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유학생 인터뷰] '요르단'은 열려있는 박물관
상태바
[요르단 유학생 인터뷰] '요르단'은 열려있는 박물관
  • 조용식
  • 승인 2014.11.06 2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드라마 '미생'에 자신의 고향인 요르단이 나온다는 것에 "살짝 기분이 들 떠 있다"는 모하마드 싸디크. 요르단 출신의 그를 만나 매력적인 요르단 여행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개방적이고, 서구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 요르단 사람들의 바쁜 일상들 속에서 시작되는 드라마 '미생'. 요르단의 페트라, 와디럼, 암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미생'이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 임시완이 중고차 수출을 위해 요르단에서 보여줄 활약상을 기대하며, 요르단 출신 유학생 모하마드 싸디크(Mohammad Sadiq.26)를 통해 요르단의 매력적인 여행지를 만나보자.

요르단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오픈 뮤지엄'
어디를 가고, 보아도 열려 있는 박물관임을 실감한다

서울대 한국어과(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모하마드 싸디크는 "요즘 한참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미생'에 요르단이 나온다는 점에 살짝 기분이 들 떠 있다"고 고백한다. 드라마 '미생' 팀은 지난 9월, 5일간의 일정으로 암만과 페트라, 와디럼에서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바 있다.

모스크는 요르단 사람들에게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12시가 되면 모스크 앞의 길에서 기도한다. 이하 사진 제공 / 모하마드 싸디크
'미생'에서 임시완이 추격전을 벌였던 요르단의 암만 시내 풍경. 요르단의 일상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암만의 다운타운에서는 전통음식에서부터 카페, 기념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여행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요르단은 어느 장소를 가도, 어떤 것을 보아도 모두가 열려있는 박물관임을 느끼실 것입니다. 특히 미생 첫 회에서 보여준 페트라, 시타델, 암만의 다운타운은 아주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싸디크는 암만을 '요르단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특히, 다운타운은 여행자의 관심을 끌 만한 것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아랍 스타일의 카페, 음식점,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가격까지도 저렴하다고. 또한, 금요일의 다운타운은 여행자에게 특별한 것이 전해 준다고 한다. 

바로 요르단 사람들의 일상이다. 요르단 사람들은 금요일마다 기도한다. 금요일 오후 12시가 되면 모스크 앞의 길에서 수많은 사람이 기도한다. 그들은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관심이 없다. 다만 여행자에게는 그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관심과 구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금요일의 또 하나의 매력은 시장이 열리는 것. 생필품, 의류에서부터 먹거리, 신선한 과일과 채소 등 다양한 물건들이 여행자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싸디크는 20~30대의 젊은 여행자가 요르단을 여행한다면 암만의 레인보우 스트리트를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이라고 추천한다. 

암만의 이태원이라고 불리는 레인보우 스트리트. 요르단 유학생인 싸디크가 20~30대 젊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드라마 '미생' 촬영팀들은 지난 9월, 5일간의 일정으로 암만, 페트라, 와디럼 등에서 촬영을 마쳤다.
요르단의 카페에서는 물담배를 판매한다. 싸디크가 매혹적인(?) 모습으로 물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이다.

► 요르단의 카페에서는 물담배를 판매한다. 싸디크가 매혹적인(?) 모습으로 물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이다.

"레인보우 스트리트는 서구적인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암만의 이태원 같은 곳입니다. 카페, 음식점 그리고 술집도 많이 있어요. 특히 밤이면 세계 각국의 젊은이가 자유롭게 즐기기 위해 레인보우 스트리트로 몰려드는 곳입니다."

요르단을 포함한 아랍권은 술에 대해 엄격하지만, 레인보우 스트리트에서는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이 좋아 많은 여행자가 몰리는 유명한 관광지다.

여행자 스스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요르단

여행하는 사람의 관심에 따라 여행지가 다를 수 있다. 요르단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여행지다.

"웹툰에서 주인공이 중고차 수출을 위해 요르단을 방문하죠. 암만, 시타델, 다운타운, 페트라, 와디럼, 사해 등이 소개되죠", "고고학이나 역사에 관심이 있다면 암만의 시타델을, 트레킹을 선호한다면 와디럼, 페트라 여행을 추천합니다."

페트라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페트라는 암벽을 깎아 만든 각종 신전 및 무덤들이 자연 그대로의 색상과 모습을 하고 있다. 페트라 입구 직전에 '모세의 샘'이 있으며, 페트라 안으로 들어가면 '아론의 무덤'이 있다.

와디럼은 트레킹이나 암벽 등반 또는 낙타나 자동차를 이용해 사막투어를 즐길 수 있다. 사막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베두윈식 식사와 밸리댄스 및 아람 전통 음악 연주와 노래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암만에서 자동차로 약 40분이 걸리며, 반나절 관광이 가능한 사해도 유명하다.

높은 관심 속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미생' 20부작인 '미생'에서 요르단에 대한 소개가 언제가 될지 무척 궁금하다는 모하마드 싸디크. 그는 매주 금, 토요일 빼놓지 않고, 드라마 '미생'을 본방 사수한다. 자신의 고향인 요르단이 어떻게 그려질지 상상을 하면서.

모하마드 싸디크 지난 2009년 6개월간 서강대에서 한국어 공부를 한 그는 작년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1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한 후, 올해 9월 서울대 '한국어과(석사과정)'에 입학을 했다. 현재 한국방송공사(KBS) 중동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번역과 한국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