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건너편 가까운 산책 코스, 봉원사
봉원사 맑은 공기 한 줌 가져가세요
[트래블바이크뉴스] 연대 후문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봉원사. 봉원사에 처음 들른 사람은 도심에 이렇게 큰 절이 있었나, 놀라게 된다.
봉원사는 서울 서대문구 봉원동 안산(鞍山)에 자리 잡은 절로 도시 공간에서 보기 드문 청정지역이다. 날이 풀렸으니 산책 삼아 봉원사를 찾아가 보자.
도보를 이용할 경우 북아현동 뒷길, 이대부고 정류장에서 500m가량 걸어 올라가면 산 중턱에 자리 잡은 봉원사를 만날 수 있다.
봉원사는 신라 말기인 889년에 도선이 처음 지은 절로, 전쟁을 통해 소실되기를 반복했다가 영조 24년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됐다.
조선 말기, 승려 이동인이 머무르면서 갑신정변의 요람이 되었으나 사찰 운영과 토지 소유권을 둘러싸고 교단 간에 마찰을 빚기도 했다. 현재 태고종 측에서 절을 관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봉원사 초입에 발을 디디면 진달래 향기 가득한 연못이 나온다. 잔잔히 일렁이는 연두빛 물위로 하얀 나비 한 마리 팔랑거리며 유유히 날아간다.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왼쪽으로 ‘삼천불전’ 웅장한 건물이 나타난다. 햇볕 아래 단청이 찬란하게 빛나는 이곳에는 3천의 불상이 모셔져 있다.
대웅전은 조금 더 산책로를 끼고 들어가야 있다. 오른쪽으로 대웅전을 지나고 명부전, 극락전, 미륵전, 만월전을 통과하면 산정 부근의 관음바위에 이르게 된다.
처음 방문한 사람은 생각보다 큰 절의 규모에 놀라게 된다. 강남에 봉은사가 있다면 신촌에는 봉원사가 있다. 봉은사가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이라면 봉은사는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봉원사를 대표하는 행사로 영산재가 있다. 영산재란 영취산에서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가르치던 모습을 재현한 전통 불교의식이다.
죽은 이의 해탈과 극락왕생을 빌고, 대중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고취시키는 이 행사는 6월 6일 현충일을 기해 개최된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삼현육각, 호적, 취타 등의 악기 연주와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의 춤사위 판이 벌어진다.
춤, 음악, 연극적 요소가 두루 포함된 영산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