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다가오는 3천만 관광객 시대, 공유 숙박 제도 개선이 해답”
에어비앤비, 제도 개편 통한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강조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에어비앤비가 대한민국이 목표로 하는 연간 3천만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공유 숙박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지난 2024년 기준 에어비앤비 숙박일 상위 10개 도시 중 아시아에서는 서울이 유일하게 포함됐다”라며 “데이터로 확인되듯 전 세계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그렇다면 3천만 관광객이 실제로 한국을 찾았을 때 이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2일 서울 종로구 미쉬매쉬에서 ‘에어비앤비의 약속, 기여, 그리고 제언’을 주제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한국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영업 신고 의무화 전면 시행 ▲에어비앤비의 경제적 기여 ▲국익에 도움이 되는 공유 숙박 제도 개편 방향 ▲뉴욕시 단기 임대 규제의 부정적 영향 ▲유럽 내 오버투어리즘과 호텔 이슈 등 다섯 가지 이슈에 대해서 발표했다.
영업 신고 의무화 전면 시행…“합법 숙소만 운영”
에어비앤비는 2024년 7월 신규 숙소부터 영업 신고증 제출을 의무화한 데 이어, 오는 10월 16일부터는 기존 숙소까지 포함해 모든 국내 숙소를 대상으로 의무화를 전면 시행한다. 해당 시점까지 신고증 제출을 완료하지 않은 숙소는 2026년 1월 이후 예약을 받을 수 없다.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한국 사회에서의 신뢰를 다지기 위해 합법 숙소 전환에 앞장서 왔다”라며 “안전하고 투명한 공유 숙박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5.9조 원 기여·8만 4,500개 일자리 창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2024년 한 해 동안 약 5조 9천억 원의 GDP 기여와 8만 4,500개의 일자리 지원 효과를 기록했다. 이는 관광산업에서 창출된 일자리 17개 중 1개가 에어비앤비 관련 일자리임을 의미한다.
특히 이러한 경제적 효과는 서울·부산·제주 등 주요 관광지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산돼, 비(非)관광 거점 도시에서도 약 2조 원의 GDP 기여와 3만 2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3,000만 관광객 시대, 제도 개선 필요”
서가연 매니저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연간 3,000만 외래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공유 숙박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현행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제도는 ▲실거주 의무 ▲건축물 유형 제한 ▲내국인 이용 금지 등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제약이 많아 신규 호스트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규제가 완화된다면 숙박 인프라 확충에 이바지하고, 관광객 분산 효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유럽 사례로 본 글로벌 논의
서가연 매니저는 뉴욕시는 주택 시장 안정을 이유로 단기 임대 규제를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주택 안정화에 실패하고 호텔 요금만 상승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오버투어리즘 문제의 근본 원인은 특정 관광지 내 호텔 집중 공급에 있으며, 에어비앤비는 도심 수요를 외곽으로 분산시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오버투어리즘의 원인이 아닌 해결책
유럽에서 나타나는 오버투어리즘의 핵심 원인은 사실 호텔 중심의 구조에 있다. 에어비앤비는 오버투어리즘의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호텔이 아니라, 더 많은 주택과 다양한 공간으로 여행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공유 숙박이라며, 대한민국이 3천만 외래 관광객 시대를 준비하는 지금, 더 많은 한국인과 지역사회가 관광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인 공유 숙박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협력해 신뢰받는 공유 숙박 문화 정착”
이어 모든 숙박 플랫폼에 영업 신고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는 법·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자발적 노력만으로는 미신고 숙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한국의 국익에 보다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유 숙박 제도 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신뢰받는 공유 숙박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