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과 바다 품은 ‘오소록’ 제주도 농촌마을과 신박한 애월 맛집
감귤이 있는 산이라 해서 감산인 제주도 작은 마을을 아시나요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더위에 지친여행자라면 올가을에는 오소록한 제주 시골길을 걸어보자. 오소록은 조용하고 아늑한 곳을 뜻하는 제주어로 초가을에 가장 어울리든 단어가 아닐까 싶다.
감귤이 있는 산이라 해서 감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제주 서귀포의 한 작은 마을. 사계절 물이 흐르는 감산천과 빼어난 풍광의 안덕계곡, 반달을 닮은 월라봉, 넓은 바다까지 모두 갖춘 제주 고즈넉한 마을이다.
감산마을의 첫 번째 볼거리는 통물이다. 태생적으로 물을 가두기 어려운 제주에서 감산마을은 민물이 솟아나는 샘을 갖고 있어 천혜의 마을로 불렸다.
복지회관길을 따라 500m 정도 걷다보면 통물과 만나게 되는데 감산리 마을의 기원이 이 통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샘물을 중심으로 군락이 형성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어업보다는 농사에 주력하게 되었다.
마을을 걷다보면 낮은 돌담 안에 심어진 감귤나무와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비탈길을 오르는 탈탈이 트럭은 이곳을 대표하는 정겨운 볼거리이다.
기암절벽이 신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안덕계곡 역시 감산리의 대표 볼거리이다.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드라마 ‘구가의 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과거 안덕계곡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할 만큼 유명한 관광지였으나 제주에 다른 볼거리가 많이 생겨나면서 무료로 전환되었다. 최근에는 사람 발길이 더욱 줄어들어 훨씬 원시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감산리에서 서북쪽으로 해변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애월에 닿게 된다. 애월 역시 가볼만한 곳이 많지만 우선적으로 맛집 방문을 빠뜨릴 수 없다. 제주 광해 애월점은 제주에서 갈치조림, 갈치구이 잘하는 식당을 찾을 때 택시 기사님들이 제일 많이 가르쳐주는 맛집이다.
제주 광해 애월점은 조망이 뛰어나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따로 카페에 가서 분위기를 잡지 않아도 충분히 제주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제주 애월 맛집 ‘광해’는 갈치조림이 유명한데 보들보들한 갈치 살에 달달한 양념 맛이 어우러져 밥 한공기가 뚝딱이다.
광해에서는 갈치조림을 할 때 특별히 가래떡, 바지락을 함께 넣는다. 이로 인해 국물이 자작해지면서 갈치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게 된다. 또한 바지락이 육수 역할을 해 조미료 없이도 감칠맛이 뛰어나다.
광해 애월점에서 갈치조림을 주문하면 돼지목살구이와 고등어구이, 쌈채소와 우렁된장이 밑반찬으로 준비된다.
제주 갈치구이 맛집 광해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메뉴는 전복뚝배기이다. 쫀득한 전복 외에 제주산 해물이 듬뿍 들어 있어 맛으로나 영양학적으로 거의 완벽한 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갈치구이를 시키면 광해에서는 전복구이가 서비스로 제공되는데, 손님들은 따로 사먹어도 비싼 전복을 과감하게 곁들이찬으로 제공하는 광해 주인장의 인심에 감탄사를 연발하고는 한다.
아름다운 제주를 관광한 후 애월읍 ‘광해’ 식당 시원한 실내에 앉아 창 너머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운치 있는 한 끼를 즐기는 것도 제주 여행의 한 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