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업계 저유가에 ‘훨훨’…2분기도 고공행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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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업계 저유가에 ‘훨훨’…2분기도 고공행진 할까
  • 이상엽
  • 승인 2015.05.1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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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7.8배 증가했다. 사진 출처 / 대한항공 페이스북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7.8배 증가했다. 사진 출처 / 대한항공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이상엽 기자  항공사와 여행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 향상에 힘입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서 매출액 2조 8,712억 원, 영업이익 1,98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87.4%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분기 매출액이 1조 4,078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69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비상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1분기에 매출액 1,444억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이스타항공도 약 80억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실적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가 올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이유는 국제유가 하락, 원화 강세, 엔저 영향 등 연이은 호재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101달러에서 6개월 만에 50%가량 하락하면서 항공업계의 유류비 부담이 큰 폭으로 완화됐고, 세계 경제가 양적 완화 흐름에 원화 강세가 이어진 것도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을 부추겼다.

► 하나투어를 포함한 여행업계는 1분기 실적 호조를 보였고, 2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출처/ 하나투어 홈페이지

여행업계도 사상 최대 실적을 보이며 호조를 이어갔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 1분기 패키지 송출객이 총 93만 7,90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났고, 항공권 판매량도 45%나 급증했다. 송출객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하나투어는 매출액 1,182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을 기록했고, 모두투어도 영업이익 65억 원을 달성하면서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 2분기도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의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인해 여행산업 전반이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나 올해는 저유가와 함께 정부 차원의 관광 활성화, 해외여행 성수기 시즌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아,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에 있고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양적 완화 축소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지속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국내 내수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중국인 여행객들이 엔저 영향으로 한국이 아닌 일본을 관광지로 선택하면서 여행업계 전반이 힘들어 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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