 설정,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통해 인바운드 관문을 다변화한다. 인천공항-지방공항 국내선 신설·증편, 심야 공항버스 확대, KTX 사전 예매기간 확대 등 지방 이동 편의도 강화한다.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복수 기항 크루즈 신속심사제 도입, 대형 크루즈 선상심사 확대, 부산항 터미널 24시간 운영 시범 도입 등을 추진한다.

숙박정책 문체부 일원화…‘숙박업법’ 제정 추진

입국 3천만 명 시대에 대비해 관광숙박업 중심 체계를 일반·생활숙박업까지 포괄하도록 숙박업 정책을 문체부로 일원화한다. ‘(가칭) 숙박업법’ 제정을 추진하고 숙박시설 통합정보 기반을 구축한다.

45성급 호텔 교통유발계수 완화, 대학 인근 호텔 건립 규제 합리화, 숙박업 품질인증제 도입 등 규제 정비도 병행한다.

고택·민속마을·사찰 등을 활용한 한국형 ‘파라도르’ 모델 육성과 한옥체험업 고급 브랜드화도 추진한다.

의료관광·마이스(MICE) 등 고부가 관광 육성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신청 요건을 기존 500건(상위 5%)에서 200건(상위 10%)으로 완화하고 지역 가점제를 도입한다. 외국인 300명 이상 참가 국제회의의 입국 우대 심사대 이용 범위도 동반자 2명까지 확대한다.

케이-푸드’, ‘케이-뷰티’, ‘케이-등산’ 등 일상 기반 체험 콘텐츠를 고부가 상품으로 전환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

대한민국 명소 100×100·황리단길 30개 조성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추천과 국민 참여형 투표를 결합한 ‘대한민국 명소 발굴 100×10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노후 명소 재생 30 프로젝트와 함께 ‘황리단길 30개 만들기’ 등을 통해 지역 콘텐츠를 확충한다.

또한 ‘반값 여행(지역사랑 휴가지원)’과 숙박할인권 20만 장 배포, ‘코리아 기차둘레길’ 조성 등을 통해 국민 지역여행을 촉진한다.

바가지요금 근절…관광시장 신뢰 회복

가격 미게시·미준수 업소에 대한 즉시 영업정지 등 법적 제재를 강화하고, ‘바가지 안심가격제(자율요금 사전신고제)’를 도입한다. 예약 일방 취소 숙박업체 제재, 택시 부당요금 처벌 강화 등 소비자 보호 장치도 마련한다.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수도권 중심 관광 구조를 지역 중심으로 재편하고, 출입국·숙박·교통·콘텐츠·가격질서 전반을 혁신해 외래객 3천만 명 시대를 조기에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