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홍매화, 이번 주 초절정

진한 색채, 그윽한 향기의 토종 홍매화를 아시나요?

2016-03-14     임요희 기자
통도사 약사전에서 바라본 홍매화. 2월에 피기 시작한 홍매화가 만개하여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 2월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매화가 이번 주 초절정에 다다랐다. 경남 양산의 통도사(通度寺)에도 홍매화를 찾는 여행자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꽃을 피워 올리는 매화는 군자의 절개를 상징하며 세한삼우, 사군자의 하나로 꼽힌다.

봄의 전령 매화는 매실 열매를 얻기 위해 일본에서 대량으로 묘목을 들여오는 바람에 주변에 흔하게 볼 수 있게 된 꽃이다.

하지만 통도사 홍매화는 수령이 360년에 이르는 토종매화로, 남달리 강렬한 빛깔과 그윽한 향기를 자랑한다.

양산시 화북면 영축산에 자리 잡은 통도사는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온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15년(646)에 세운 절이다.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양산시 화북면 영축산에 자리 잡은 통도사는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온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15년(646)에 세운 절이다. 우리나라 3보 사찰 가운데 하나로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대웅전에 석가모니를 모시는 일반 절과 달리 통도사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다. 대신 자장율사가 갖고 들어온 부처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속세의 참배객을 맞이한다.

통도사 부도원은 여느 절보다도 많은 부도와 기의 비석이 모셔진 것으로 유명하다.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통도사 경내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양지바른 뜰에 자리 잡은 부도원과 만날 수 있다. 부도란 스님들의 진신사리를 사리함에 넣어 보관해 두는 곳으로 이곳 부도원에는 통도사 역대 스님들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통도사 부도원은 여느 절보다도 많은 부도와 기의 비석이 모셔진 것으로 유명하다.

통도사 3층석탑은 통일신라 시대 건축물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극락보전 앞으로 높이 3.9m의 통도사 3층석탑이 있다. 2중 기단 위로 3층 탑신이 올라간 형태로 하층기단에는 장식적 요소를 중요시하던 통일신라 시대의 건축물답게 안상(眼象: 코끼리 눈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꽃봉오리를 닮았음)이 조각되어 있다.

통도사 대웅전 서편에 있는 구룡지는 다섯 평 남짓한 연못으로 가뭄에도 수량이 줄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통도사 대웅전 서편에 있는 구룡지(九龍池)는 다섯 평 남짓한 연못으로 가뭄에도 수량이 줄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구룡지에는 재밌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자장율사가 이곳에 살던 아홉 마리 용들을 다른 곳으로 내쫓고 절을 세우고자 하였다. 그러나 한 마리 용만은 눈이 멀어 떠나지 못하였고 그 용을 위하여 자장율사가 연못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이다.

통도사 단청은 세월의 풍상을 반영하듯 빛바랜 모습이다.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목조건축물을 장식하기 위한 단청은 청·적·황·백·흑의 다섯 가지 색을 기본으로 한다. 단청을 입힌 불전은 장엄함과 화려함이 느껴지는 게 보통이지만 통도사 단청은 세월의 풍상을 반영하듯 빛바랜 모습이다. 그래서 위압감보다는 아련함과 친근한 느낌이 강하다.

남측면 계단에 새겨진 소맷돌 상세 문양. 매화를 형상화해 놓았다. 사진 제공/ 한국관광공사

서울에서 시외버스 탑승, 양산 혹은 언양 시외버스터미널 둘 중 한 곳을 정해 하차하면 된다. 여기까지 약 4시간 소요.

터미널에서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통도사까지 오는 데 약 20분이 걸린다.

통도사 입구에서 경내까지 도보로 다시 20분가량 소요되니 편한 신을 선택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