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하러 ‘속초’까지 가려혀, 여기 ‘피카츄’가 있는디

‘열정도’ 청년들의 재치 있는 광고 눈에 띄여

2016-07-20     임요희 기자
포켓몬의 귀여운 얼굴과 함께 “뭣하러 속초까지 가려혀, 여기 피카츄가 있는디”라는 카피를 내세운 ‘열정도 쭈꾸미’. 사진 출처/ 열정도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증강현실을 이용한 ‘포켓몬 고’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속초로 향하는 발길이 줄을 잇는 가운데, 용산구 원효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재밌는 광고문안을 내걸었다.

포켓몬의 귀여운 얼굴과 함께 “뭣하러 속초까지 가려혀, 여기 피카츄가 있는디”라는 카피를 내세운 곳은 ‘열정도 쭈꾸미’.

설마 용산에서도 증강현실 게임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아닐 테고 기자가 알아본 결과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가져다 놓은 포켓몬 인형 이야기였던 것.

이 사진이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열정도 쭈꾸미’집의 인기도 올라갔다. ‘열정도’ 청년 장사꾼의 재치에 이 집을 찾아온 손님들 역시 연신 즐거운 얼굴이었다.

열정도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신흥 상권이다. 과거에는 인쇄공장 밀집 지역이었으나 용산을 둘러싸고 재개발 바람이 불면서 공장들이 하나둘 철수, 한동안 썰렁한 바람이 불었다.

그러나 청년 장사꾼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상인 간 공생 시스템을 도입. 서울의 명소로 급부상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지난 18일(월)에는 모 방송국의 ‘프리한 19’ 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시청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