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숙의 유레일패스] 유레일패스로 유럽 배낭여행 계획짜기
유럽에서의 기차여행은 북미의 자동차 여행만큼이나 일상적이다. 여러 나라를 여행한다는 건 언어와 규정의 상이함, 그리고 모든 계획 및 준비 등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유레일패스를 꼼꼼히 사용하면 보다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며, 비용대비 효율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다가오는 휴가철엔 ‘꽃할배’도 즐긴 배낭여행을 떠나보자.
유레일패스로 여행을 계획한다는 건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배낭여행객의 필수품, 유레일패스를 이용해 ① 유럽 배낭여행 계획잡기, ② 교통과 숙박이 해결되는 나라별 야간열차 이용방법, ③ 여행 경비 절약 - 유레일패스 제휴사의 할인혜택 정리 등의 부제로 3회에 걸쳐 게재한다.
내게 맞는 유레일 패스 선택
우선 여행객의 일정에 맞는 유레일패스를 선택한다. 어느 국가를 여행할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방문하는 데 며칠의 열차 여행일이 필요한지를 결정한다.
유레일패스에는 여행범위에 따라 4가지 유형이 있다. 즉, 최대 24개국 여행이 가능한 글로벌 패스 (10일/15일짜리 비연속 패스와 함께, 매일 연속해서 15일/21일/1개월/2개월/3개월간 탑승하는 연속 패스가 있다), 인접한 4개국을 선택하는 셀렉트 패스 (5일/6일/8일/10일짜리 비연속 패스), 2개 접경국가를 묶어 여행하는 리저널 패스(3~10일짜리 비연속 패스), 그리고 1개국을 꼼꼼하게 돌아보는 원컨트리 패스 (3~10일짜리 비연속 패스)를 내 여정에 맞게 선택한다.
또한 요금도 4가지가 있다. 성인(1등석)/학생(2등석)/세이버(2인 이상의 여행객이 1장의 패스로 여행할 경우)/시니어(65세 이상) 요금이 그것이다. 2등석 패스는 학생만 구입할 수 있는데, 물론 학생이라도 편안한 1등석에 앉고 싶다면 1등석을 살 수 있다.
기차노선 계획
패스를 선택한 후에는 여행할 기차 노선을 차례로 알아봐야 한다. 유레일패스를 구입하면 주요 철도 노선과 페리 노선이 표시된 유레일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도에는 국가간 유명 도시를 연결한 철도 노선의 평균 여행 시간이 표시되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지도에 표시된 철도 노선의 색깔로 고속열차와 지역열차를 구별할 수 있다. 고속열차가 표시된 구간이라도 지역열차는 언제나 운행하고 있으니 고속열차에 시간을 대지 못해도 안심할 수 있다.
한편, 유레일 지도 뒷면에는 각국의 화폐 단위와 함께 유레일패스가 통용되는 국가들의 시간대, 주요 도시간의 열차 소요시간, 선박(페리)들의 소요시간은 물론 유레일패스를 가진 여행객들이 각국에서 어떠한 페리들을 무료로 이용하거나 할인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뮤지엄과 관광지 혹은 레스토랑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간략하게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어 편리하다.
오프라인 열차시각표 ‘레일 플래너’ 담기
유레일그룹(www.eurailgroup.org)이 선보인 무료 열차 시각표 어플 레일 플래너(Rail Planner)를 반드시 다운받는다. 이 스마트폰 어플은 현지 열차시각표와 국가간 열차들의 정보 및 연락처 등을 알려줌으로써 기차여행을 보다 손쉽게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번 다운로드 받으면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작동되므로 여행객들은 비싼 로밍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현실감 있는 그래픽 구현으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의 위치를 알려주며, 무료 선박 여행이나 할인, 숙박요금 및 박물관 입장료 할인 같은 특별한 혜택의 정보도 추가로 제공한다.
이 밖에 현지 버스나 유람선 정보는 물론 여행객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여행지원사무소 정보와 공항 웹사이트 링크(이 경우 온라인) 등이 가능하다. 이들 정보는 주요 도시의 지도 및 국가 정보 등과 함께 찾을 수 있는데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영문으로 Rail Planner를 입력하면 다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따금 예고 없이 시간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니 현지에서는 반드시 기차역에서 거듭 확인하도록 한다.
예약 필수 열차의 사전예약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노선이라면 유레일패스를 구입한 여행사에서도 좌석 예약을 대신 해준다. 또 인터넷 상에서 유레일패스만 판매하는 유레일닷컴 사이트의 유레일 시간표에서도 선택한 노선의 열차 출발 시각과 도착 시각, 그리고 기차역의 이름을 정확히 찾아볼 수 있고 탑승하려는 열차가 사전 예약이 필요한지의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유레일패스를 갖고 있다면 추가로 요금을 내지 않고도 대부분의 열차를 이용할 수 있지만, 사전 예약이 반드시 필요한 일부 열차를 알아두어야 한다. 이들 열차는 공급 좌석은 한정되어 있는데 반해 탑승을 원하는 여행객의 수는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좌석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예약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
가령, 인터시티(InterCity: IC) 열차로 암스테르담 중앙역(Amsterdam Centraal)에서 브뤼셀 중앙역(Bruxelles-Midi)까지 여행할 경우 예약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같은 노선을 고속열차인 탈리스(Thalys: THA)로 여행할 경우에는 예약이 필수다.
유레일패스 사전예약은 출발 3개월 전부터 가능
즉 *대부분의 고속 열차 *모든 야간열차 (원하는 좌석의 종류, 혹은 침실 숙박 종류를 선택) *지역열차를 제외한 프랑스의 모든 열차 (패스 여행객을 위한 좌석 수가 제한됨) *일부 관광열차에서 제공되는 특별 파노라믹 코치(special panoramic coach)로 여행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다. 보통 사전 예약은 출발 3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유럽에서 기차여행을 하다 보면 이따금 예약이 필요한 고속열차에서 열차 출구의 간이의자나 짐을 올려놓는 선반에 앉아서 가는 여행객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유레일패스는 있으나 예약을 하지 않아(예약료를 내지 않아) 좌석배정을 받지 못한, 혹은 일부러 예약료를 아끼려고 좌석배정을 받지 않은 경우다.
‘레일 플래너’나 유레일닷컴 시간표의 해당노선에 “R” 글자가 표시되어 있으면 사전 예약(Reservation)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예약료를 내야한다. 패스를 구입하면 받게 되는 유레일 기차노선 지도 뒷면에도 해당 기차의 예약료가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예약할 필요가 없는 기차를 이용하고 싶다면 언제나 가능하다. 예약이 필요 없는 일반 열차나 지역열차만 이용한다면 시간은 좀 더디지만 여행비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다. 또한 가끔 예약하려는 열차에 패스 소지자를 위한 좌석이 남아 있지 않아 대체 열차, 또는 대체 노선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이때도 유레일닷컴 사이트의 유레일 시간표를 사용하여 여행에 필요한 대체 노선을 찾아볼 수 있다. 대체 노선이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확인해보면 운 좋게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료 제공 : 유레일그룹 (www.eurailgrou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