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신승광 기자 패키지 상품에서 탈피해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4년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여행 부문에서 개별자유여행(40.4%)과 숙소와 항공권만 정해진 에어텔여행(12.5%)이 패키지여행(37.5%)을 크게 앞섰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 분석 전문 회사인 다음소프트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2012년 38.8%였던 테마여행 비율은 2014년 32.7%로 줄었지만, 61.2%였던 지역여행 비율은 67.3%로 증가했다.
항공권+호텔 숙박권’ 혼합 형태의 여행상품을 예약하며 나머지 일정은 여행자 개인의 취향과 속도에 맞게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 탐구 vs 자기주도형
자유여행자들은 크게 ‘지역 탐구형'와 자기주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 탐구형 여행자'란 해당된 시간동안 관광지 관광만을 위해 바삐 움직여야하는 기존의 패키지여행을 거부하고, 장기간 목적지에 머물며 최대한 현지인처럼 느껴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또한 '자기주도형 여행자'는 주로 다른 사람이 인터넷에 게재한 여행기나 여행계획을 참고해 스스로 여행 계획을 짜며, 여행을 마친 후 자신이 다시 일정이나 후기를 올려 공유하는 이들을 말한다.
이 같은 트랜드는 꽉 짜인 일정에 따라 수동적으로 여행을 하기보다 본인 스타일대로 일정을 자유롭게 구성하려는 적극적인 여행자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패키지 여행의 전유물이라고 알려졌던 허니문 상품까지 자유여행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어, 최근 여행 트랜드의 변화 추세를 확연히 실감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여행사마다 호텔, 항공권 개별 구매 급증
하나투어의 자유여행 브랜드 ‘하나프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호텔 예약은 3만9200여건으로 전년보다 50.4% 뛰어올랐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한 2014년 해외호텔 예약은 전년대비 70% 늘어났다.
개별적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고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모두투어의 해외항공권 판매량은 전년대비 21.4% 신장했다. 인터파크투어는 28% 늘어났다.
호텔예약사이트인 오마이호텔을 통한 해외호텔 예약은 2013년 5만5817건에서 2014년 7만5505건으로 28.4% 올랐다.
20대 취업난으로 30대 이상 자유여행자 늘어
주목할만한 점은, 개별자유여행 초기인 2005년만 해도 20대와 30대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30대가 주도한다. 패키지 투어의 주 소비자층이던 40대와 50대가 자유여행으로 넘어오는 비율 또한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이다.
내일투어 김희순 전무는 “30대 이상 직장인들의 여가 시간 증가와 대중매체에 의한 개별 자유여행 이미지 상승이 주된 이유”라며 “20대가 주춤한 것은 취업난과 늦은 취업 연령으로 인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