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관광은 서울의 미래 경쟁력”… 서울시,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 전환 논의 본격화

‘2025 서울시 관광 지속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한강·MICE·생활 관광까지 구조적 전환 과제 제시

2025-12-25     김효설 기자
지난 22일 학계, 행정, 관광업계, 시민사회, 미디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서울시 관광 지속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관광객 수 증가라는 외형적 성과 이면에 가려진 서울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 전환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가 서울시의회에서 열렸다. 관광산업을 단기 이벤트나 소비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도시 경쟁력의 핵심 산업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공론의 장에서 본격 제기됐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이제 서울 관광은 ‘얼마나 많이 오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서울시의회와 사단법인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이 주최하고,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아이수루 부위원장과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이 공동 주관한 ‘2025 서울시 관광 지속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약 3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 행정, 관광업계, 시민사회, 미디어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서울 관광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이 현장 축사를 전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행사는 아이수루 부위원장의 개회사와 진홍석 한국마이스융합리더스포럼 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과 조태숙 서울시관광협회 회장이 현장 축사를 전했으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이종환·김인제 부의장,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토론회의 의미를 전했다.

‘2025 서울시 관광 지속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사진/김효설 기자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관광은 단순한 방문과 소비를 넘어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 지역경제를 함께 끌어가는 종합 정책 영역”이라며 “이제 서울 관광은 ‘얼마나 많이 오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현장의 수익성과 산업 체질은 여전히 취약하다”라며 “이번 토론회가 실행력 있는 정책 대안을 도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진홍석 회장은 “관광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점검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좌장을 맡은 진홍석 회장 역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업계는 오히려 수익성 악화와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관광이 국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점검과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주제 발제에 나선 심창섭 가천대학교 교수는 ‘서울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서울 관광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날 주제 발제에 나선 심창섭 가천대학교 교수는 ‘서울 관광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주제로 서울 관광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심 교수는 “관광객 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지만, 산업 내부의 체질은 회복되지 않았다”라며 “외형적 회복과 산업적 지속 가능성 사이에 심각한 간극이 존재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관광은 소비 산업이 아니라 도시 경쟁력의 핵심 산업”이라며 고부가가치·체류형·분산형 관광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인적자원과 노동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인재 유입과 유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없이는 관광의 질적 성장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는 총 7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문제와 정책 과제를 여러모로 논의했다.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여전히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의 정책 재설계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가운데)은 “지속 가능한 관광은 관광객을 더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관광업이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하고 강조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박정록 서울시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은 “단기 이벤트 중심 정책이 반복되면서 관광업계가 예측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속 가능한 관광은 관광객을 더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관광업이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하고 강조했다.

이강수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한강문화관광과장은 한강 관광을 서울 관광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강은 관광 자원이자 시민의 생활 공간”이라며 무리한 상업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단계적 실증과 시민 체감도를 기준으로 한 검증 중심 정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윤혜진 경기대학교 교수는 관광 정책의 기준을 관광객이 아닌 시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관광 성과를 단순한 숫자가 아닌 시민 체감으로 평가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라며 사전 영향 평가와 시민 참여 구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총 7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문제와 정책 과제를 여러모로 논의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나효우 한반도평화관광협회 부회장은 서울이 보유한 역사·평화·스토리 자산의 활용 부족을 지적하며 “의미와 가치 중심의 콘텐츠형 관광이 서울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국마이스협회 박사는 MICE 산업을 서울 관광의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부서 간 칸막이를 넘는 통합 거버넌스와 중장기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진만 한국관광유람선업협회 회장은 한강 관광 사업의 과거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사전 수요 검증과 단계적 도입, 철수 기준까지 포함한 현실적인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민희 서울시의회 상주기자단 출입기자는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전망과 달리 현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인력난, 규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관광 거버넌스 전반의 소통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사진/김효설 기자

마지막으로 이민희 서울시의회 상주기자단 출입기자는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전망과 달리 현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인력난, 규제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라며 관광 거버넌스 전반의 소통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오늘 제기된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언이 서울시 관광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소통하는 공론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 관광이 단순한 회복 국면을 넘어,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의 기로에 서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자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