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자유의 여신상, 타임스퀘어, 패션거리 소호, 차이나타운... 관광의 도시 뉴욕은 많은 볼거리가 있음에도 가장 뉴욕다운 곳을 고른다면 지하철을 꼽을 수 있다.

뉴욕의 매트로는 100년의 역사를 지녔다. 단순한 이동 수단이라기보다는 24시간 뉴욕 시민들의 삶이 펼쳐지는 공간이다. 노숙자로부터 거리의 악사까지 지구촌 인종이 모여사는 뉴욕의 다양성이 가장 잘 드러난 곳도 지하철이다.

뉴욕 지하철은 모두 26개 선이 있다. 세계에서 단일 도시 철도로서 가장 많은 노선의 보유했다. 동경, 모스크바, 북경, 남경, 서울, 중국 광주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승객이 많다.

1904년 개통되어 낡고 깨끗하지는 않지만 24시간 운영되는 뉴욕시민들의 발로서 역할을 감내해 낸다. 가장 많은 지하철 환승이 이루어지는 타임스퀘어 같은 중심지를 빼면 지하철에서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지하철에서 핸드폰을 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지하철 풍속도가 우리와 크게 다른 이유다.

뉴욕지하철을 탈 때 업타운으로 가는지 다운타운으로 가는지 염두에 두고 타는 것이 중요하다. 지하철 노선 대부분이 위쪽 퀸즈와 아래쪽 브르클린 방향으로 오고가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뉴욕 지하철은 일방통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방향으로 설계된 우리 지하철에서는 잘못 타면 내려서 반대방향으로 달리는 열차를 타면 되지만 뉴욕 지하철에서는 그럴 수 없다.

지하철 입구에는 역명이 쓰여 있고 색깔이 있는 원안에 숫자 또는 알파벳으로 라인을 표시했다. 그 아래 쓰인 다운타운이나 업타운은 지하철이 가는 방향이다. 맨 아래 주요 통과지점 곧 환승할 수 있는 지점을 의미한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빨강 파랑 초록 녹색 보라 등의 색채로 노선을 표시했다. 같은 색깔의 라인이에서도 다른 호선의 지하철이 달리고 있어 이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빨강라인 하나에 1호선, 2호선 3호선이 달린다.

이들 3개 노선은 빨강라인을 달리다가 서로 갈라진다. 1호선은 맨하탄을 남북으로 달리다가 체임버 스트리트 역에서 사우스페리로 가고 2호선과 3호선은 나란히 허드슨 강 건넌다. 그러다 이 두 개 호선도 프랭크린 에버뉴에서 분리되어 제갈길로 가는 식이다.

이처럼 같은 색깔의 라인에도 방향이 갈라지는 호선이 있으므로 잘 보고 타야 한다. 지하철에서 여행자가 도움을 받는 방법은 뉴요커에게 물어보는 방법이다. 뉴요커들 대부분은 여행자들에게 친절하다.

뉴욕 지하철 패스는 우리처럼 지하철역에서 구입할 수 있다. 30일짜리 티켓은 113달러, 7일짜리 티켓은 30달러이다. 이들 패스는 무제한 승차가 가능하다. 편도티켓이 2달러 75센트인 점을 고려하면 여러 번 타야하는 여행자에게 유리하다.

기간이 아닌 횟수를 지정해 구입할 수도 있으므로 유리한 쪽을 선택하면 된다. 패스 판매기는 한국어도 지원해 편리하다. 버스까지 이용 가능한 7일짜리 패스의 경우 처음 살 때 수수료 2달러 32센트가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