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떠나는 ‘괌’ , 휴양도 좋지만, 역사교육도
원주민 차모로 문화를 기반으로 스페인과 미국 문화가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괌으로 가족여행을 떠난다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된다. 해양스포츠 말고는 할 것이 없을 것 같지만 볼거리로 역사와 문화명소가 즐비하다. 애틋한 연인의 사랑 얘기와 2차 세계대전의 상흔을 지닌 괌으로 떠나보자.
괌의 관광명소가 펼쳐지는 투몬 베이와 아가나 지역
괌의 관광 명소 중 가장 번화한 투몬과 아가나 지역은 괌의 중심지역으로서 대표적인 볼거리가 많다. 주요 호텔과 리조트, 쇼핑센터, 레스토랑이 밀집된 투몬 베이 지역은 수많은 여행객으로 연일 붐비는 곳. 기분 좋은 활기가 넘쳐나는 대표 관광지다.
그중에서도 ‘사랑의 절벽’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괌 중부 해변과 투몬 만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스페인어로는 ‘푼탄 도스 아만테스’라고 한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한 아름다운 차모로 여인에게 반한 스페인 장교가 결혼을 강요한다. 여인은 이미 사랑하는 차모로 남자가 있어 이를 피해 함께 도망쳐서 이곳까지 오게 된다.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받아 더 이상 갈 곳이 없자 높이가 100미터나 되는 이 절벽 위에서 서로의 머리를 한데 묶고 운명을 맞이한다. 슬프지만 애틋한 전설을 지닌 이 곳에는 영원히 해로하게 된다는 ‘사랑의 종’이 있어 신혼부부들이 이 종을 치며 해로를 다짐하기도 한다.
괌 역사 한눈에 볼 수 있는 스페인 광장
괌의 역사를 대변하는 곳이 스페인 광장이다. 스페인, 미국, 일본의 행정부가 있던 곳으로, 아가나 대성당 앞에 있으며 유서가 깊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현지인들 역시 이곳으로 소풍을 오거나 옛 식민지 역사를 배우러 오기도 하는데, 스페인 탐험가 레가스피가 스페인의 괌 통치를 선언한 1565년부터 1898년까지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광장 안에 보존된 궁전은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스페인 총독이 거주했던 곳. 1944년 미국의 공격으로 대부분이 훼손된 상태다. 하지만 총독 부인이 방문객에게 차와 음료를 대접했다는 궁전 초입 붉은색 기와를 인 초콜릿 하우스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파세오 공원에 있는 차모로 족 마을은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들의 기념품 구입은 물론 전통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수요일 저녁에는 야시장이 열리며 전통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앤더슨 공군 기지와 고원, 정글의 북부지역
괌의 북부지역은 자연과 전쟁 유적지를 갖춘 관광 지역이다. 괌 북쪽 끝에 위치한 마을 지고의 동쪽에는 산타로사 산이 있다.
이 산은 사화산으로, 언뜻 보면 지나치기 쉽지만 하얀 공 모양의 건물이 산 위에 있어 금방 알 수 있다. 산에 오르면 주변이 모두 평지처럼 펼쳐진다.
괌 북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해군 기지인 산타 리타와 앤더슨 공군 기지가 고원의 정글 속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앤더슨 공군기지는 미국 공군의 핵심기지로 괌섬의 수도 아가냐에서 24km 떨어진 섬의 북쪽 끝에 있으며 미국 공군 태평양사령부 산하 제36비행단이 이곳에 있다.
2차 대전 격전지, 남태평양기념공원
남태평양기념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격렬한 전투지역이었다. 오바타 장군이 지휘하던 일본군 수비대 주둔지로 이때 희생된 미·일 군인 및 현지인 등 50여 만 명의 영혼을 위로하고 세계 평화의 결의를 다짐하는 곳이다.
괌의 중부지역에도 전쟁기념 공원이 있다. 미국의 괌 탈환 작전 중 집중 사격 지점에 조성한 태평양전쟁 역사공원으로, 6곳이나 된다.
해변에서 4평방 킬로미터를 보호구역으로 정해 일본군 포대와 요새는 물론 인근 해저에 전쟁 당시 침몰된 선박 등 군사 유물들을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데 관광객들은 스노클링을 하면서 이 것들을 볼 수 있다.
정글 속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는 탈로포포 폭포
괌 남부 세티 만의 언덕 위에는 주변의 산과 정글 그리고 바다 전망대가 있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코코넛 야자수가 우거진 밀림 너머로 반짝이는 바다와 맑은 하늘이 눈부시고 세티 만과 남쪽 해안선, 멀리 괌의 남쪽 끝에 위치한 코코스 섬의 모습도 확인 가능하다.
이 지역 투어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괌 최대의 폭포인 탈로포포 폭포다. 폭포는 두 개로, 케이블카를 타고 정글을 건너 먼저 만나는 완만한 경사의 것이 제2폭포. 그 위쪽에서 만나는 높이 약 10미터짜리가 제1폭포다.
아프라 항에서 탈로포포로 넘어가는 17번 도로의 중간 부분에 있는 타잔 폭포는 특히 모험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약 15미터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폭포 아래다 자연 풀을 만들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