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외투, 맡기고 편안하게 여행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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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외투, 맡기고 편안하게 여행가자
  • 박시인
  • 승인 2014.11.14 1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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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추위로 인천공항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은 두터운 겨울 외투를 입고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지난 11일,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추위로 인천공항을 찾은 해외여행객들은 두터운 겨울 외투를 입고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추위에 이어 첫눈이 내렸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되면서 따뜻한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으로 인천공항은 북적이고 있다.

하지만 집에서부터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입었던 두터운 외투가 말썽이다. 여행가방은 이미 가득 차있어, 두툼하고 무거운 외투를 항상 챙겨다니자니 상당한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캐리어에 외투를 넣으면 구겨질 수 있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두터운 외투, 가방 하나 더 가지고 떠나는 '짐'

특히, 고가의 겨울 외투의 경우, 오염이나 훼손이 되면 여간 손해가 아니다. 그래서 겨울이면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를 문의하는 여행객이 크게 증가한다. 인천공항에서 여행가기 전에 보관했다가 돌아오는 날 찾을 수 있는 ‘외투 보관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자.

►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은 여름철, 겨울철 등 성수기를 떠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인천공항에는 해외로 출국하기 위해 여행객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다.

► 대한항공이 있는 A 카운터 뒤편에 있는 한진택배의 겨울 외투 서비스 비용은 하루 2,500원이다. 

► 겨울 외투가 비닐에 포장되어 가지런히 보관되어 있다. 사진은 한진택배의 외투  보관 서비스의 모습.

인천공항 출국장이 있는 3층에는 한진택배와 CJ 대한통운 택배에서 외투 보관을 할 수 있다.

한진택배는 대한항공이 있는 A 카운터 뒤편에 있으며, 고객이 보관한 겨울 외투를 비닐에 포장, 옷걸이에 보관을 해 둔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추위로 외투 보관 서비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외투의 경우 의류 한 점당 하루 2,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아시아나항공이 있는 M 카운터 뒤편에 있으며, 외투 보관 서비스는 박스에 보관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박스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기본 5,000원이며, 대형 박스의 경우 15,000원이다”며, “옷걸이를 이용한 외투 보관 서비스는 아직까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지하 1층에서도 외투 보관 서비스를 한다. 세탁전문점 크린업에어(Clean-up Air)는 7일 기준 10,000원이며, 하루나 이틀을 보관하더라도 가격은 동일하다. 단, 7일이 지날 경우 1일 당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이곳에서는 세탁 의뢰도 가능하지만 공항 정책상 세탁공장을 내부에 둘 수 없어 외부로 발송해서 처리하고 있다. 세탁은 최소 일주일 이상 장기여행객들만 권장하고 있으므로 참고하자. 

지하 1층 동편으로 가면 24시간 운영되는 찜질방 ‘스파온에어’(Spa on air)가 있다. 이곳에서는 스파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에게도 외투를 별도로 보관해준다. 스파온에어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외투보관서비스를 진행하며, 비용은 1일 한 벌당 2,000원이다.

► 대한통운은 현재 박스에 외투를 보관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스 이용 가격은 최저 5,000원. 

► 지하 1층에 위치한 업크린에어는 일주일 기간을 기본으로 10,000원에 겨울 외투 보관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서 외투 보관 서비스를 검색하면 홈페이지가 노출되는 업체가 있다. 지난해 오픈한 ‘마이코트룸’이란 업체로 최근 QnA 게시판에는 외투 보관 서비스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답변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본지 취재결과 이 업체는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유일한 연락처인 핸드폰도 “전원이 꺼져 있다”는 메시지만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이 업체의 외투 보관 서비스 이용은 홈페이지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기다리는 것이 좋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하나투어는 12월부터 본격 서비스 예정

국내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는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여행객들의 외투를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관련기사 본보 2013년 12월 19일자 ‘외투, 공항에 맡기고 여행 떠나세요’ 참조)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이면 출국 당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탑승수속 후 제휴업체인 한진택배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제시하면 된다. 5일 동안 무료로 외투를 맡길 수 있으며, 이후 하루가 경과할 때마다 2,500원이 추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나클럽 회원과 아시아나항공 퍼스트, 비즈니스클래스 탑승객이 이용할 수 있으며, 출국 당일 공항에서 아시아나클럽 회원에 가입하는 탑승객이나 아시아나의 운항편을 탑승하는 스타얼라이언스 회원도 외투 보관이 가능하다.

서비스를 원하는 탑승객은 탑승수속 후 제휴업체 크린업에어에 접수하면 된다. 탑승객 1인당 한 벌을 최장 5일간 무료이며, 기간 연장을 원할 경우 하루 2,0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여행사에서는 유일하게 하나투어가 외투 보관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하 1층 크린업에어를 통해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3개월 동안 서비스를 진행한다. 가격은 5일 기준 현금 4,500원(1일 추가 1,000원), 하나투어 마일리지로는 3,500마일(1일 추가 500마일)이다.

여행업계 전문가는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등 기후가 따뜻한 나라로 출장이나 여행을 할 경우 겨울 외투는 짐이 된다”며, “특히 매일 호텔을 옮겨야 하는 여행자라면 인천공항에 겨울 외투를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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