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당일치기 여행! 철새도래지 천수만에서 간월도, 해미읍성까지
상태바
충남 ‘서산’ 당일치기 여행! 철새도래지 천수만에서 간월도, 해미읍성까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3.0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수만 방조제, 서산버드랜드, 간월도 굴밥, 해미읍성 ‘볼거리 가득’
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매년 정월 보름날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를 개최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충남 태안반도에 자리 잡은 서산시는 다가올 서해안 시대를 앞두고 당진시, 태안군과 이웃하며 희망찬 도시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바다와 이웃한 만큼 서산은 다양한 해양경관과 해산물 먹거리가 자랑이며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로서 큰 명성을 얻고 있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30분 남짓 달리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과 만나게 된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30분 남짓 달리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과 만나게 된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둥둥 떠 있는 섬은 안면도. 천수만이 철새도래지로 부상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1984년 천수만 방조제가 건설된 이후이다.

방조제로 인해 인공호수인 간월호와 부남호가 생겨나면서 겨울 월평균 기온이 1.2℃ 상승, 철새가 살기 적합한 환경이 되어버린 것이다. 또한 이때 생겨난 대단위 농경지에 널린 추수 후 낟알은 겨울 철새의 주요 먹이가 되어주었다.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을 보금자리 삼아 살아가는 철새를 테마로 하는 생태관광지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서산버드랜드는 천수만 철새를 테마로 하는 생태관광지로 철새박물관, 4D영상관, 둥지전망대까지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철새박물관에는 큰기러기, 큰소쩍새, 민물도요,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에 달하는 철새의 표본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말똥가리 모형을 이용해 말똥가리 비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도 갖추어 놓았다.

오색 피라미드 형상의 4D영상관은 천수만 철새 뜸부기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17분간 영상을 관람하는 동안 진동, 물, 바람을 느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진한 감동에 젖어든다. 귀여운 뜸부기 ‘부르르’의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철새박물관에는 큰기러기, 큰소쩍새, 민물도요,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여 종에 달하는 철새의 표본과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충남 서산 간월도는 간척사업으로 뭍이 된 섬이다.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이곳은 서해안고속도로 홍성 IC를 통과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A방조제를 지나게 바로 만나게 된다.

한겨울에 방문하면 오른쪽 바다는 쌩쌩한데 왼쪽 호수는 꽝꽝 얼어있는 진기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운 좋으면 머리 위로 수백 마리의 철새가 날아오르는 모습도 감상 가능한 곳!

국내를 대표하는 굴 생산지, 간월도인 만큼 유명한 굴요리집이 많다. 사진/ 임요희 기자

간월도를 지반으로 삼고 있는 간월암은 조선 초 무학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매년 정월 보름날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군왕제를 개최한다.

소복을 입은 아낙네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굴탑 앞에 도착하면 굴 풍년 기원제가 시작되는데 이때 관광객에게 시식의 기회가 주어진다.

한편 간월도에는 유명한 굴밥집이 많다. 그중 간월도 초입에 있는 큰마을 굴밥은 기본 웨이팅이 한 시간일 만큼 큰 인기를 얻는 곳. 굴밥, 굴회무침, 굴파전이 주요 메뉴이다.

해미읍성의 성 둘레는 1.8km. 북쪽을 제외한 동, 서, 남 방향에 문루가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 성종 22년에 지어진 성곽마을이다. 읍성이란 작은 마을을 에둘러 성벽을 쌓은 평지성으로 해미읍성의 성 둘레는 1.8km. 북쪽을 제외한 동, 서, 남 방향에 문루가 있다.

해미읍성은 조선말 천주교도의 순교 성지로도 유명한데 충청도 각 지역에서 수많은 신자가 잡혀 와 고문 끝에 처형당했다. 가장 많은 처형이 이루어진 시기는 대원군이 집정하던 1866년으로 이때만 1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또한 해미읍성은 한국에서 유일한 생매장 순교 터로 교황까지 방문해 애도를 표한 곳이다. 한 명씩 처형하는 데 지친 관헌이 죽이는 일과 시체 처리하는 일을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해미읍성 서쪽 들판으로 끌고 가 수십 명씩 산 채로 구덩이에 넣고 묻어 버렸다고 한다.

300년 된 호야나무는 신자의 머리채를 묶어 매달아 고문한 곳으로 당시 사용되었던 철사줄이 아직도 박혀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한편 성지 곳곳에는 그 핍박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 대성당과 수녀원 건물을 지나면 자리개돌이 놓여있다. 신자의 팔다리를 붙잡고 자리개질하듯 돌에 메어쳐 처형했던 도구이다.

감옥 입구, 300년 된 호야나무(회화나무)는 신자의 머리채를 묶어 매달아 고문한 곳으로 당시 사용되었던 철사줄이 아직도 박혀 있다.

성내에서는 연날리기 체험장,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방갈로 카페 등을 운영한다. 사진/ 임요희 기자

성내에서는 연날리기 체험장,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방갈로 카페 등을 운영하며, 성문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5시부터 밤 9시까지,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어둔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