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의 세계기행] 요르단의 수도, 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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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의 세계기행] 요르단의 수도, 암만
  • 이매진
  • 승인 2015.04.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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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 사진 / 이매진
이스라엘,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의 수도 암만. 사진 / 이매진

[트래블바이크뉴스] 이매진 음향감독  이른 오후지만 남녀 할것 없이 진하고 달콤한 아랍식 커피를 마시며 연신 물담배 연기를 뿜어대고 있다.

사람들은 커다란 붐 마이크를 든 동양 남자를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하지만 기분 나쁜 눈빛은 아니다. 친근하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말 이라곤 “쌀라말레쿰!(안녕하세요)”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첫 인상은 온통 같은 연회색 건물들과 엄청난 비율의 흡연자들이었다. 가히 흡연자의 천국이라 할 만큼 카페, 식당 할것 없이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 두바이의 여행 프로그램 '피타 플레닛'의 유일한 동양인 촬영진으로 지난 3개월 동안 12개 도시를 촬영한 이매진씨(왼쪽에서 두번째).

► 암만의 첫인상은 회색빛이었다. 거의 모든 건물들이 사막의 모래색깔을 떠올리게 했다. 

► 카페 '자프라'에서 맛 본 아랍식 커피. 요르단 전통의 방식으로 각자 내려마시는 커피의 맛은 세상 어느 곳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훌륭한 맛이었다. 

알려지지 않은 요르단의 이면들 속으로

암만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온 지식 기반의 벤쳐기업 육성 정책과 더불어 최근 대형 도시건설 프로젝트인 압달리 프로젝트(Abdali project) 등으로 중동의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되고있다.

최근에는 IS 인질사건에 대한 요르단 국왕의 강경대응 발언으로 세계인의 호감이 되기도 했지만 종교, 정치적으로 중동 특유의 억압적인 분위기는 지울 수 없었다.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 중 30%는 비밀경찰 이나 정부 협력자 라는 이야기가 현지에 공공연히 떠돌 정도다.

그럼에도 더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회를 위한 젊은이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현지 훵크레게 밴드 '오토스트라드(Autostrad)'의 공연에서 본 젊은이들의 열기는 다른 어느 도시보다 뜨거웠다(하단의 영상 참조). 아무리 막는다 해도 젊은 열정은 어떻게든 분출되는 것이 진실이다.

► 암만의 명소 헤라클레스신전. 5천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로마시대 헤롯대왕이 헤라클레스를 위해 봉헌한 것으로 알려진다.

► 사해 사막 트래킹 중에 체험했던 40미터 레펠하강. 보기에도 아찔한 난코스의 연속이었다.

► 암만 외곽의 사막 모습. 요르단은 영화 '아리비아의 로렌스', '인디아나 존스', '트랜스포머2'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끝없이 이어지는 요리의 향연. 요르단에서 이 음식들은 에피타이져일 뿐이다.

► 한적한 암만 시내의 한 전망대에서 한적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이들의 모습. 세상 어느 곳이든 젊은 친구들은 항상 연애 중이다.

► 요르단의 사막계곡의 끝없이 펼쳐진 도로의 모습. 요르단의 사막은 일반적인 사막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 헤라클레스 신전에서 촬영 중인 '피타 플레닛'. 전통 아랍의 복장을 한 형제가 바로 '피타 플레닛'의 주인공이자 MC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으로 이슬람식 빵과 양고기 요리가 주식이지만 지중해 연안의 레바논, 걸프해 연안의 이라크와 사우디의 영향으로 풍부한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일품이다.

특히 엄청난 양과 다양한 종류의 식사를 제공하는 중동 특유의 손님 대접 방식으로 행복한 저녁을 보내기도 했다.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시리아 난민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격동의 시대를 보내고 있는 요르단.
그 중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를 모색하는 암만은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흥미로운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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