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사랑한다면, 아시아 여행! 커피 농장에서 갓 볶은 커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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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사랑한다면, 아시아 여행! 커피 농장에서 갓 볶은 커피를!
  • 권라희 기자
  • 승인 2018.02.0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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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산지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커피농장 알아두기
멀리 남미가 아니어도 아시아 지역에도 명품 원두를 생산하는 커피 농장이 많다. 아시아 여행을 간다면 일정에 커피 농장 투어를 신청해보자. 사진/ 자바 마운틴 커피

[트래블바이크뉴스=권라희 기자] 커피는 우리의 아침을 연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널리 알려진 바다. 멀리 남미가 아니어도 아시아 지역에도 명품 원두를 생산하는 커피 농장이 많다. 아시아 여행을 간다면 일정 중에 커피 농장 투어를 신청해보자. 신선한 커피 맛의 신세계를 경험할 것이다.

◆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혹

커피 농작물은 지역적 환경과 토양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즉 원두의 이름은 국가, 지역, 농장, 커피 등급, 품종의 조합으로 지어진다. 사진/ K'Ho Coffee

바흐는 커피하우스에서 연주하려 작곡한 ‘칸타타 BWV 211’, 일명 ‘커피 칸타타’에서 커피를 이렇게 찬양한다. ‘맛있는 커피는 천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무스카텔 포도주보다 달콤하지. 커피가 없으면 나를 기쁘게 할 방법이 없다네.’ 그의 화려한 커피 찬양이 아니더라도 커피는 우리 삶에서 작은 기쁨을 준다.

커피 농작물은 지역적 환경과 토양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 즉 원두의 이름은 국가, 지역, 농장, 커피 등급, 품종의 조합으로 지어진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국가) 메델린(지역), 수프리모(커피 등급), 아라비카(품종)’를 C.S(Colombia Supremo)라고 라벨에 표기하는 식이다.

아시아 지역의 커피는 특별하다.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커피 원두에 있는 신맛이 아시아 커피에는 적은 편이다. 아시아에서 대표적인 커피 생산 국가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라오스가 있다. 이 곳의 커피는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아주 높다.

◆ 커피 산지로 유명한 동남아시아 커피농장

◎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 - 도이창 커피 외 명품 커피

태국 명품 커피 브랜드 중 하나인 도이창 커피의 농장 투어를 신청해보자. 여기서 맛보는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로 원두를 볶아 추출한 커피는 신선하고 쌉쌀한 맛이 강하다. 사진/ 도이창 커피

태국 북부에서 생산된 커피는 세계적으로 품질과 맛을 인정받는다. 적도 아열대 기후인 북부 고산 지역은 커피를 재배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 곳의 커피 농장 투어를 꼭 해보자. 대부분 수작업 공정이라 친환경적이다. 돌화덕의 일정한 복사열로 원두를 볶아 추출한 커피는 신선하고 쌉쌀한 맛이 강하다.

태국 명품 커피 브랜드는 도이창(Doi Chang), 도이퉁(Doi Tung), 와위(Wawee), 아카야마(Akha Ama)가 있다. 특히 태국 북부를 대표하는 코끼리 커피(Elephant Coffee), 일명 '블랙 아이보리' 커피(Black Ivory Coffee)는 희귀 커피라 주목받는다. 코끼리에게 사탕수수와 바나나, 커피 원두를 섞어 먹이로 준 뒤, 배설물로 나온 발효된 원두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코끼리의 위산으로 원두의 단백질을 분해되어 쓴 맛이 없어지므로 커피가 부드럽다.

◎ 베트남 ‘달랏(Da Lat)’ - 하이랜드 커피

달랏 커피 농장에서는 플랜테이션 방식으로 재배한다. 큰 나무 주변에 커피 나무를 키워 병충해를 자연스럽게 방지하고 일조량을 적당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다. 사진/ K'Ho Coffee

베트남은 세계 2위의 커피 생산국이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의 재료로 사용하는 로부스타(Robusta)종의 최대 생산국이다. 현재 베트남의 커피 경작지 면적(64만㏊)은 한국의 벼 재배 면적(77만㏊)에 가깝다. 1857년 프랑스 선교사들이 이 곳에 커피를 소개한 이후 베트남의 주요 농작물로 자리잡았다.

베트남 달랏에서는 흙내음이 묵직하고 허브의 풍미를 가진 원두가 생산된다. 이 곳은 해발고도 1500m의 고산지대라 커피 생산에 적합하다. 일부 커피 농장에서는 로부스타 종 외에 아라비카 원두도 개발 중이다.

달랏 커피 농장에서는 플랜테이션(Plantation) 방식으로 재배한다. 큰 나무 주변에 커피 나무를 키워 병충해를 자연스럽게 방지하고 일조량을 적당하게 조절하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다.

커피 농장 체험 프로그램으로 가공 기계를 둘러보고 카페에서 로스팅을 해본다. 원두 판별 및 음료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커피 가공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어 인기다. 베트남의 대표적 커피 추출법인 ‘카페핀(cà phê phin)’ 방식으로 내린 커피의 맛은 일품이다.

◎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 자바 커피

중부 족자카르타의 커피 농장에서는 우거진 숲 속에서 휴식하며 커피를 즐기는 리조트형 커피 농장들이 많다. 커피 재배부터 가공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커피 테이스팅도 한다. 사진/ 자바 마운틴 커피

인도네시아 자바 섬은 자바 커피의 원산지다. 자바 섬 중부에 위치한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의 옛 수도로 문화 중심지다. 고대 왕국 건축물인 보로부두르 사원과 프람바난 사원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2곳이나 있다.

자바 커피는 17세기 말 식민 시대 네덜란드에서 자바 섬으로 커피나무가 유입되면서 재배를 시작한 뒤, 네덜란드 상인들의 항로를 따라 전 세계로 수출되며 유명해졌다.

중부 족자카르타의 커피 농장에서는 우거진 숲 속에서 휴식하며 커피를 즐기는 리조트형 커피 농장들이 많다. 커피 재배부터 가공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커피 테이스팅도 한다. 이 곳에는 연유 커피에 달군 숯을 넣어 마시는 독특한 문화도 남아 있다. 자바 섬 서부 반둥에는 80년 넘게 수작업으로 커피를 볶아온 로스팅 숍이 많다.

이른바 ‘사향고양이 똥 커피’ 인 발리 섬의 루왁 커피는 은은한 흙냄새와 톡 쏘는 풍미가 있어 커피마니아가 선호한다. 발리 우붓에서 낀따마니 화산지대 길목에 루왁 커피 농장이 있다.

나만의 여행을 설계하고 싶다면 아시아로의 커피 여행을 떠나보자. 커피향 속에 일상 숨고르기를 하고 나의 취향을 알아가면서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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