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요르단 특집 ②] 고대도시, 페트라
상태바
[미생, 요르단 특집 ②] 고대도시, 페트라
  • 김효설
  • 승인 2014.11.12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진으로 천 년 동안 묻혀있다가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페트라는 요르단을 넘어 전 중동에서 이곳처럼 매혹적인 곳은 없을 것이라 확신과 함께 신비의 고대도시를 발견한 탐험가처럼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진은 미생 촬영차 페트라에 간 배우 임시완과 이성민. 사진 출처/미생 페이스북
지진으로 천 년 동안 묻혀있다가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페트라는 요르단을 넘어 전 중동에서 이곳처럼 매혹적인 곳은 없을 것이라 확신과 함께 신비의 고대도시를 발견한 탐험가처럼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진은 미생 촬영차 페트라에 간 배우 임시완과 이성민. 사진 출처/미생 페이스북

[트래블바이크뉴스] 김효설 기자  tvn의 인기 드라마 '미생'에서 '원인터내셔널' 상사 직원인 장그래와 오성식차장이 중국공장에서 핸드폰 케이스를 빼돌려 도망간 서진상을 찾으러 요르단으로 떠난다. 그들이 찾아간 곳은 수도 암만과 와디람, 그리고 요르단의 고대도시 페트라. 페트라는 지진으로 천 년 동안 묻혀있다가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페트라는 왜 이런 고지대에 바위를 깎아 도시를 세웠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붉은 사암의 이 고대도시를 마주 대하고 있노라면 그 이유와 상관없이 현재의 페트라가 요르단을 넘어 전 중동에서 이곳처럼 매혹적인 곳은 없을 것이라 확신과 함께 신비의 고대도시를 발견한 탐험가처럼 가슴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바티안이 건설한 고대도시, 페트라

거대한 암벽도시 페트라(Petra)는 1812년에 유럽 탐험가인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 하르트에 의해 발굴되기 시작하면서 오랜 침묵에서 깨어나 세상에 알려졌으며, 영화 인디애나 존스와 트랜스포머2에 등장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  BC 3세기경의 아랍 왕조인 나바테 왕조의 수도였던 페트라는 절벽을 깎아 만든 놀라운 도시이다.

아랍계 유목민 나바티안이 건설한 해발 950m의 산악도시로서 최고 높이 300m의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페트라는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5년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단순하고 투박한 나바테안 고유의 건축양식으로 시작해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건축양식을 거쳐 후기의 세련되고 건축미가 넘치는 그리스, 로마식 건축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발견 후부터 1980년대까지 베두인들이 살았으나, 이주조치가 내려져 현재는 매일같이 3,000명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페트라는 교역로의 교차지점에서 사막의 대상로를 지배하며 번영을 누렸다. 시가지는 동쪽의 시크, 남쪽의 투그라, 북쪽의 투르크 마니에라라는 3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뛰어난 기술로 세워진 건축물과 수로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 1985년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페트라는 아랍계 유목민 나바티안이 건설한 해발 950m의 산악도시로서 최고 높이 300m의 바위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회색과 황색 띠가 둘린 붉은 빛깔의 사암을 파서 만들어진  페트라는 검붉은 협곡인 시크(Siq)의 깊숙이 자리해 좁고 구불구불한 바위틈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마치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의 나를 연결해주는 비밀 통로 같은 시크를 따라 걷다가 어느새 좁아지는 바위틈 사이를 통과하면 눈앞에 태양을 그대로 반사하며 빛나고 있는 보물창고란 뜻을 지닌 알 카즈네(Al Khazneh)가 나타난다.

페트라의 보물창고, 알 카즈네와 수도원 알 데이르

영화 '트랜스포머2'에서 운명의 열쇠가 숨겨졌던 곳, '인디아나 존스'에서 예수의 성배를 찾으러 다녔던 곳인 알 카즈네는 시크를 따라 가다가 바위틈을 지나 들어가면 처음 보게 되는 아름답게 조각된 정면이다.

► 페트라는 동쪽의 시크, 남쪽의 투그라, 북쪽의 투르크 마니에라라는 3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에 뛰어난 기술로 세워진 건축물과 수로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페트라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알려진 이곳은 해가 중천으로 넘어갈 무렵 계곡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시크는 알 카즈네 외에도 고대 도시 내부를 속속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길이 잘 닦여 있다. 알 데이르도 마찬가지로 인상적이며 정상으로 올라가면 아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다른 유적으로는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과 아직도 발굴 중인 날개 달린 사자의 신전 등이 있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페트라를 걸어서 다닌다. 그러므로 구두나 슬리퍼 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싣는 게 좋다. 시크부터 알 데이르(Al-Deir)라고 불리는 수도원 (Monastery)까지 두 시간 넘는 길을 걸어갔다가 나온다.

