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여행] 슬기로운 홍콩생활 (7)올드타운센트럴 ‘타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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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여행] 슬기로운 홍콩생활 (7)올드타운센트럴 ‘타이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7.12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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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규모의 문화유산이자 예술 명소인 타이쿤, 현대 중국을 있게 한 쑨원박사 역사트레일
10년이 넘은 복원 작업 끝에 홍콩의 번화가 센트럴 한복판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타이쿤. 사진/ 타이쿤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방학, 재미도 있으면서 의미도 챙기려면 역사트레일이 제격이다. 도시와 자연, 관광과 휴식이 공존하는 홍콩은 격랑의 근대기를 지나오면서 다양한 역사적 명소를 갖게 되었다.

홍콩에 많고 많은 근대기 유산 중에서도 옛 중앙경찰청사 타이쿤(Tai Kwun)이 돋보이는 것은 가장 최근에 복원된 역사적 시설물이어서일 것이다.

중앙경찰청사에서 문화공연장으로

지난 170년 동안 홍콩 역사와 함께한 타이쿤. 사진/ 타이쿤 홈페이지

10년이 넘은 복원 작업 끝에 홍콩의 번화가 센트럴 한복판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타이쿤(Tai Kwun). 타이쿤은 광동어로 타이퀀이라 발음되며 ‘Big Station’을 의미한다.

옛 중앙경찰청사, 중앙 관공서, 빅토리아 감옥 등 세 곳의 국가지정 기념 건물을 아우르는 타이쿤은 지난 170년 동안 홍콩 역사와 함께한 이력이 있다.

아울러 1930년대 베트남 혁명 지도자 호치민이 수감되기도 했던 감옥의 모습을 직접 엿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호 아저씨라는 별명의 호치민은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코민테른의 지원 아래 1930년 2월 3일, 영국령이었던 홍콩에서 ‘베트남 공산당’을 창립한 인물이다.

타이쿤에서는 60살 먹은 망고나무와 웅장한 19세기 경찰청 건물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사진/ 타이쿤 홈페이지

새롭게 단장한 타이쿤에서는 문화유산 전시, 현대미술 전시가 1년 내내 이어질 예정이며, 60살 먹은 망고나무와 웅장한 19세기 경찰청 건물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타이쿤은 단순한 문화유산을 넘어 예술과 문화 애호가부터 일반 관광객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 되는 중이다.

현대 중국을 있게 한 쑨원박사 역사트레일

홍콩대학은 홍콩지하철 홍콩대학역 A1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현대 중국을 만든 ‘나라의 아버지’인 쑨원 박사를 기리기 위한 쑨원박사역사트레일(Dr Sun Yat-sen Historical Trail)이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1996년 설립된 이후 쑨원박사역사트레일은 홍콩 중서구 특유의 문화, 역사적 분위기와 예술적 요소를 한 데 결합해 운영해 왔다.

쑨원 박사는 십대에 홍콩에 도착한 이래 9년 동안 머물며 정치적 열망을 간직한 사람들과 국가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그들은 청나라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봉기를 일으키는 등 지금의 중국이 있게 한 공로가 있다.

쑨원박사역사트레일에서는 ‘시간을 가로지르는 예술(art cross time)’을 테마로 9명의 현지 예술가들이 트레일을 따라 전시된 16개의 기념패를 설치미술 형태로 탈바꿈시킨 것을 볼 수 있다.

쑨원 박사는 1887년부터 1892년까지 홍콩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한편 쑨원박사역사트레일 중 한 곳인 홍콩대학교(HKU)는 1911년 설립된 역사를 갖고 있다. 쑨원 박사는 1887년부터 1892년까지 홍콩한의학대학에서 수학했다. 한의과대학은 그 뒤 1912년 의과대학에 편입된다.

쑨원 박사는 1923년 2월 20일 홍콩대학교를 방문, 그레이트 홀에서 “홍콩대학교는 나의 지적 발상지”라는 연설을 했다. 홍콩대학은 홍콩지하철 홍콩대학역 A1 출구로 나오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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