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매년 10% 이상 성장세 속에 만족도, 재방문율, 재방문 의도 판단 정확해야
[트래블바이크뉴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3년 1,217만 명에서 2014년 1,420만 명으로 매년 1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이러한 성장세의 중심에는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2013년 방한 제1시장인 일본인 관광객을 누르고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 관광객이 되었으며 2013년 430만 명에서 2014년 613만 명으로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방한 성장세가 증가하는 만큼 그들의 만족도, 재방문율, 재방문 의도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관광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만족도와 재방문율은 매우 비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연 이러한 평가가 올바른 평가인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보통계 연구개발센터의 자료를 통해서 분석해본다.
오해 1) 중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이 낮다?
중국이 해외여행을 허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 8월이다. 중국 정부는 선전 특구 등 주요 도시민들에 한해 홍콩·마카오 등지에 개인 여행을 자유화했다. 그 후 해외여행 허가대상 및 방문 허용 국가를 차례로 늘려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중국인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고 한국에까지 상륙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중국 관광시장은 최초 방문자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른 재방문 관광객 비중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특성을 보인다.
상대적으로 한국을 찾는 전체 관광객 수는 감소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재방문율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렇듯 해외여행의 경험률이 장기간 축적된 국가와 그렇지 않은 국가를 단순 비교하여 재방문율을 논하는 것은 오류를 범하기에 좋다.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율을 타 국가와 비교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된다.
또한, 재방문율을 근거로 추정한 재방문객 숫자는 지속해서 증가 추세에 있어서 지금은 단기적인 재방문율에 연연하기보다는 재방문율 유지를 위한 중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참고로 중국 재방문 관광객은 '12년 84만 명 → '13년 116만 명 → '14년 124만 명으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해 2) 방한 만족도가 낮다?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만족도가 '매우 낮다'고 발표되고 있다.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는 우리나라를 여행하고 돌아가는 16개국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국 관광에 대한 만족도를 매월 실시하고 있다.
만족도는 1. 매우 불만족부터 5. 매우 만족까지 5점 척도로 질문하고 있으며 5점 만점을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의 평균값을 보고서에 제시하고 있다.
2014년도 중국인 관광객의 평균 만족도 점수는 5점 만점에 4.15점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수치는 16개의 조사 대상국 가운데 15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국가별 순위를 비교해 볼 때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매우 낮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실제로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낮은 것일까?
물론 다른 국가의 만족도 점수와 비교할 경우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낮다'는 점수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필요하다. 만족도는 5점 척도로 측정한다.
5점을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4점과 5점을 표시한 관광객은 모두 만족에 포함되지만 5점(매우 만족)보다 4점(만족)의 빈도가 높을 경우 전체 평균값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난다.
다른 기준으로 4점과 5점을 표시한 비율로 만족도를 측정해보면 구간과 관계없이 4점과 5점을 표시한 빈도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게 측정되는 결과가 나타난다.
조사에 의하면 2014년 중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4점으로 15위이지만 만족(매우 만족+만족)을 응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94.8%로 13위를 나타내고 있다. 과연 이 수치가 낮다고 볼 수 있을까?
만족도에 대한 국가 간의 편차가 큰 경우에는 국가 간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인 만족도 비교가 가능하겠지만, 만족한 비율이 90%가 넘을 경우 만족도를 국가 간 비교하여 제시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만족도란 지속해서 증가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어느 정도 만족도에 도달한 수치라면 이제 이 만족도를 유지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해 3) 재방문 의향이 매우 낮다?
재방문 의향 또한 만족도 점수의 해석과 같은 문제점이 있다.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 의향은 2014년 기준 5점 만점에 3.98점으로 16개국 중 16위로 나타났다.
과연 이 수치를 가지고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의향이 매우 낮다고 말할 수 있을까? 실제 응답한 결과를 재방문 의향 비율(4+5 응답자)로 산출하면 중국 관광객의 85.9%가 재방문(매우 그렇다+그렇다)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재방문 의향이 없다는 답변 비율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모든 국가(16개국)의 평균 재방문 의향이 85.4%인 점을 고려하면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 의향은 낮다고 볼 수 없으며, 09년도 재방문 의향 71.4%와 비교해 보아도 재방문 의향의 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국 관광객의 만족도 및 재방문 의향에 대한 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다른 국가 관광객보다 5점(매우 만족, 매우 높은 재방문 의향) 응답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4점(만족, 재방문 의향 있음)의 점수는 중국 관광객들에게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만족도 및 재방문 의향에도 경중은 있겠지만, 단순히 5점을 기준으로 환산된 점수로 만족도와 재방문 의향을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기에는 분명한 해석의 오류가 존재할 수 있다.
국가통계란 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의 근거자료로 활용되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다. 그러므로 통계의 생산과 활용에 있어 올바른 이해와 해석은 매우 중요하다.
매년 큰 노력과 관심을 통해 생산되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의 주요 결과가 올바른 이해와 해석으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