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명승지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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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포대와 경포호 명승지로 지정
  • 조용식
  • 승인 2013.12.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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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을 갖추고 있는 경포호.(사진제공:강릉시)
동해가 한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을 갖추고 있는 경포호.(사진제공:강릉시)

문화재청이 '강릉 경포대와 경포호'를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108호로 지정한다.

관동팔경의 하나인 강릉 경포대(江陵 鏡浦臺)는 고려 말 충숙왕 13년(1326)에 방해정(放海亭,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50호) 뒷산 인월사터에 창건된 누정(樓亭) 건물로, ‘정자가 없어 비바람이 치는 날 놀러 왔던 사람들이 곤욕스럽게 여겨 작은 정자를 지었다.’라는 창건 이야기가 전한다. 조선 중종 3년(1508)에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겨지었으며, 그 뒤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포호(鏡浦湖)는 신생대 4기(약 180만 년 전) 이후에 형성된 석호(潟湖, 모래 등에 의해 바다 일부가 외해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이다. 둘레길이 약 4.3㎞, 면적 약 998,000㎡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수로 특이한 지형경관을 가지고 있다.

경포대는 경포호를 포함하는 이 일대의 경치를 통칭하는 용어로 일찍부터 사용되었다. 전면의 경포호와 그 너머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조망경관을 갖추어 있고, 주변의 금란정(金蘭亭,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호) 등 다수의 누정과 전설이 깃들어 있어 역사 문화적, 경관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조선시대 시가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鄭澈, 1536~1593)은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경포대를 관동팔경 중 으뜸이라 하였다. 경포대는 경포호를 조망하며 심성을 수양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학적 소재 등 문화적·경관적 요소가 결합한 곳으로, 저녁이 되어 달빛이 쏟아지면 “하늘, 바다, 호수, 그리고 술잔과 임의 눈동자에 다섯 개의 달을 볼 수 있다”는 동해안 제일의 달맞이 명소이다.

관동 팔경 중 현재 양양의 낙산사(명승 제27호)와 삼척의 죽서루(명승 제28호)는 2007년 명승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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