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도시 ‘강릉’에서 만나는 건축여행
서울 북촌과 같은 매력의 강릉 명주동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강릉 명주동은 서울 북촌과 비슷하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북촌이 양반가옥을 보수해 문화공간과 카페로 운영한다면 명주동은 낡은 교회, 폐교, 가정집, 방앗간을 리모델링했다.
명주초등학교 건물을 공연장으로 꾸민 명주예술마당, 일반 가정집을 마을박물관으로 꾸민 햇살박물관을 지나면 강릉제일교회(1958년)을 개축한 ‘작은공연장 단’이 나타난다.
‘단’ 공연장 앞에는 카페 ‘봉봉방앗간’이 있어 지나는 길손의 발길을 붙잡는다. 1940년대 지은 방앗간 건물을 젊은 예술가들이 매입해서 카페로 꾸민 곳이다. 수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데다 세월의 흔적이 묻은 빈티지한 내부가 옛것의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봉봉방앗간을 지나면 강릉대도호부 관아(사적 388호)가 나온다. 원래 강릉대도호부 관아의 규모는 전대청 9칸, 중대청 12칸, 동대청 13칸으로 총 83칸이었다. 중앙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와 머물던 이곳은 일제강점기, 객사 정문인 임영관 삼문과 칠사당을 제외하고 대부분 철거됐다.
현 건물 대부분은 복원된 것으로 전체적인 규모는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늙은 느티나무가 마당을 지키는 칠사당은 호적, 농사, 병무, 교육, 세금, 재판, 풍속 등 일곱 가지 정사를 베풀어 칠사당(七事堂)이라 불린다.
사또가 집무를 보던 동헌, 강릉 임영관 삼문을 지나면 임당동성당과 만날 수 있다. 뾰족한 종탑과 첨두형 아치 창문이 고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임당동성당의 건립연도는 한국전쟁 이후인 1950년대이다.
본당 내부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의 탄생과 부활, 노아의 방주 사건이 담겨있어 경건한 분위기에 젖게 한다. 마지막으로 강릉중앙시장에 들러 빈티지퓨전 아이스크림호떡을 맛보면 강릉 빈티지투어는 끝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