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대한항공이 '땅콩 리턴'에 이어 이번에는 가수 바비킴의 기내 난동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마일리지를 이용한 좌석 업그레이드 때문이었다.
바비킴은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KE023편을 이용하면서 자신의 마일리지로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직원의 실수로 항공권은 일반석으로 발권된 것을 탑승 후 확인했다는 것.
그렇다면 대한항공의 일반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얼마의 마일리지가 필요한 것일까? 대한항공은 미주 지역의 경우 평상시 80,000마일, 성수기에는 120,000마일이 필요하다. 비즈니스석에서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경우에도 마일리지 적용은 같다. (대한항공 좌석승급 보너스 공제 마일리지표 참고)
마일리지란 항공사, 철도 회사 등에서 사용 실적에 따라 고객들에게 베푸는 일종의 혜택으로, 마일리지를 통해 항공권 구매, 좌석 업그레이드, 영화 및 공연 관람, 쇼핑,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비행기를 탄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며, 공제의 경우 대부분의 항공사가 각 구간 대신 크게 지역별로 나눠서 차감률을 계산한다. 참고로 대한항공은 일본/중국/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남미, 북미/대양주/유럽/중동/아프리카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바비킴은 탑승 후 대한항공 측에 항의했지만, 항공사 직원들은 비즈니스석이 비어있음에도 좌석을 원래대로 교체해 주지 않고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바비킴은 일반석에서 출발 5시간쯤 지난 뒤 술에 취해 승무원에게 고성을 질렀고, 1시간가량 난동을 부리며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하는 등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바비킴 소속사 오스카엔터테인먼트는 9일 보도자료를 내 "바비킴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 상황을 인지하고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전했다. 다시 한 번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현재 미국 현지에 소속사 직원을 급파시켜 최대한 빨리 귀국시키도록 진행 중에 있다. 추후 경찰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