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속영장 발부, 남부구치소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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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구속영장 발부, 남부구치소 수감
  • 조용식
  • 승인 2014.12.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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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3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들에게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3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나온 조 전 부사장은 취재진들에게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조현아(40)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30일 구속됐다. 같은 날 조현아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 번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30일 서울서부지법 김병찬 영장전담판사는 "사안이 중하고 사전 초기부터 혐의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점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 전 부사장은 구속영장 발부와 동시에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증거 인멸과 강요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객실담당 여 모 상무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발부됐다.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31일 한겨레신문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문자가 공개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와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직을 맏고 있다. 사진 출처 / 조현민 트위터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조 전 부사장에게 항공보안법상 항공기 항로변경, 항공기 안전운항 저해폭행, 형법상 강요, 업무방해 등의 4가지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날 아침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출석할 때와 심사 후 검찰청으로 이동할 때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을 일관했다. 또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후 검찰청사를 빠져나올 때도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31일 한겨레신문은 지난 17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을 때 조현민 전무가 조 전 부사장에게 보낸 문자에서 "반드시 복수하겠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메시지가 보도되자 31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굳이 변명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이니까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치기 어린 제 잘못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을 것이었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 조현민 올림"이라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조 전무의 메시지 내용은 조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이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조 전 부사장의 영장실질심사 때 제출된 수사 자료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겨레신문은 조 전무가 누구를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조 전 부사장이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사내 인물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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