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박시인 기자 ‘터키 유생’으로 인기몰이 중인 에네스 카야가 추천하는 터키 여행지는 어디일까.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에서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직설적인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터키 출신의 방송인 에네스 카야. 29일 오후 6시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주한터키대사관 터키공화국 건국 91주년 기념행사에 에네스 카야도 참석하며 자리를 빛냈다.
에네스 카야는 한국에서 터키를 알리고, 양국을 잇는 문화 사절단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방송을 통해 밝혀온 바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에네스 카야는 터키에서 가장 가볼 만한 여행지로 아름다운 해안이 펼쳐진 흑해 지역을 꼽았다.
“터키 여행지로 흑해를 가장 추천합니다. 흑해는 날씨가 좋고, 자연경관도 매우 아름다워요. 볼만한 곳이 정말 많습니다”
터키 북부 지방과 맞닿아 있는 흑해는 끝없이 길게 늘어선 한적한 해변에서 수영과 휴식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아름다은 풍광은 등반, 카누, 트래킹 등을 즐기려는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흑해 지역은 여행객들이 접근하기 쉽고, 다양한 수준의 호텔과 레스토랑이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트라브존은 기원전 7000년경 문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오랜 역사의 무역 항구 도시이자 종교, 언어, 문화가 공존하는 흑해 최대 도시로 알려져 있다. 과거 트라브존의 전사들은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트라브존은 밀레투스, 페르시아, 로마, 오스만 제국 등이 지배하면서 곳곳에 당시 건축물들과 비잔틴 양식의 성당, 사원 등을 볼 수 있다.
트라브존의 도시와 흑해 해안 전경을 한 눈에 보고 싶으면 보즈테페 언덕으로 올라가면 된다. 언덕 주변에 들어서 있는 노천카페에서 여유롭게 터키 차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보즈테페 서쪽에는 1340년 지어진 이레네 타워가 있으며, 악차아바트 마을 인근에는 하이킹이나 피크닉을 하기 좋은 카라다으, 흐드르네비 등의 고원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270m 암벽에 자리잡은 수멜라 수도원의 장엄한 경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14세기 무슬림의 박패를 피해 산 깊숙이 들어와 석굴을 파고 지었으며, 수도승들이 생활하던 건물에 둘러싸여 있는 교회 내 외부는 화려한 프레스코화로 장식돼 있다.
흑해 서부 연안에 위치한 사프란볼루는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오래된 구시대의 아름다운 전통 가옥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디자인이나 건축 양식이 매우 독특하다.
신시 여관과 하맘, 이제트 메흐멧 파샤 모스크, 다으델렌 모스크, 카착 뤼트피예 모스크 등 이슬람 사원이 명소로 꼽히며, 도시 전체가 조용하면서도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는 게 사프란볼루의 매력이다. 사프란볼루는 1994년 유니스코로부터 국제적인 문화지역으로 지정돼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바 있다.
트라브존에서 동쪽으로 75km로 떨어진 리제는 16세기 이슬람 파샤 모스크, 질 성, 아이데르 고원이 볼 만하며, 양쪽으로 두 개의 포구를 끼고 바다로 쭉 뻗어있는 작은 항구마을 아마스라도 힐링하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