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코관광청, 문화 중심 관광 홍보 본격화 나서

서울빛초롱축제·대한항공 협업·미쉐린 가이드까지… 한국 시장 공략 가속

2025-12-19     김효설 기자
체코관광청이 문화 콘텐츠를 축으로 한 관광 홍보 전략을 본격화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한체코대사관 이반 얀차렉 대사. 사진/김효설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체코관광청이 문화 콘텐츠를 축으로 한 관광 홍보 전략을 본격화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시와 축제, 항공사 공동 프로모션, 미쉐린 가이드 체코 단독 판 발간까지 아우르는 다층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체코를 ‘문화 경험형 관광 목적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체코관광청은 지난 18일 주한체코대사관과 주한체코문화원과 함께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올겨울 한국에서 진행 중인 주요 문화·관광 프로젝트를 공식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 미카엘 프로하스카 체코관광청 한국사무소 지사장, 미샤 에마노브스키 주한체코문화원장이 참석해 체코 관광 정책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이반 얀차렉 대사는  개회사에서 “체코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삶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나라”라며 “역사와 낭만, 미식과 편리한 접근성이 조화를 이루는 체코의 매력을 더 많은 한국인이 직접 느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체코관광청

이반 얀차렉 대사는  개회사에서 “체코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삶의 이야기를 경험하는 나라”라며 “역사와 낭만, 미식과 편리한 접근성이 조화를 이루는 체코의 매력을 더 많은 한국인이 직접 느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촬영 20주년을 언급하며 “20년이 지난 지금도 촬영지들은 변함없는 아름다움과 더 나아진 여행 환경으로 새로운 세대의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체코가 글로벌 평화 인덱스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안전한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6m 규모의 ‘프라하 구시청사 탑과 천문시계’ 조형물이 2025 서울빛초롱축제에 등장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이번 겨울 한국에서는 체코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1월 더현대 서울에서 ‘알폰스 무하: 빛과 꿈’ 전시가 개막한 데 이어, 12월에는 6m 규모의 ‘프라하 구시청사 탑과 천문시계’ 조형물이 2025 서울빛초롱축제에 등장했다. 해당 조형물은 프라하시 관광청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플라잉 프라하’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내년 1월 4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미카엘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플라잉 프라하 게임이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되며 한국 이용자들이 더욱 친숙하게 프라하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미카엘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플라잉 프라하 게임이 한국어 버전으로 출시되며 한국 이용자들이 더욱 친숙하게 프라하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라며 “프라하시 관광청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이 이번 프로젝트의 기반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체코관광청은 프라하시 관광청과 함께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겨울 시즌 공동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사진/체코관광청

체코관광청은 프라하시 관광청과 함께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겨울 시즌 공동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내년 1월 15일까지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인천 출발 프라하행 일반석 항공권 구매 시 7%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프라하 직항 노선을 운항 중으로, 체코관광청은 이를 기반으로 겨울철 문화 여행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클래식 음악 공연, 미술관과 박물관, 바로크 양식의 클레멘티눔 도서관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실내 문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항공 체코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프라하 비지터 패스 20% 할인 코드와 마뉴팍투라, 프라하 초콜릿 할인 쿠폰 등 실질적인 여행 혜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문화에 관심이 높은 여행객일수록 체코에서 체류 시간이 길고 만족도가 높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프라하와 체코 전반의 문화적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주한체코문화원은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전시 ‘베셀레 바노체!’를 진행 중이다. 사진/김효설 기자

문화예술 콘텐츠는 전시로도 이어진다. 주한체코문화원은 서울역사박물관과 함께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전시 ‘베셀레 바노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 공간에서 열린다.

미샤 에마노브스키 주한체코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체코 유리 공예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밀도 있게 담아낸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섬세한 디테일 속에서 체코 크리스마스 문화의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김효설 기자

미샤 에마노브스키 주한체코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체코 유리 공예의 전통과 장인정신을 밀도 있게 담아낸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섬세한 디테일 속에서 체코 크리스마스 문화의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시에는 체코 유리 오너먼트 제작사 7곳의 작품이 소개되며, 유리 비즈를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전통 방식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라우티스(Rautis)의 작품도 포함됐다.

체코 역사상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 체코 단독 판이 공식 발간되며 체코 미식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도약했다. 사진/체코관광청

체코의 문화 경쟁력은 미식 분야에서도 두드러졌다. 체코 역사상 처음으로 미쉐린 가이드 체코 단독 판이 공식 발간되며 체코 미식의 국제적 위상이 한 단계 도약했다. 이번 가이드에는 총 79개 레스토랑이 등재됐으며, 체코 최초의 미쉐린 2 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해 1 스타, 빕 구르망, 그린 스타 레스토랑이 전국 단위로 선정됐다.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미쉐린 평가단이 체코 전역을 직접 방문해 레스토랑을 선정했다”라며 “프라하를 넘어 체코 전 지역의 미식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한국인 방문객 증가 추세에 따라 체코만의 문화적 깊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김효설 기자

체코관광청은 문화·미식·항공 접근성을 결합한 전략을 통해 한국인 방문객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프로하스카 지사장은 “장거리 여행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한국인 방문객은 증가 추세를 보인다”라며 “체코만의 문화적 깊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관광청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문화 중심 관광 마케팅을 더 확대하며, 체코를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미식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