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수준의 여행정보...문체부와 관광공사 전시행전 여전

대통령 말 한마디에...홈페이지 이틀 만에 '뚝딱', 그러나 속 빈 강정

2015-07-15     조용식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내 여행 가기'를 지시한 이후 이틀 만에 '2015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 사이트를 개설했다. 그러나 소개된 추천 및 알뜰 여행정보는 기존의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로 연결되고 있어 겉포장만 바꾸었다는 지적이다. 이미지 /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 사이트 홈페이지 캡처

[트래블바이크뉴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에 발 벗고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5일 '2015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 개시'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유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여행심리를 회복하고 국내여행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 사이트(http://summer.visitkorea.or.kr)도 개설, '추천 여행'과 '알뜰 여행'이란 표현을 써가며 국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 사이트를 들어가면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추천 여행'과 '알뜰 여행'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모든 여행 정보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으로 연결된다. 한마디로 겉포장만 바꾸어 놓은 것이다.

급하게 만들다 보니, 여름철 인기 관광지라 할 수 있는 바다, 섬에 대한 정보는 아직(?) 노출되지 않았다. 식물원, 시티투어, 지리산 둘레길 등이 추천 여행지의 전부다. 추천여행상품 코너는 특별한 설명 없이 해당 여행사 홈페이지로 바로 넘어간다. 추천 상품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한 정보도 없다.

알뜰여행코스나 알뜰여행정보 코너로 가면 더 성의가 없다. 제목과 짤막한 소개만 적혀 있고, 필요한 정보 제공은 또다시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몫이 된다. 차라리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이트에서 필요한 여행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더 빠르다.

2015년 봄 관광주간 홈페이지의 모습. 그러나 관련 항목의 링크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이미지 / 봄 관광주간 홈페이지 캡처

이번에 개설된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 사이트는 말 그대로 '보여주기 식' 전시 행정이다. 봄, 가을 관광주간을 통해 이색체험, 건강교육, 생태/건강여행, 할인 혜택 등의 카테고리를 생성한 경험도 반영되지 못했다.

말이 나온 김에 봄(2015), 가을(2014) 관광주간 사이트를 검색해 보았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어느 항목을 클릭해도 변화가 없다. 무늬만 관광주간 사이트일 뿐 현실은 '죽은 사이트'인 것이다. 만약 관광주간 사이트가 유지되었다면, '여름철 국내 관광 캠페인'의 카테고리가 더 풍성하지는 않았을까?

"이번 캠페인이 우리 국민에게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여름을 알뜰하게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된 국내여행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의 말은 가식적인 말투일 뿐이다. 공석인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에 관광전문가가 와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