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여행] 고대문명의 흔적일까 ‘붉은 바위 원더랜드’ 아치스국립공원
아치모양 조물주의 솜씨...칼로 잘라 만들었나 ‘자연의 경이’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미국 땅에는 불가사의한 자연의 경이가 수두룩하다.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아치스내셔널파크도 그런 곳 중 하나다.
붉은 암석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자연 조형물들을 전시한 ‘조물주의 미술관’은 거대하고 놀라운 경관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신의 메시지가 담겨 있지는 않을까? 이방인으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여행지다.
붉은 바위들은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대개로 아치 형태를 이룬다. 빛의 각도에 따라 시간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며 여행자들을 황홀경에 빠뜨린다. 유타주 사막에 지정된 아치스 국립공원은 면적이 309 평방킬로미터로 서울의 절반 정도다.
여름에는 기온이 최고 40℃를 넘고 겨울에는 영하 17℃까지 내려가는 등 기후변화가 심하지만 년 평균 강수량은 250mm에 불과하다. 공원 내 2천 개가 넘는 붉은 바위들은 공원당국에 의해 문서로 기록되어 관리되고 있다. 바위들은 뾰족하게 세운 탑에서부터 물고기 지느러미, 탁자, 사람, 동물 등 갖가지 모양과 형상으로 경탄을 자아낸다.
고대문명의 어느 부족들이 쌓은 바위들이 풍화를 입어 변화한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바위들이 모양과 배치가 예사롭지 않다. 일부 바위 군들은 칼로 잘라 쌓은 듯 반듯한 단면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질학자들은 이곳이 3억 년 전 바다였으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사암들이 침식하면서 지금의 아치들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아치는 높이 1미터 정도에 불과한 작은 것에서부터 높이가 100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다. 밸런스록은 원뿔형 바위에 또 하나의 바위 덩어리를 올려놓은 듯한 모습이라 아슬아슬하다.
목이 기다란 여자의 형상 같기도 하다. 유타주의 상징이기도 한 델리케이트 아치는 아치스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바위 중 하나로 꼽힌다. 붉은 사막 땅 위에서 홀로 서 있는 거대한 아치 모양의 바위가 과연 자연물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오염 없는 사막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한다면 하이킹을 권한다. 아치문을 통과해 걷는 등 트레킹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하이킹 코스에 들어서면 포장된 도로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른 모습이다. 일몰 시간이 되면 바위들은 더욱 환상적으로 변화한다
파란하늘과 붉은 바위들이 시공을 초월한 미지의 색채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아치스 공원에서는 주의할 점이 있다. 산책로와 암석 등을 걸을 수 있으나 도로가 아닌 곳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고 사막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막기 위한 조치다. 사막 토양에 있는 박테리아는 사막 생태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껍데기처럼 벗어지는 토양이 쉽게 부서질 수 있으므로 인위적으로 훼손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토양을 밟게 되면 공원의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아치스 공원에서는 일시적으로 물이 고인 웅덩이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곳에 들어가 수영하는 행위도 안 된다. 바위에 낙서하거나 도로를 벗어나거나 아치 위로 올라가는 것도 철저히 금지된다.
금지된 행위는 신고당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치스공원 안에 들어가면 따로 그늘이나 쉴 곳이 없고 물을 구할 수도 없다. 따라서 안내센터에서 필요한 물 등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하루 만에 보기란 불가능하다.
대개 7일짜리 패스를 끊고 공원 밖에서 숙박하며 들락날락 하면서 구경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법이다. 3월과 10월 사이에는 교통정체가 생길 정도로 방문자들이 많은 시기이므로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