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랑말 타고 초원을 달려볼까
말의 고장 제주에서, 말과 함께 보내는 시간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제주는 말의 고장이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라는 말이 있듯 제주와 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문헌에 의하면 제주에서 말을 키우기 시작한 것이 석기시대부터라고 한다.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제주마는 몽고에서 유입된 말과 재래마와의 교배종으로 성마의 평균 체고가 115cm 내외다. 우리가 조랑말이라고 부르는 제주마는, 체고가 120cm가량 되는 개량마에 비하면 현저하게 왜소하다고 할 수 있다.
말이 달리는 밤에
제주 조랑말을 보존하고 알리는 데 힘써온 제주답게 제주에는 말 관련 행사가 잦다. 이번 7월에서 8월까지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말 테마파크 렛츠런파크(제주경마공원)에서 ‘말이 달리는 밤에’ 행사가 펼쳐진다.
매주 금·토·일, 주 3회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미니 워터파크, LED포토존, 플리마켓을 비롯하여 각종 체험부스가 마련되며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아울러 사우스카니발, 이예지, 체스트, 여우들, 박명규, 마스터K, 강세윤, 난타, H.D.S, 에피소드, 살려마 미니콘서트 등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제주에 내려갈 계획이라면 말과 함께하는 뜨거운 축제마당을 기억해두자.
제주 조랑말 타고 초원을 달려볼까
갈기를 휘날리며 드넓은 초원을 말 달리는 꿈은 비단 우리가 기마민족이라서 품는 환상은 아닐 것이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승마도 제주에 오면 일상이 된다. 제주 승마체험장은 주로 제주 성산과 서귀포 쪽에 산재해 있다.
300m를 왕복하는 데 5000원에서 9000원을 받고 있으며, 20분가량 걸리는 관광승마의 경우 3만 원가량의 비용이 든다.
승마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서강숲마당 한애정 대표는 “안전모 끈을 꼭 묶지 않으면 모자가 땅에 떨어져 말이 놀라게 된다”며 체험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규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그밖에 “말의 뒷발길질에 채일 우려가 있으므로 말 뒤쪽이 아닌 앞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전했다. 말은 예민한 동물이기 때문에 승마장에서 큰소리를 내는 일 또한 삼가야 한다.
초원, 드라이브, 말 그리고 평화
제주와 서귀포를 최단거리로 이어주는 516번 국도변에 제주마 방목지가 있다. 한라산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고요히 풀을 뜯는 말들의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아름답다.
차창 밖으로 스치듯 말을 감상해도 좋지만 차에서 내려 근거리에서 살피는 여유를 부려보자. 목장 측은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울타리 두른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으며 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은 자유다.
직접 말 잔등에 오르지 않아도 따스한 햇살 아래 말들이 평화롭게 거니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는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한라산 생태숲이 있어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이끼, 암석 등 자연 생태를 관찰하면서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신다면 이중의 힐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