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가 마지막, 심지어 무료, 귄터 그라스 전!
11일까지 전시하고 철수하는 ‘귄터 그라스’ 특별전
[트래블바이크뉴스] 대중의 많은 관심 속에 지속되었던 경기 안산단원미술관의 ‘귄터 그라스’ 특별전이 한 달여 전시를 마치고 12일 철수를 앞두고 있다. 본래 8일까지만 전시할 계획을 바꿔 11일(수)까지 연장 전시하게 된 것이다.
또한 단원미술관 측은 5, 6, 7, 8 연휴를 맞아 초중고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에게 무료입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1999년) 수상 작가이자 소설 ‘양철북’의 작가로 알려진 귄터 그라스가 화가, 조각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뒤셀도르프 미술대학에서 그래픽과 조각을,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는 등 그는 원래 미술학도였다.
그러던 1959년, 감상을 배제하고 묘사 위주로 써내려간 양철북이 큰 반응을 얻으면서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다.
양철북은 3세에 성장이 멈춘 장애아 오스칼에 대한 이야기다. 오스칼의 불구는 더 이상 정상으로 살 수 없는 사회에 대한 알레고리로, 나치와 전쟁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는 소설이라고 하겠다. 소설 양철북은 영화로도 제작되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독일영화상, 아카데미 외국어상 등 세계 영화제에서 상을 싹쓸이했다.
양철북은 귄터 그라스의 어두운 과거와 무관하지 않은 소설이다. 그는 독일 단치히(현 폴란드 그단스크) 시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무장친위대원으로 참전하였다.
지난 과거를 반성하듯 종전 이후 그라스는 작가로서, 한편으로 독일 사회민주당의 지지자로서 자국의 외국인 혐오증, 나치의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반성에 앞장서게 되었다.
귄터 그라스는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에도 미술작품 활동을 지속했는데 조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다가 영감이 떠오르면 그대로 달려가 선 채로 원고를 집필했다고 한다.
또한 그는 미술과 글 외에 탱고, 재즈, 트럼펫, 요리, 사진에도 조예가 깊었다. 한 마디로 종합 예술인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그라스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판화작품 80여 점과 조각품 10여 점 외에 스케치, 수채화, 자필 원고, 양철북 포스터 등 문학과 미술이 접목된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가 선을 보인다. 그가 남긴 삶의 발자취를 돌아봄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기회로 삼아보자.
전시해설은 오전 11시, 오후 3시(토 2시)로 나누어 1일 2회 진행하며, 5월 6일(금) 오후 3시에는 ‘양철북’ 영화 상연이 있다. 만19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기타 5월 7일(토) 오후 1시에 독일문화원 추천 영화인 ‘보른홀름 가’를 상영한다. 전체 관람 가능.
안산문화재단 단원사업부 염현주 씨는 “미술과 문학을 접목한 콘텐츠다 보니 이쪽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 성인 위주로 관람 층이 형성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인근 서울예술대학, 안산대학에 재학하는 대학생들의 호응이 가장 크다”고 했다.
한편 귄터 그라스 전이 열리는 단원미술관은 1991년 문화관광부의 주도로 안산시를 단원의 도시로 정착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개관했다.
조선시대 대표 화가인 단원 김홍도(1745년~?)는 유년 시절 안산에 거주하며 표암 강세황 선생에게 그림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세황의 추천으로 이른 나이에 도화서의 화원이 된 그는 29세 젊은 나이에 영조의 어진과 왕세자 정조의 초상을 그렸다.
정조의 무한한 신임 속에 당대 최고 화가로서의 지위를 누린 그는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등에서 뛰어난 작품을 많이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단원미술관에서는 상설전시로 단원 김홍도의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다.
이왕 안산에 왔다면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안산문화광장에서 펼쳐지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도 둘러봄 직하다. 이 행사는 경기도 10대 축제 중 하나로 세계인의 거리 예술을 보여준다.
큰 축제인 만큼 안산 소재의 미술관, 공연장, 체험장을 연계 탐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단원미술관 주소는 안산시 상록구 충장로 422, 성포동 홈플러스 4층에 주차 후 미술관 연결통로를 이용하여 걸어오면 된다. 주차는 무료다.
지하철 이용 시 4호선 한대앞에서 하차 후 31, 33, 52번 버스로 환승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