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충돌위기에 승용차 난입…‘활주로가 위험하다’

인천공항 충돌위기 대한항공 조종사 10일 조사

2016-05-10     김효설 기자
항공기 충돌위기에 승용차 난입 등 공항 활주로에 대한 안전 불감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인천공항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착륙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 위기에 이어 민간인 승용차가 활주로에 진입하는 등 공항 활주로에 대한 안전 불감증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중인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와 대한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와 관련해 대한항공 기장과 부기장을 10일 조사한다.

앞서 어린이날 오후 당시 인천공항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싱가포르항공 SQ9016 여객기가 이륙하고자 활주로를 고속으로 달리다가 급정거하면서 타이어가 손상돼 19시간 늦게 출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중인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와 대한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와 관련, 대한항공 기장과 부기장이 1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사진 제공/대한항공

당시 관제탑은 SQ9016편에 뒤이어 이륙할 예정이었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행 대한항공 KE929 여객기가 지시한 ‘L 유도로’가 아닌 ‘G 유도로’로 활주로에 접근하면서 진입 대기선을 넘자 충돌을 우려해 두 여객기에 급정거를 지시했다.

국토부는 사고가 발생한 날 이를 인지하고 다음 날인 6일 오전 인천공항에 항행안전감독관을 보내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싱가포르항공에 SQ9016편 조종실음성기록장치 녹음파일 등을 요청했으며, 대한항공에는 관련 자료와 KE929편 조종사 면담을 요청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중인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와 대한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가 있었다. 사진 출처/ 대한항공

국토부는 10일 관제탑이 지시하지 않은 유도로에 진입해 대기선을 넘은 대한항공 조종사를 상대로 지시와 다른 운항을 한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공항 활주로에 대한 안전 불감증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청주공항에서는 최근 민간인 승용차가 활주로에 진입해 달리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7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저녁 이 부대 내에서 있었던 지역 기관장 만찬에 참석한 여성 민간인이 승용차를 몰아 공항 활주로에 진입했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공군 17전투비행단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

만찬이 끝나기 전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이 여성은 공군부대 내에서는 내비게이션이 작동되지 않은 탓에 방향을 잃고 헤매다 부대 밖으로 나간다는 것이 활주로로 향했던 것이다.

본격적으로 여행시즌이 시작되면서 공항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은 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이 대두되면서 불안감 역시도 높아만 가고 있다. 사진 출처/ 인천공항

특히 17전투비행단에서 활주로로 진입하는 도로에 초소가 설치돼 있었고, 헌병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이 여성의 차량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활주로 쪽으로 들어선 이 여성은 10여 분간 차를 몰다 타이어 펑크가 나는 바람에 겨우 멈춰 섰다. 뒤늦게 발견한 공항 관제탑의 조치로 별다른 사고 없이 이 차량을 활주로 밖으로 옮겼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후 17전투비행단은 당시 경계 근무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헌병을 징계 조치했다.

특히 앞서 청주공항에서는 지난 3월 18일 착륙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와 이륙하려는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부딪칠 뻔한 사고에 준하는 상황이 발생해 안전불감증이 이미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더군다나 공군부대와 함께 사용하는 활주로 통제까지 허점을 드러내면서 청주공항 운영과 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공항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들은 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이 대두되면서 불안감 역시도 높아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