► 대부분 여행자들은 방대한 유적지를 걸어 다니지만, 힘들다면 마차, 당나귀, 낙타를 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호객꾼들과는 반드시 흥정한 후 타는 것이 좋다.

방대한 유적지를 무작정 걷는 건 많은 체력을 소진할 뿐이다. 힘들다면 마차, 당나귀, 낙타를 타는 것이 좋지만,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호객꾼들과는 반드시 흥정한 후 타는 것이 좋다.

페트라를 둘러싼 지역은 급격하게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페트라 자체와 주위 마을인 와디 무사(Wadi Musa)는 호텔들로 넘쳐나며 아직도 호텔들이 건설 중이다. 식당들도 많으며 길거리 노점상들이 모인 시장에서 비싼 레스토랑까지 다양하다. 숙소에 묵지 않고 암만에서 150km 거리를 당일치기로 여행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은 권할만하지 않다.

페트라 여행시기는 2~5월, 10월 중반~11월까지

이곳을 제대로 보려면 2, 3일은 봐야 한다. 트랜스포머 촬영 이후로 입장료를 외국인에게는 50디나르(약 8만 원)로 뛰어서 비난을 받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고대도시 페트라가 보여주는 장엄한 고대 신전을 보면 그만한 값을 요구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시크부터 알 데이르라고 불리는 수도원까지 두 시간 넘는 길을 걸어갔다가 나와야 한다. 구두나 슬리퍼 보다는 편한 운동화를 싣는 게 좋다.

페트라 입장료는 유적 입구에서 50m 떨어진 페트라 방문자 센터에서 구매해야 한다. 티켓은 요르단에서 숙박하는 여행객의 입장권과 숙박하지 않는 당일 여행객의 입장권으로 나누어진다.

숙박하는 여행객의 경우 1, 2, 3일권으로 구분해서 1일 요금은 50 JD, 2일 요금은 55 JD, 3일 요금은 60 JD다. 그러나 요르단에서 숙박하지 않는 여행객의 1일 입장권은 90 JD 이다.

페트라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2~5월, 10월 중반~11월까지. 4월의 평균 기온 11~22도, 10월의 평균 기온 14~24도 정도로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페트라는 평균 해발이 1,100m기 때문에 1월의 경우 밤 기온이 5도 정도로 추운 편이다. 또한, 여름에는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기 때문에 매우 덥다.

마치 수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현재의 나를 연결해주는 비밀 통로 같은 시크를 따라 가다보면 눈앞에 태양을 그대로 반사하며 빛나고 있는 보물창고란 뜻을 지닌 알 카즈네가 나타난다.

페트라 유적은 규모가 워낙 방대하고 시크를 통해 출입해야 하므로 온종일 걷는 양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 요소. 모자와 선글라스, 선 블럭 크림 등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적 내부에는 저렴한 식당이 없으므로 간단한 점심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1일부터 3일까지 다양하게 코스 즐길 수 있어

종일 쉼 없이 걸어 다닌다면 페트라의 하이라이트를 하루 동안 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체력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시크에서 알-데이르까지 걸어갔다가 온다면 대략 8시간 정도가 걸린다. 시크를 시작으로 알 카즈네→왕실 무덤→페트라 시티 센터→알 데이르→시크로 되돌아 나오기까지 가능하다.

► 
1800개의 촛불로 밝힌 협곡에서 앉은 채로 장밋빛 사암 바위벽을 조각해 만든 ‘파라오의 보물’ 알카즈나를 감상하는 페트라 바이 나이트(Petra by Night).

아침 일찍부터 시작한다면 알 카즈네→알-마드바(Al-Madbah=제물을 바치는 언덕) 하이킹→페트라 시티 센터→알 데이르→왕실 무덤→시크로 되돌아 나오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알-마드바와 알-데이르까지 보려면 힘겨운 두 개의 산길을 올라야 하므로 체력안배를 해야한다. 전체적인 루트는 대략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2일 코스로 페트라를 보려면, 주요 볼거리와 하이킹 코스를 적절히 조합한 여행이 가능하다. 충분한 휴식도 겸할 수 있다. 1일 코스를 나눠서 하거나 하이킹 코스와 연계한 루트를 만들면 된다.

알-마드바 하이킹 코스 이외에 자벨 알-쿱타에 올라 알-카즈네를 내려다보는 하이킹 코스가 가능하며, 시크 대신 와디 무트림(Wadi Muthlim)을 통해 페트라 유적 내부로 들어가는 코스를 택할 수도 있다.

3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페트라 유적을 여유 있게 여행할 수 있다.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움 알-바야라(Umm Al-Bayara)와 자발 하룬(Jebel Haroun)은 물론 리틀 페트라로 불리는 시크 알-바리드(Siq Al-Barid)까지 다녀올 수 있다.

사진 제공/요르단 관광청(www.mota.gov.j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