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놀이 함께 잡는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떠나는 해외여행지 베스트 (2)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 팔라완 VS 좋은 기후에 볼거리 많은 오키나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새로운 환경 속에 놓이게 하는 것이다. 즉 가족여행이다.
초등학생은 영유아와 달리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한껏 안고 있으며, 여행지에 도착해서도 흥분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비행기 타는 일조차 모험인 초등학생 자녀에게는 어떤 여행지가 맞을까.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로 통하는 팔라완은 태초의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된 몇 안 되는 관광지이다. 자연관광은 기본, 도시투어까지 가능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다양한 세상을 보여줄 수 있다.
팔라완은 단일 섬이 아니라 푸에르토 프린세사, 엘 니도, 코론 세 개 섬의 집합체이다.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우리말로 공주님 항구라는 뜻으로 세계적인 반딧불이 서식지 ‘이와힉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하강’, 개방형 교도 시설인 ‘이와힉 교도소’ 외 호핑투어, 돌고래 와칭투어 등 여타 동남아 휴양지와는 차별화되는 프로그램으로 즐길 수 있다.
팔라완 공항에서 미니밴을 이용, 30분 안에 닿을 수 있는 코론은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난파선 스노클링, 무인도 탐험, 바다 온천 등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부수양가 전망대의 낙조는 꼭 봐야 하는 필수 코스이다.
담수호라고는 믿기지 않는 코론 카양안 호수는 수심에 따라 물빛이 달라지는데 가만 바라보고 있으면 나뭇잎을 닮은 물고기가 떠다녀 신비감을 자아낸다.
코론 마퀴닛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바다 온천으로 맹그로브 숲에 둘러싸여 있다. 별다른 가열 없이 섭씨 37도의 수온을 유지해 전 세계 신경통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엘니도는 산산히 흩어진 작은 섬과 무성한 숲, 잔잔한 석호가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아름다운 환경을 바탕으로 고급 리조트 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가족여행 외 신혼여행으로도 많이 온다.
특히 석회석 절벽을 백그라운드로 자리 잡은 ‘엘니도 라겐 아일랜드 리조트’는 한 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는 곳으로 우리 아이를 위해 한번쯤 사치를 부려볼 만한 곳이다.
조각배를 타고 점점이 흩어진 무인도를 찾아가거나 스노클링,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 이 리조트에서 주로 할 일이지만 그냥 테라스에 서 있기만 해도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달려들어 밥 달라고 아우성을 친다.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40분 거리에 ‘해양 엑스포 공원’ 추라우미(美ら海)가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양공원인 이곳은 오키나와 근해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심해어를 전시한다.
물고기를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터치존, 물속 열대림 산호관, 8.2m의 수조에 물경 7500톤의 물이 채워져 있는 메인 수조가 시선을 압도한다.
메인 수조 서식 동물 중 8m 길이를 자랑하는 고래상어는 작은 배 한 척과 맞먹는 육중한 몸집으로 인해 관람객의 시선을 단번에 끌어 모은다.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 어린이는 610엔, 중고등학생은 1,230엔, 어른은 1,850엔의 입장료를 받는다.
해양 엑스포 기념공원에서 바다를 향해 Y자형으로 뻗은 에메랄드비치는 인공 해변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환상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그린의 바다색과 백사장을 배경으로 멀리 이에지마가 그림처럼 떠올라 있는 이곳은 매년 7월이면 썸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인기 가수가 주도하는 콘서트와 경이로운 불꽃놀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 놀랍게도 기념공원, 비치 모두 입장료가 무료이다. 추라우미 수족관 부근에 있어 오가는 길 방문하면 좋다.
3,000마리 나비가 서식 중인 류구조 나비원 역시 추라우미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 명물은 일본 최대급 나비 ‘루코노에 큰줄왕나비’. 동중국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 레스토랑에서 가족과 오붓한 식사를 즐겨도 좋고 쇼핑 플로어에서 오키나와 특산품을 구입해도 좋을 것이다.
오픈 시간은 오전 8시에서 저녁 5시까지이며 스탬프러리 참가권 기준 일반인 700엔의 관람료를 받는다. 류규조 나비원은 오키나와 자동차도로 쿄다 IC에서 45분 거리에 있으며 추라우미 수족관에서 5분 더 가면 된다.
추라우미 일대를 돌고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파인애플 파크, 만자모, 코마카 섬도 방문해보자. 자녀들은 오키나와의 블루씰 아이스크림을, 어른들은 오키나와 특산품인 오리온 맥주를 맛볼 것도 추천한다.
가까운 일본에서 이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연평균 20도를 넘지 않는 아열대기후로 인해 오키나와 여행은 실패가 거의 없다. 여기에 오염되지 않은 해양환경까지 오키나와야 말로 자녀와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