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기차 타고 섬 여행!” 직통 공항철도 타면 봄도 빨리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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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 “기차 타고 섬 여행!” 직통 공항철도 타면 봄도 빨리 만나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3.0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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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까지 43분, 당일치기로 둘러보는 서해안 섬 여행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섬 여행도 가능하다. 무의도는 공항철도와 자기부상열차로 가는 게 오히려 편리한 섬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공항철도는 빠르다.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으로 연결하는 공항철도 직통열차는 총 61.5km를 단 43분 만에 주파한다. 새로 생긴 인천공항 제2터미널까지도 51분이면 간다.

한편 공덕역, 홍대입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김포공항 등을 거치는 일반열차는 60분가량 소요된다. 영종대교, 인천대교와 함께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이어주는 주요 교통망 역할을 담당하는 공항철도. 시간도 절약해주지만 운임도 싸다.

리무진 버스 이용 시 1만 원가량이 소요되는 반면 공항철도는 3700원이다. 다른 지하철 노선, 버스로 환승 시 요금은 더욱 절약된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린 뒤 자기부상열차로 환승하면 용유역까지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대교 구간을 지나면 창밖으로 바다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계절에 따라 얼굴이 바뀌는 아름다운 서해 갯벌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좋아하는 경관.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섬 여행도 가능하다. 무의도는 공항철도와 자기부상열차로 가는 게 오히려 편리한 섬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내린 뒤 자기부상열차로 환승하면 용유역까지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놀라운 건 자기부상열차가 무료라는 것!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사진/ 한국관광공사

용유역에서 20분쯤 걸어가면 무의도행 배를 탈 수 있는 잠진도선착장이 나온다. 무의도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 따스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하면 배 시간에 맞춰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무의도(舞衣島)는 섬 모양이 말 탄 장수의 휘날리는 옷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기곳 하나개해수욕장은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데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장소로도 이름이 높다. 눈부신 백사장에 자리 잡은 이국적인 방갈로와 백사장 남쪽 기암괴석이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관을 이룬다. 무의도에서 하룻밤 묵는다면 서해 너머로 밀려가는 붉은 노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인도교를 통해 소무의도까지 연결되는 무의도. 소무의도까지 한 바퀴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8길’ 역시 이름난 산책 코스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편 무의도는 트래킹 명소로도 유명하다. 남북으로 호룡곡산(245.6m)과 국사봉(236m)이 부드럽게 이어지며 등산 로드를 형성한다.

선착장에서 바로 국사봉에 올라 호룡곡산을 거쳐 광명항으로 내려오는 종주 코스의 경우 3시간이 좀 넘게 걸린다. 호룡곡산은 산길이 완만해서 바다를 보며 여유롭게 걷기 좋은데 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섬 풍경은 ‘서해의 알프스’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광명항으로 내려오면 인도교가 나타난다. 인도교 너머 소무의도까지 한 바퀴 돌아보는 ‘무의바다누리8길’ 역시 이름난 산책 코스이다.

무의도의 향토 음식 박대묵. 생선 껍질을 끓여서 만든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무의도의 향토 음식은 박대라는 생선 껍질을 끓여 만든 박대묵(벌버리묵)이다. 투명한 묵을 손에 들면 벌벌 떨어서 벌버리묵이라고 불렀다는데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하면서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박대묵은 ‘무의도데침쌈밥’에서 4월 초까지 맛볼 수 있다. 그밖에 데친 채소에 무의도 굴을 넣은 굴쌈장과 장아찌, 갈치속젓을 얹어 먹는 데침쌈밥도 강력 추천한다.

장봉도선착장에 도착하면 인어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사진/ 옹진군

인천공항 서북쪽, 강화도 아랫녘에 자리 잡은 장봉도는 배 타는 시간만 40분이 걸리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면 일찍 서둘러야 한다. 공항철도 일반열차 운서역에서 버스로 환승,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도착하면 장봉도행 여객선에 탑승할 수 있다.

장봉도선착장에 도착하면 인어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인어상을 뒤로 하고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고운 모래 백사장 옹암해변이 나타나고 조금 더 가면 낚시꾼의 핫 플레이스 한들해변이다.

섬 북쪽의 진촌해변 역시 우거진 솔숲과 눈부신 백사장 덕에 여름 휴양지로 이름 높다. 썰물 때면 갯벌에서 조개와 소라 줍기 체험도 가능한 곳.

장봉도 낙조는 장봉도선착장으로 돌아와 감상해야 배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사진/ 옹진군

장봉도는 한적한 해변에서 기암괴석과 바다의 풍광을 즐기는 해안 트레킹 코스가 유명하다. 해변 곳곳에 자리 잡은 협곡과 해식동굴은 방문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진촌해변 입구에서 출발하는 가막머리해안길은 전 구간, 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반드시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장봉도 낙조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경관인데 장봉도선착장으로 돌아와 감상해야 배 시간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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